이게 유머인지 아닌지 아리송하지만 암튼 제가 사는 동네는 언덕위 전망이 좋은 주택가예요 이사온 지 두달남짓, 조용하고 깨끗해서 맘에들어 잘살고있는데 주택이다보니 거의 집집마다 강아지를 키우더라고요 맘씨좋은분들은 길냥이 밥도 챙겨줘서 새끼냥이들이 곳곳에서 출몰하고 밖에 내놓은 화분을 헤집어서 응가통으로 쓰는바람에 잘크던 아이비가 사망하기도하고 얼마전에는 인사트고싶었는지 거의 곰(?)만큼 큰 쥐한마리를 집앞에 물어놓기도하고...
그런데 동네 개짖는소리도 익숙할 즈음, 정말 이상한 소음에 밤에 깨어났어요 여름이라 창문열어두고 자는데 어디선가 여자 통곡소리가 들려요 그 더웠던 여름밤 창문단속하고 문도 다 둘러보고 누웠는데도 그 처량하고 슬픈(!!)울음소리는 계속되고 다른 소리는 하나없는데 그냥저냥 시간보내고 아침이 되면서 울음소리는 없어졌어요 무서워서 잠설친것 빼고는요...
아 아 그런데 요즘엔 낮에도나요 조용한 낮 동네 한복판에서 절규하든 울어요 ㅠㅜ 알고보니 그 울음소리는 동네 어느집 개였어요 집안에서 키우는 건 아닌듯한데 높은지대라 그런지 울음소리가 쩡쩡울려서 신경을 긁는것같네요
지금도 두 시간째 울어요 여자 울음소리처럼 그날 새벽들에 들린소리도 이녀석이었나봐요 댕댕이들 좋아하는데 며칠 내내 이렇게 울어재끼는 녀석은 감당이 어렵네요
무슨 이유에선지 밤낮으로 울어대는 이녀석때문에 죽겠어요 너무 처절하게 진짜 여자사람 소리처럼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