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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9143
    작성자 : 또깔라비
    추천 : 237
    조회수 : 9243
    IP : 121.139.***.25
    댓글 : 4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10/30 11:01:37
    원글작성시간 : 2007/10/29 23:00:2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143 모바일
    베스트간 쉬운여자?? 상처많은여자를 보고
    후아..애정결핍,결손가정,폭력가정,이혼,극빈층..등등 흔히 말하는 소외층..

    그걸로 인해서 자기 인생을 망치는 분들에게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생겼습니다.

    글과 리플 보다가요. 쓰기 불편해서 아래부터는 그냥 반말로 쓰겠습니다. 양해좀..


    나 어릴때, 우리집은 흔히 말하는 사회 극빈층이었다. 철거촌,무허가촌,판자촌. 알지?

    화장실은 마을에는 공동화장실 하나밖에 없고, 연탄때야대고, 비오는 날 비새는건 당연하고,

    거짓말 안하고 집 벽에 충격 좀 가면 벽에 빵꾸난다. 당연하지 판떼기로 지은 집인데.

    그렇게 가난한데다 대고 우리 아버지는 정치범이었어. 영세상인이나 철거촌같은데 사는 사회극빈층의

    권리를 지키려고 했을뿐인데, 그게 그렇게 눈에 가시였나봐. 덕분에 우리아버지는

    집에 들어오는건 꿈도 못꾸는 사람이었어. 우리 어머니? 6살 터울인 우리누나가 심장병이 있었어.

    집에는 먹고 죽을래도 돈 없었지. 다행히도 뽀빠이(이상용씨) 아저씨가 도와주셨어.

    근데 병원이 부산이래. 어머니랑 누나는 부산에 가있었지. 나는 ? 나 서초동 꽃동네 출신이야.

    나이 좀 먹은 사람들은 80년대 서초동 꽃동네 화재사건이라고 하면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홀라당 다 탔거든. 그때도 우리 부모님이나 가족은 집에 없었어. 나 ? 옆집사는 누나가 마침 

    나 돌봐주고 있어서 살았지. 그리고나서 살게 된 곳이 도곡동 판자촌이야.

    애정결핍? 대체 니들이 그렇게 말하는 애정결핍이 뭔지 모르겠어. 내가 많이 겪어봤으니까

    나보다 덜한 애들은 닥치라는거 아니야. 그런거보다 , 애정결핍 때문에 스스로를 망치지 말라는거야.

    살다보면 분명히 사랑받을날이 오니까. 애정결핍이라고?? 나 그런말 입에 담는 애들 많이 봤어.

    그 마음 이해하니까 잘해주려고 많이 했고. 근데 어떤 애정결핍도 스스로의 인생을 망쳐도 되는

    이유가 되진 않아. 유아기적 퇴행현상 이라고 알아?? 다큰애가 바지에 똥싸고 오줌싸고

    말을 못하는거야. 애정결핍이 원인이 되서말이야. 그런거 겪어봤어? 애원하는거야.

    "나를 좀 봐주세요, 난 아직 당신이 돌봐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에요"

    너무 절실해서 그렇게 되는거라더라. 나 어릴때 계속 남들손에 자랐어. 위에서 말한 이유때문에.

    근데 어느순간부터 유아기적 퇴행현상이 왔었어. 난리도 아니었지. 남들보다 말도, 걷는것도

    똥오줌 가리는것도 배는 빨랐고, 잘울긴 했지만 말도 많고 활발했던 애가 갑자기 말도 못하고

    똥오줌 못가리고 계속 울기만하고 그러니까. 얼마나 황당했겠어 어른들도. 원인은 애정결핍으로

    인한 유아기적 퇴행현상이엇대. 어쨋든 죽으란 법은 없는지 어찌어찌 극복이 되긴하더라.

    아버지 정치범으로 쫓기지 않게 된 다음에도 내 인생을 별로 안변했어. 너무 가난했고,

    너무 힘들었거든. 수술을 받았지만 몸이 약한 누나한테 부모님의 사랑도,관심도,돈도 너무 많이

    필요했거든. 부모님은 며칠에 한번 얼굴보는게 다고, 6살 터울인 누나는 거의 얼굴 못보는게

    당연하고. 그런데 또 새로운 증상이 오더라. 일부러 몸에 상처를 내거나 폭력적으로 변하게 됐어.

