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준비해서 어제 만난친구가 사준다는 학교식당밥을 먹으러 다시가서 신나게 먹고 쉬고 중간에 마려우면 곤란허니까 모닝거사도 해결하고
9시쯤 안성에서 천안으로 출발했습니다. 23번 지방도를 탔는데 대체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어제 오산에서 올때 23번도로는 그냥 시골길 정도였는데 오늘은 왕복 4차선에 속도제한은 80이고 멋모르고 들어갔다가보니까 갓길도 너무 좁아서 자전거로 다니기 너무 위험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성 ic에서 나오는 트럭.덤프트럭.레미콘들을 보니까 이대로 달리다간 무슨일이 날까싶어서 좀가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충 방향만 맞으면 될꺼싶은마음으로 시골 왕복 2차선길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차들이 적으니까 좀 편하더라고요
그렇게 천안에 들려서 페이스북으로 천안 진입!이라고 글을싸니 천안에 학교를 다니는 친구가 밥사준다며 나오라는겁니다. 차려준 밥상을 걷어차면 남자가 아니죠 가서 얻어먹고
좀 쉬었다 가려는데
아버지가 카톡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하랍니다 서울은 지금 비온다고 그래서 보니까 오후에 비 예보가 잡혀있더라고요 오랫만에 만난친구지만 오래 시간을 끌수가 없어서 바로 헤어지고 짐들을 모두 비닐팩에싸고 배낭커버를 준비하고 바로 달렸습니다.
천안에서 1번국도를 타기로 계획했는데 23번 지방도에서 도망나오고 보니 들어가기거 무섭더라고요 천안ic부터 1번국도를 타는 루트는 저희집에서 할머니댁으로 매번 가는 코스라 잘알고있는데 차들도 시속 80km가넘게 달리고 트럭도 많고 그래서 고민했는데 다른 길을 보니 마땅한 길도없고 우회할라니까 비예보가 너무 걸라는겁니다.
그래서 엄청고민했죠 1번국도로 들어가는곳에서
그리고 그냥 뚫자고 결심하고 1번국도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도 차들은 빠른데 갓길이 자전거 한대는 충분히 지나갈정도라 정말 편하게 갔습니다.
그리고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많은 느낌이라 주행도 수월하고요 직선 내리막에서는 생전 최고속도도 찍어봤어요
그리고 홍익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도착했습니다. 잠깐 쉬었다갈라고 들어갔는데 확실히 한순간의 방심도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국도에서 벗어나니까 긴장이 풀려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앞에 뭐가 있어서 급제동을했는데 (급제동이라 해봤자 시속 10km내외에서 한거라 그닥 위험한 상황은 아니였어요)
제가 잊고있던 한가지
내 자전거의 페달은 아버지거 주신 신발과 꼭 맞는 클릿이라는거?
덕분에 여대생 누나들 앞에서 제대로 자빠링했습니다
클릿 자빠링이란게 그대로 옆으로 넘어지는 모양이라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그 쪽팔림이란 으....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으... 그쪽이 도와준거빼고 다 괜찮아요 제발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