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든건 아니고요,
전에 오빠가 동파육 먹어보고싶다고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서 저녁식사 겸 생일선물로 만들어줬어요
뭐 어디 가서 쉽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까 나름 특별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어 봤습니당
여담이지만 형제든 남매든 자매든 서로에게 잘하려 노력하고 서로 고마워할줄 알아야 사이가 돈독해지는것 같아요
오빠가 절 존중하고 평소에도 잘해주니까 저도 더 챙기게 되고 잘해주고싶고 그렇더라고요
레시피는 쿠미님의 동파육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통삼겹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당
집 근처에 축산물 직판장이 있어서 1.2킬로에 24000원 주고 사왔어요
각종 향신채들도 썰어줘요
사실 중국스러운 향을 내려면 팔각을 넣어야 하는데 집에 팔각이 없더라고요.
쿠미님한테 여쭤보니까 월계수잎으로 대체할수 있다 하셔서 월계수잎을 넣었어요
양파 한개랑 파 두대랑 생강 3조각, 마늘 5개정도가 들어갑니다
소스로는 물 150ml, 미림 150ml, 청주 150ml가 들어가는데 전 청주가 없어서 소주로 대체했어요
여기에 나중에 설탕 1테이블스푼이랑 간장 75ml가 들어갑니다
조리방법이 약간 귀찮고 조리시간이 길어서 그렇지 들어가는 재료 자체는 심플해요
살균 겸 돼지냄새를 빼기 위해서 1분간 끓는물에 삶아줘요
너무 오래 삶으면 오히려 돼지냄새가 잘 안 빠진다 하니까 적당히 삶고 건져줍니다
삶은 돼지고기는 건져서 물기를 빼줍니다
바로 다음에 기름에 튀기듯 지져야하니까 물기는 충분히 빼주세요.
물기제거 제대로 안 하면 기름 사방에 다 튀어요ㅠㅠ
팬을 달구고 기름을 충분히 뿌려서 고기의 여섯면을 브라우닝 해줍니다
단단한 콜라겐 성분을 부드러운 젤라틴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요
또한 120도~180도의 고온으로 익혀주면 단백질에 아미노산과 당분이 결합해서 더 맛있어 진대요.
요렇게 여섯면을 구워줍니다
특히 비계부분을 충분히 익혀야 나중에 보들보들한 질감이 납니당
이케 구운 고기를 다시 꺼내주고요
냄비에 설탕 1테이블스푼을 뿌리고 가열해서 캐러멜라이즈 합니다
엄마가 저 하시는거 보더니 휘슬러 냄비 꺼내주셨는데
휘슬러 냄비로 요리하면 무조건 맛있어진다 하시더라고요0ㅁ0
돼지고기의 비계부분을 캐러멜쪽으로 놓고 구워줍니다
사실 굽는다기보단 바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것 같아요
비계에 캐러멜을 발라주는데 잘못하면 캐러멜이 타니까 타기전에 얼른 재빨리 집게로 발라주세요
미리 섞어둔 소스를 붓고
향신채를 다 넣습니다
이 상태로 2시간 반정도 약불로 계속 익히다가 간장 75ml 넣고 30분 더 익혀서 드시면 돼요!
완성샷은 크게ㅎㅎ
엄빠가 배고프다 하셔서 얼른 담느라 플레이팅을 파괘해버렸어요 흐흑ㅠㅠㅠㅠㅠㅠㅠㅠ
필터를 적용해봤습니당
넘나 맛있어보이죠? 아닌가....☞☜(쭈굴)
고기를 3시간동안 익히니까 무슨 고기가 녹아내릴것처럼 부드러워지더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쿠미님 말씀대로 비계는 커스터드 크림같고 고기는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비계 싫어해서 삼겹살 절대 돈주고 안 사먹는데 얜 너무 맛있어서 비계 많은 부분 골라서 먹었어요ㅋㅋㅋㅋ
자 아'ㅁ' 하세여 아~'ㅁ'
음료로는 집에 있는 잭다니엘로 잭콕 만들어서 먹었는데
저 술 잘 못 마시는데 오빠가 먹는거 맛있어보여서 저도 한잔 만들어 마셨는데요
평소에 술 전혀 안 마시다가 갑자기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니까 막 술병이 나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
팔다리가 막 쑤시고 아파서 앓아누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 이 이후로 다시 술을 안 마시고 있음....
여튼 이걸로 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