    지금도 내 허벅지나 다리쪽 보면 흉터 엄청 많아. 나 중학교때까지는 남들 앞에서 옷도 못벗었어.

    등이랑 허리랑 가슴에 깊진 않지만 잔 흉터가 엄청 많았거든. 신기하게도 크면서 많이 옅어지고

    없어지기도 하더라. 허벅지에 못으로 팠던것도 이제는 거의 없어졌어. 며칠에 한번 집에 오는

    부모님이 누나한테밖에 관심이 없으니까 나도 좀 봐달라고 시위했었나봐.

    그래서 일부러 몸에 상처내고 이상한 행동했던거지. 근데 그것도 별 효과는 없더라.

    나 살던 동네 결국 철거되서 없어졌어. 먹고 죽을래도 돈이 없어서 길가에 텐트치고

    휴대용 가스버너에 밥해먹고 살았어. 그러다가 성남에 하우스촌이라는데 가서 살았어.

    알아? 농작물 기르는 비닐하우스에서 사는거야. 그리고나서 살림이 좀 나아져서 철거민한테 분양된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살게됐어. 아버지도 일이 좀 잘됐고 사업도 시작했어. 근데 뭐 너무 흔한얘기라

    하기도 민망한데, IMF 라 망했어. 빚이 몇억이었어. 뭐 그것도 지금은 다 갚아가지만,

    중학교 입학했을때 돈이 없어서 교복은 당연히 물려받았고, 학비는 커녕 급식비도 없었어.

    그 후로도 굳이 말하자면 더 많은일이 있었지만 여기까지만할게. 나 살면서 겪은 얘기 다 쓰자면

    정말이지 끝도 없거든. 친척중에 조직폭력배 두목이었던 사람도 있고, 할아버지,외할아버지가

    바람을 좀 피셔서 할머니가 4분인가 5분인가 그래, 가족중에 중졸이나 고등학교중퇴도 많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제대로 된 집안이 거의 없어. 우리 아버지도 바람 좀 피셔서 이혼할뻔했었는데

    지금은 어찌어찌 잘사네. 뭐 우리누나는 아직도 아파서 달마다 아프고 한의원 다니고 정기검진

    꼬박꼬박 받아야되고 걸핏하면 앓아눕고 쓰러지긴 하지만 그래도 살만해.

    내가 자란 환경이 좀 험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많은 형태의 불행을 봤어.

    결손가정,폭력가정,애정결핍,이혼가정, 아버지가 전과 5범,아들은 21살인데 전과 3범.

    이런거 일도 아니야. 내가 자란 환경에선 그게 당연한거였거든. 사실 난 모든가정이 그런줄 알앗어.

    부모하고 자식은 원래 며칠에 한번 얼굴보는거고, 원래 아빠는 술마시면 엄마를 때리는거고.

    (우리집은 안그랬지만 우리동네에는 그런집이 너무 많았거든) 돈없으면 당연히 굶는거고.

    옷이나 학용품은 당연히 주워다쓰거나 남한테 받아쓰는거고. 

    난 그래도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었어. 적어도 우리 아버지는 술마시고 뭘 때려부수는 사람은

    아니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서 집에 돈도 갖다줬거든. 전과자도 아니었고,

    일주일에 한두번 부모님 얼굴 보더라도 부모님이 있긴했었고, 하우스촌이나 판자촌이라도

    텐트치고 사는건 아니니까 그래도 낫잖아? 불행해? 얼마나 불행하니?

    그렇게 불행하니? 부모님 사랑 못받아서? 집이 가난해서? 아빠가 날 때려서?

    아빠가 바람을 펴서? 엄마가 술 주정꾼이라? 아버지가 전과자라? 부모님이 안계셔서?

    내 몸이 약해서? 우리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게 뭐 어쨋는데.

