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준비를 끝마치고
오늘 날씨도 좋길래 계획해논 전국 일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자전거를 많이탄건 아니어서 고수분들이 보기엔 장거리라고 볼수 없을정도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녔는데요
성남 용인 수원 화성 오산 안성 순으로 안성에서 1박하기로 했습니다
9시에 출발해 성남에서 탄천 따라서 용인까지 갔습니다.
꽃들이 활짝핀게 정말 예쁘더라고요
짐매고는 처음이기때문에 천천히 페이스 조절을 해가며 평속20내외로
탄천을 따라 용인에 들어온후 탄천에서 올라와서 23번 지방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동안은 탄천 한강위주로 달렸는데 확실히 오르막 내리막 번갈아서 있으니 타는맛이 나더라고요
그후 42번 지방도로 갈아타서 수원에 진입했습니다.
뭐 바로 수원을 벗어날수도 있었겟지만
제 목적은 사실.일주보다는 여행이라 화성에 꼭들려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더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도심은 질주할 여건이 안되더라고요
그렇게 화성에 도착해서 둘러보는데
꽃이 활짝펴서 그렇게 예쁠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일정 생각안하고 화성 성곽을 너무 오래돌아버렸습니다.
10시 30분쯤 수원 진입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 해는 이미 중천 ㅋㅋㅋ
배도 고파지고 12시좀 넘어서 팔달문쪽위 시장에서 밥을 먹고 필요하던 물통과(집에 있던 물통이 모두 자전거 물통케이스에 안맞아서요) 휴지구입
그리고 1시 30분쯤 1번국도를 타고 밑으로 밑으로 내려옵니다.
수원시내를 벗어나자 시속80제한이 풀려서 차들이 엄청 빨리다녔지만
새로 확장한 차선인지는 몰라도 도로옆 빈공간이 아주 넓어서 무리없이 달렸습니다
화성시를 잠깐 지나서 오산으로 진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편하게 달렸는데
오산에서 310번 지방도로 빠지자 완전 시골이더라고요
23번 지방도로 진입하자 슬슬 업힐과 다운힐의 반복
확실히 제가 하천 자전거도로만 다녀서 업힐은 익숙치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지쳤을때
마지막 난관이 ...
길이 산 하나를 넘는모양으로 나있어서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고수분들이 보기엔 별게 아닐지몰라도
업힐은 오늘 처음인 저에게는 진짜 시련이였습니다.
내가 이짓을 왜하는지 생각도 들고
가녀린 허벅지는 터질것같고
그래도 끝은 있더라고요
다운힐을 하는데 진짜 짜릿짜릿한게
이맛에 자전거 타는구나 진짜
여튼 그렇게해서 안성으로 진입했습니다
안성 중앙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서
만났는데 고생했다며
치맥을 사줍니다 ㅋㅋ
자전거는 친구 기숙사에 묶어놓고 치맥을 조지고(물론 내일도 자전거를 타야하니 500cc시키고 다 비우지도 않았습니다 ㅋㅋ 목만축임)
오랫만에 이런저런이야기들 나누다 보니 시간이 벌써 잘시간
내일 아침은 학교식당에서 먹으라며 내일 보자는 친구와 헤어지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찜질방으로 걸어갔죠
여기가 또 고생의 시작
고생은 산넘을때 다끝난줄 알았는데
여기부터 아주 상황이 막장을 달립니다
지도를 보면서 들어가는데 가면갈수록 어두워지고
도저히 뭐가 있을만한곳아 아닌겁니다.
속으로 망한건 아니겠지 했는데
슬픈예감은 틀리지를 않습니다.
주위엔 중국어로 떠들면서 걸어가는 남자둘말곤 아무도 없느 거리의 컴컴한 상가에
혹시 누가 떼어갈까 가져온 자전거 전조등을 비추어보니
사우나라고 적혀있는거 보니 여기가 맞긴한데
문은 한참전에 닫은거같고
멘탈이 나가서 핸드폰을 보니 배터리는 방전 직전ㅋㅋㅋㅋ
재빨리 사우나를 검색하니 제일 가까운게 2km밖
으...
거길 죽자살자 찾아가니
24시 사우나가 아니라 문은 닫았더라고요
진짜 욕이란 욕은 다나와서
그냥 한경대쪽으로 가다보면 시내가 나오고 뭐라도 있지 않을까하고 가봅니다
겨우 가니 하나가 불을켜고 반겨주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들어가 씻고 충전하며 글을 올립니다.
내일은 천안을 지나 조치원에서 1박을 하려고요
코스가 짧긴한데 조치원에 할머니댁이있어서 거기서 자려합니다.
으... 오늘은 빨리 잠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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