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군대에서 전역한 친척동생과 술한잔하며 들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2005년 여름에 그녀석이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읽으시기전에 글이 좀 깁니다 참고하세요=========
그녀석의 시점에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형 나 입대하기 1주일전에 병원에 실려가서 입대 못할뻔했자나...."
"왜?"
"군대가기 1주일 남겨놓으니깐 기분도 꿀꿀하고 힘도없고 암것도 하기 싫은데 친구넘들이 마지막으로 놀러나 가자더라구
졸 가기 싫은데 끌려갔지뭐... 친구 3명과 친구외할머니 집에 놀러 갔어"
"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무쟈게 오더라구 그래서 텐트도 못치고 걍 할머니집 방하나 빌려서 놀았지뭐.. 근데 친구넘
들이 심심하다며 할머니집 근처 산에 흉가가 하나 있는데 놀러가자 그러더라구 근데 형도 알다시피 나 무서운거 졸 싫어하자
나 안간다고 우겼지 그런데 친구들이 무섭냐며 막 약올리는거야 그래서 빡 돌더라구 그래서 가자 그랬지"
시간은 아마 1시가 좀 넘어서 출발했을거야 비도 그치고 달도 약간 보이더라구 밝아서 그런지 무서운건 좀 없어지더라구
친구들과 터벅터벅 도로를 걸어가다 산으로 접어들었지 땅은 질퍽하고 다음주에 군대간다는 생각에 기분 최악의 상황에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땅만 쳐다보며 제일 뒤에 따라가고 있었지 근데 산 중턱쯤 갔을때 이놈들이 갑자기 막 뛰어 올라가는
거야
처음에는 저것들이 미쳤나 그러면서 천천히 걷다가 친구넘들이 하나도 안보이길레 나도 막 뛰어서 따라 올라갔어
그런데 아무리 뛰어도 친구넘들이 안보이는거야
솔직히 넘 무섭더라구 달도 구름에 가려서 이제 보이지도 않고 랜턴은 친구넘들이 다 들고있어서 바로 앞도 거의안보이고 완
전 울상이되어서 큰소리로 친구넘들 욕하면서 계속 올라갔지 좀 올라가니 불빛이 세어나오는 옛날 한옥집이 하나 보이더라
구
아 저건가 싶어서 뛰었지 뛰면서 이자슥들 숨어있다 나 놀려줄려구 그러겠지라고 생각하고 내가먼저 놀래켜 줄려구 그집문
을 벌컥 열면서 소리를 질렀어 "왁"
그런데 문앞에 친구가 들고있던 랜턴만 떨어져있고 친구들은 안보이더라구 순간적으로 아 이자식들 또 숨었구나라는 생
각으로 문앞에서 소리쳤어
"야이 자슥들아 숨어있지 말고 나와라 나 그냥 내려간다." 그런데 조용하더라구 그래서 "아 이 개xx 시x것들아 난 내려
갈련다 그러면서 문을 나설려는데 집안에서 갑자기 "살려주세요" 그러는거야 여자 목소리였지 순간적으로 소름이 쫙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친구넘들이 장난치는것 같은거야 그래서
"지랄들 하지 말고 나와라 별로 잼없다 나 간다" 그러면서 문밖으로 한발을 내 놓았지 그런데 안에서 더 처량한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제발" 정말 여자목소리였어 완전 숨넘어 갈듯한
이거 완전 미쳐버리겠더라구 집안에 사람은 있는것 같은데 확인하러 들어가기는 무섭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가자니 분명 친구
목소리는 아닌것 같고 용기를 내서 한마디 했어
"누구세요?"
"제.발 ...살.려.주.세.요..헉헉" 이거 정말 누가 있는것 같더라구 그래서 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말했어
"어디있어요?"
"여~~~기~~요 살려...." 방이 3개가 있었는데 왼쪽방에서 나더라구 용기를 내서 문을 열었지 그랬더니 잠옷을 입은 20대
여자가 배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거야 순간적으로 뛰어들어가서 여자를 안았어 여자는 피를 많이 흘린것 같았어 여자는
의식이 거의 가물가물 하는것 같더라구
그래서 급한 마음에 119에 신고하려 핸드폰을 꺼냈어 그런데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걍 꺼져 버리더라구 그래서 전화기를 찾아서 집을 뒤졌어 그런데 전화기가 안보이는거야 여자는 죽어가지 전화는 못하지
별수있나 무작정 여자를 안고 산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땅은 미끄럽지 여자는 무겁지 산을 내려오다 몇번씩 넘어졌어 그런데 아무리 내려가도 도로가 안나오더라구 한참을
헤매면서 내려오다 결국 제대로 미끄러져서 여자를 놓치면서 굴렀어 그리곤 약간 높이가 있는 언덕 아래쪽에 떨어졌어 그리
곤 잠시 기절 했었던것 같아
잠시후 얼굴에 먼가가 막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뜨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더라구 그리고 온몸이 쑤시더라구
그리고 내가 왜 쓰러져있지라고 생각하는 그순간 "아...여자" 여자를 주위에
서 막 찾았지 그런데 여자가 안보여 한참을 찾다가 저기 아래쪽에 누가 쓰러져 있는거야 난 누군가 싶어 가봤어 그리곤
깜짝 놀랐어 친구넘이 얼굴에 상처투성이로 쓰러져 있더라구 난 그녀석을 흔들어 깨웠지 "야 임마 정신차려 야 야"
안 일어나더라구 그래서 볼따구를 사정없이 내려쳤어 친구넘이 깨어났지 그리곤 날 보곤
"어...어.. 니가 여기 왜있어? 아...여자 ......여자, 야...여자 못봤냐? 여자가 많이 다쳐서 빨리 병원데려가야되 빨리 찾아봐"
"응? 여자 혹시 저기 위에 집에 잠옷입고 피흘리며 쓰러져 있던 여자?"