    알아. 힘든거 알아. 나도 다 겪어봤어. 솔직히 말해서 왠만한 애들이 고민거리라고 나한테

    털어놓는 이야기들 보면 쓴웃음이 나올때가 많아. 난 그보다 더 심했는데도 열심히 살고있는데

    얘는 겨우 그거 가지고 지금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 하지만 나보다 작은 고민이라고해서

    그사람이 느끼는 슬픔이나 불행도 나보다 작다는건 아니라는것도 아니까 그냥 위로해주고 끝나 항상.

    알아. 니들 힘든것도 알고, 그래서 막 나가고 싶은것도 알고 아무한테나 안기고 투정부려보고

    싶은것도 알아. 나도 그래서 골 터지게 싸움도 해보고 , 여자도 만나보고 별 짓 다해봤어.

    근데 ,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그거 하나야. 니가 그렇게 너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믿으면, 사랑 못받는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변하지않아.

    니가 환경탓하면서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동안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변하고 싶어? 세상이 엿같아? 애정이 그리워? 그럼 그렇게 살지마.

    니가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너를 소중히 여길거라고 생각해??

    니들 힘든거 다 이해해. 가끔은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자살도 생각해볼정도로 힘들때도 있겠지.

    나는 아둥바둥하는데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고 인생은 거지같고, 세상 사람들은 다 적으로 보이고,

    난 사랑받고 싶은데 사람들은 날 이용할뿐이고, 난 늘 버림받고 상처받고.

    그런거 같을지도 몰라. 근데 , 그 어떤 이유도 니가 니 인생을 망치고 포기할 이유가 될 순 없어.

    열심히 살아. 자기를 소중히 하고 살아. 그럼 변해. 어느순간 영화처럼 동화처럼 사랑이 오기도하고,

    시처럼 아름다운 순간이 오기도해. 어제가 그립고 오늘이 아쉽고 내일이 기대되는, 그런날들이 오니까.

    포기하고 살지마. 니가 너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동안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리고 니가 어떤 상처를 받았건간에, 너보다 큰 고민이건 작은 고민이건, 큰상처이건 작은 상처이건

    분명 누구나 가슴에 뭔가를 품고 살고 있다는거 기억해. 그리고 남들보다 많은 불행과 외로움을

    겪은 사람이니까 그걸 남을 위해 써. 그럴때 내가 필요했던걸 남한테 해주고, 그럴때 나는 못받았지만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애정이나 관심, 그런거 줘. 그럼 넌 남들보다 배는 따뜻해질 수 있고

    좋은 연인이 될 수 있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 내가 불행하고 힘들때 필요한걸 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그거 굉장히 소중한거야. 너한테나,남한테나. 못받아봤으니까 남들보다 더 잘알잖아.

    뭐가 필요하고 얼마나 절실한지, 남들보다 배는 불행했으니까 남들보다 배는 잘알잖아.

    니가 먼저 너를 소중히해서 막나가지 않고, 삐뚤어지지않고, 니가 느낀 아픔들 다른 사람한테

    안줄려고 노력하고 니가 고독하거나 슬플때 필요했던거 남한테 먼저 주려고 노력해봐.

    그럼 변해. 너도 변하고 주위도 변해. 내 살덩이 같은 친구도 생기고, 내 친형제같은 형도 생기고

    누나도 생기고 동생도 생겨. 평생 모시고 싶은 선생님도 생기고, 화가처럼 예쁜 수채화로 남기고싶고

    시인처럼 낭만적인 글로 남기고 싶은 사랑도 분명와. 근데 명심해.

    니가 막나가고 니가 삐뚤어지고, 니가 너 자신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한테 공격적으로 대하고

    다른 사람을 믿지않고, 니 환경을 탓하면 절대 그렇게 못변해. 탓하지마.

