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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 뉴비로서 뭘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글이나 하나 쓰기로 했다.
연어초밥이 먹고 싶던 가난한 대학생은 유머 사이트에서 아래 짤을 발견했다.
댓글은 '김종국 닭가슴살만 먹더니 미각을 잃은거 같다.' 라고 했다.
하지만 종국이형 팬으로서 저 눈은
'이광수가 범인인줄 알고 녹화내내 의심했는데 아니었을때'
의 눈임을 확신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바로 귤을 사왔다.
귤이 겨울 과일이라는 걸 까먹은 대가는 컸다.
엄지보다 작은 귤인데 만원이다.
이 돈이면 진짜 연어초밥을 먹을 수 있었다.
만원 주고 산 귤을 자랑하는 모자란 놈을 보는 우리집 갱얼쥐.jpg
재료를 준비해보았다.
집에서 초밥만든다고 깝치다가 2/3 남은 연와사비와 김밥 싸다 남은 김을 꺼내왔다.
인스타 갬성처럼 찍고 싶었는데 어림도 없다.
김밥김을 잘 구워준다.
후라이팬을 쓰면 됐는데 깜빡했다.
귤도 하나 까서 세팅을 마친다.
준비는 끝났다.
밥을 초밥처럼 말아주고
와사비를 올리고
대망의 귤을 올려준다.
생각보다 그럴싸해 보인다.
갱얼쥐도 맛있을거 같았는지 관심을 보인다.
저기서 혓바닥이 나올때 뺐어야 되는데 밥에 혓바닥이 살짝 닿아버렸다.
그대로 김을 싸서 간장에 찍어서 먹어본다.
긴장하며 한입 먹어본다.
밥위의 귤이 선명하다.
쇠젓가락이 휜 이유는 잘생겨 보일라고 매드몬스터 필터를 썼더니 저렇게 됐다.
맛은 상당히 나쁘지 않았다.
맛은 연어맛이 조금 났고, 식감은 귤이 말캉말캉해서 생선보단 젤리의 느낌이었다.
종국이형이 미각을 잃은건 아니었고, 대충 반정도만 잃은거 같았다.
연어 맛이 살짝 나긴 하는데, 뭔가 연어 말고 다른 어종의 맛이었다.
사실 간장과 와사비가 맛을 캐리했고, 귤이랑 김은 보조였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한개 더 먹어보았다.
공간이 일그러진걸 보니 필터의 효과가 상당히 좋은거 같다.
신난 앞니에서 좀 흥분한게 느껴진다.
결론 : 귤+밥+김+간장 = 연어초밥 맛이 살짝 난다!
바로 라면을 끓여서 남은 김과 밥과 맛있게 먹었다!
출처 | http://huv.kr/pds1074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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