"어 맞어 그여자 병원에 누가 데려갔냐?"
"야...그여자 내가 업고오다 넘어졌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여"
"미x넘아 빨리 찾어 그러다 죽는단 말야"
"어어...알았어"
그리곤 친구와 미친듯이 여자를 찾았어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여자가 안보이는거야 그렇게 불안해하며 찾고 있는데
저기 밑에서 다른친구 두명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리고 사람들이 올라오는것 같더라구 불빛도 여러개 보이고 연세가
좀 있으신 할아버지 두분이 친구들과 함께 오셨더라구 그리곤 우리 두사람을 보자마자 괜찮냐고 말씀하시는거야
우리 둘은 불안해하며 여자 빨리 찾아야 된다고 이야기했지 그런데 할아버지 한분이 우리 뺨을 한대씩 치시면서 정신차리라
구 하시더라구 그래서 순간 멍해있는데 다른 할아버지 한분이 한숨을 쉬시더니 말씀하시더라구
"쯧쯧쯧 또 나타났구만" 다른 두명의 친구들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얼굴이 하얗게 되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시더라구
" 저기 위에 집 하나 있지 거기 20년전에 서울에서 내려온 여자가 혼자 살고있었어 그런데 비가 무지하게 내리던 어느날 도둑
이 들었어 여자 혼자 살고있는집에 도둑넘이 뭐 가져갈께 있겠나 그냥 여자를 겁탈하고는 증거가 남을까봐 여자를 칼로 찌르
고 도망갔어 여자는 방에서 피를 너무 흘려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요절했지... 그리곤 그날 이후로 비만 오면 여기서
그여자를 봤다는 사람이 많어 그래서 우리마을 사람들도 비오는 날은 여기안와."
난 그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띵했어 머리속이 복잡해 지더라구
"그럼 내가본 그여자가 귀신???" 그리곤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정신을 잃었어 꺠어보니 병원이더라구 내가 쓰러져서 친구
들이 업고 병원에 데리고 왔나봐"
그녀석의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전 이야기를 듣고는
"오우 졸 무섭다. 너 구라치는거 아냐?"
"형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냐?"
"응? 그럼? 뒤에 뭐 또 있냐?
그녀석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친구들 한테 들은건데 그날 친구들이 나 놀래켜 줄려구 먼저 뛰어올라 갔자나
이놈들이 먼저 집에 도착해서 나 놀래켜 줄려구 숨어있었데 그런데 방안에서 여자 신음소리가 들렸나봐. 한명이 방문을 열어
보곤 여자를 발견했지 그리곤 세명다 핸드폰을 꺼내서 119를 부를려고 했는데 전화기가 막 꺼지더래
그래서 별수없어서 한명은 여자를 지혈하고 나머지 2명은 산밑에 집에 신고하러 뛰어 내려 갔다더라구 그리고 한명 남은 친
구는 계속 기다리다 여자가 숨넘어 갈것 같아서 별수없이 안고 밑으로 뛰기 시작했데 그러다 어딘가에 걸려서 넘어진거구 넘
어지다 돌에 부딧혀서 정신을 잃었구"
" 더 무서운건 내가 그 이후에 도착해서 다시 그여자를 안고 왔던거지......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건
왜 내려오던 친구들이 올라오는 나와 마주치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우리 두사람은 같은 여자를 다른시간에 안고왔는데 왜 그때 눈치채지 못하고 같이 여자를 찾은거지?
나중에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시간에 있었던건 아닐까?"
"하여간 난 이것떄문에 무서운 경험도 해봤지만 좋은점도 있긴 있더라 ㅎㅎㅎ."
"뭐? 무슨 좋은점"
"군대가서 고참들한테 이 이야기 해주니깐 비오는날 밤에 무서워서 근무도 못나가던데 ㅎㅎㅎㅎ
하긴 나도 무서워서 잘 못나갔지만 ㅡㅡ;;;"
-짱공유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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