    불행은 불행이고, 넌 살아가면서 니 행복찾아. 병신같이 찌그러져 살지마. 너만 잘하면,

    분명히 어느순간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 찾아와. 그러니까 포기하지마. 힘들어도 포기하지말고

    외로워도 삐뚤어지지말고, 쓰러질거 같아도 입 꽉 깨물어. 죽어버리고 싶어도 다리에 힘 꽉주고

    일어나. 그럼 와. 내가 겪어봐서 하는 소리야. 내가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변해. 근데 그런 의지를 갖고 살다보면, 정말 웃길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인생이 변해. 정말 진심으로 충고한다. 사는게 팍팍하고 사랑못받아서 외롭고,

    세상이 아무리 싫어도 포기하지마. 세상에 인간이 60 억이 아니라 600 억이어도 너는 한명뿐이니까.

    니가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부터 자각해. 그리고 니가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되는게

    60 억중에 하나의 불행이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뿐인것의 불행이라는거 알아둬.

    몇억짜리 집도 돈만있으면 얼마든지 지을 수 있고, 아무리 큰 보석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건 없어.

    근데 넌 세상에 하나밖에 없어. 60 억 중에 하나가 아니라, 몇억년 전에도, 몇억년 후에도

    다시는 나오지 않는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소리야. 꼭 기억해둬.

    분명히 넌 특별하고, 60 억 중에 너 사랑해줄 사람 넘쳐나. 넘쳐나니까 중간에 자빠져 울지마.

    그냥 열심히 살고 열심히 남한테 뭔가 하나라도 주면서 살아봐. 변해. 틀림없이 변하니까

    그냥 달려. 안변하면 변할때까지 달려. 그럼 변한다. 절대 포기하지마. 

    니가 올바른 마음으로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가면 분명 변해. 사랑안받아서 주는법도 몰라요

    그런소리도 하지마. 주다보면 어설프더라도 하나씩 알게돼. 그리고 그 어설픈 마음 받아줄 사람 분명

    생기니까 우는 소리 하지마. 고개숙이면 니 앞에 걸어가고 있는 운명의 사람을 놓칠지도 모르니까

    똑바로 앞만보고 꿋꿋하게 살아. 분명히 행복해질 수 있어. 그니까 포기하지마라.

    난 가난했고, 외로웠고, 그리 잘난사람도 아니야.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는거 하나만으로도

    내가 평생 사랑해도 모자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많이 생겼어. 힘들때 위로해주고

    기쁠때 같이 웃어주는 사람들이 생겼어. 그니까 너도 포기하지마라. 그럼 행복할 수 있으니까.

    좀 더 자신을 소중히하고, 막 나가지말고, 다른 사람한테 뭔가를 줄줄 아는 사람이돼, 가능하니까.

    내가 남보다 갖지 못하고 받지 못한게 많은만큼 상대방이 힘든 순간 뭘 원하는지 남들보다 더 잘알잖아.

    그런면에 있어서 넌 늘 행복했던 애들보다 월등히 뛰어나. 그니까 실천만 하면 되는거야.

    얼마나 좋아 남들은 몰라서 하지도 못할걸 넌 그냥 니가 느꼇던대로만 하면 되는데.

    그거 정말 재산이야. 열심히 살아라. 그럼 시간 지나고 그런 불행들이 널 만들었다는거에 감사할날도

    분명히 오니까 열심히 살아봐.

    - 반말로 써서 죄송하네요. 길어질거 같아서, 뭐 어쨋든 좀 더 열심히 잘 살자고요

    남도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고 그렇게 살자고요. 어떤 이유가 됐건 과거나 현재의 불행으로

    내 미래까지 불행하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가끔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내가 맘에 안들고,

    세상이 너무 불공평한거 같다고 느껴질때도 많지만, 열심히 살면 좋은날도 올거고

    즐거운 순간도 분명 올테니까 다들 열심히 삽시다. 고독은 영혼을 성숙하게 해준다네요.

    상처없는 새는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 뿐이라네요. 외로워도 가끔 웃을 수 있고,

    상처받아도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리고 좋은날도 올테니까. 됐잖아요? 힘들다고 바닥보지맙시다.

    슬프다고 마냥 울고만 있지 맙시다. 바닥보다 내 운명의 사람을 못보면 어떡해요,

    마냥 울다가 행운의 여신이 지나가는걸 놓치면 어떡해요.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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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29 23:09:10  124.6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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