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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뉴스공장에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이 출연해서 한미정상회담 부터 G7회담,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 SICA에 이르기 까지에 담긴 외교적 성과와 숨은 의미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서 인터뷰 전문을 퍼왔습니다. 한번 읽어 보실만 해요.
◎ 2부
[인터뷰 제2공장]
문 대통령, 한-SICA 정상회의 참석..의미는?
“신흥 유망시장인 중남미로 외교 지평 넓혀”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
▶ 김어준 : G7 유럽 순방 끝났는데 25일부터 SICA 정상회의가 있습니다. 언론 보도가 워낙 없으니까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실 텐데 SICA 정상회의 중미 통합체제, 이것 좀 짚어보겠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종건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제가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그리고 스페인 갔다 온 이후로 이거 우리가 라틴 중남미하고 뭐 하나 보다, 앞으로.
▷ 최종건 : 네. 월요일 날 말씀하신 것 잘 들었어요. 출근길에.
▶ 김어준 : 그렇게 하나 보다라고 이제 이해하게 됐거든요. 뭐가 벌어진다, 이제.
▷ 최종건 : 네. 잘 짚어주셨어요.
▶ 김어준 : 그렇습니까?
▷ 최종건 : 그래서 제가 방송 듣고 저희 중남미 국장한테 꼭 들으라. 왜 그렇게 홍보를 못하나.
▶ 김어준 : 왜 그렇게 홍보를 못하나.
▷ 최종건 :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제가 SICA? 이게 뭐야? 중남미하고 하는 거네?
▷ 최종건 : 중미죠.
▶ 김어준 : 중미.
▷ 최종건 : CA는 Centroamerica(중앙 아메리카) 그래서 CA고요. 그다음에 SI는 일종의 통합체제라는 뜻입니다. 스페인어인데 그래서 SICA라는 이 약어를 쓰는 거죠. 8개 국가가 있어요. 우리가 커피로 잘 알려져 있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그리고 운하의 나라 파나마. 벌써 8개 정도 됐는데 8개 국가를 다 합쳐도,
▶ 김어준 : 중미에서 북미까지,
▷ 최종건 : 이거죠.
▶ 김어준 : 북중미에,
▷ 최종건 : 우리 아메리카대륙을 생각을 해보면 위에 큰 땅덩어리.
▶ 김어준 : 중미 북부, 이 정도 되는구나.
▷ 최종건 : 밑에 큰 땅덩어리 있고 이렇게 얇은 허리 있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최종건 : 거기 오밀조밀 모여 있는 8개 국가를 의미합니다. 거기 이제 파나마 운하가 있죠.
▶ 김어준 : 카리브해 근처에 있는.
▷ 최종건 : 네, 파나마.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고요.
▶ 김어준 : 그 나라들.
▷ 최종건 : 허리가 이제 북미, 그러니까 멕시코, 미국, 캐나다를 남미와 연결해 주는 일종의 교량 국가에요
▶ 김어준 : 남미 북미를 연결하는 국가.
▷ 최종건 : 네.
▶ 김어준 : 그 국가들에 대해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한국이 여기 좀 신경 써줘.
▷ 최종건 : 그게 아니라, 담겨져 있죠. 그러니까 우리가 2.2억 불 SICA 국가 중미국가에 지원하겠다는 건데 이게 사실 우리 역대 정부 정권을 떠나서 늘 해왔던 거예요.
▶ 김어준 : 해오긴 해왔는데.
▷ 최종건 : 그런데 이걸 미국이, 한국이 이렇게 잘하고 있었네, 그럼 더 해줘, 이거예요. 다시 지정학적으로 보면 미국의 뒷마당이 되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최종건 : 그런데 미국의 이 뒷마당을 가만히 보니까 문제가 많아요. 뭐냐면 사회적으로 조금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지만 상당히 잠재력이 높아요. 게다가 이민문제가 있어요. 트럼프 시대 때 생각하시면,
▶ 김어준 : 장벽.
▷ 최종건 : 네. 장벽도 있고 그래서 거기 사회 안전과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데 한국이 그동안 되게 착실히 해왔네, 이거예요. 그러니까 SICA 중미 통합체제가 여러 나라와 협력을 할 수도 있는데 특히 아시아 국가 중 우리하고 되게 잘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경험이 비슷해요. 삶을 살았던 그 궤적이 내년이 되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게 200주년이 됩니다. 그러니까 독립과 식민, 식민과 독립의 역사가 있고 강대국에 치여 살았던 역사 그리고 우리는 비슷했지만 또 한편으로 우리가 그들보다 먼저 경제 개발을 한 거죠. 그래서 이를테면 코스타리카에 알바라도 대통령님이 현직으로 계시는데 이분이 38살이셔요. 젊은 분이신데 작년 9월 국정 연설에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스위스를 넘어 한국이 되고자 한다. 무슨 뜻이냐면 코스타리카는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1, 2위 합니다. 그리고 군대도 없는 평화국가고 심지어 유엔에서 코스타리카에다 평화대학이라는 걸 만들어놨어요. 그런데 그 나라에 젊은 대통령이 코로나 국면을 헤쳐나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왜 우리는 대한민국처럼 못하지? 그래서 통상 코스타리카를 중미의 스위스라고 불렀는데 이제 우리는 중미의 스위스를 넘어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라고 작년 9월 국정 연설에서 얘기를 합니다.
▶ 김어준 : 국정 연설에서 그것도.
▷ 최종건 : 네.
▶ 김어준 : 언론과 인터뷰도 아니고.
▷ 최종건 : 아닙니다. 국정 연결에서 하고요. 그랬던 기저에는 우리가 코스타리카뿐만 아니라 이 중미지역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ODA(공적개발원조) 개발협력자금도 댔고요. 또 거기에 여러 인프라 수주 사업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1년에 약 300억 불 전 세계에서 건설 수주를 하는데 이 지역에만 한 30억에서 많게는 50억까지도 합니다. 이를테면 파나마가 운하 국가인데 거기에 지하철 메트로 3호선을 지어요. 그게 한 28억 불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거 우리가 수주를 했어요. 그러니까 뭐냐면 그쪽에서는 이제 앞으로 친환경, 하이테크, 이쪽으로 이제 점프를 하고 싶은데 한국처럼 하자라는 거예요.
▶ 김어준 : 롤모델이 진짜 되고 있네요, 그 지역에.
▷ 최종건 : 이게 무슨 뜻이냐면 우리는 사실 한반도 중심으로 많이 이야기하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최종건 : 북한, 중국, 일본, 미국, 이렇고요. 눈을 조금 돌려보면 특히 이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헤쳐나갔던 모습을 먼 거리에서 본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 김어준 : 그 얘기 저도 많이 들었어요. 외국인들한테.
▷ 최종건 : 이거죠. 그러고 보니 G7도 말씀하시고 했지만 우리의 어깨가 이만큼 넓어졌구나를 요새 느끼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님이 5월 21일 날 미국에서 정상회담 했는데 정상회담 결과가 기존에 한반도문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소위 글로벌 문제를 다룬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같이 좀 풀자, 이 문제, 이렇게 접근했죠.
▷ 최종건 : G7에도 초청을 받아서 갔지만 거기서는 코로나 이후에 세계질서, 소위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같이 좀 만들어보자.
▶ 김어준 : 그런 제안이죠.
▷ 최종건 : 그렇죠. 스페인에 갔더니 스페인은 당연히 이 중남미의 종주국입니다. 언어나 역사나 다 스페인어를 쓰고요. 브라질만 빼고. 그런데 스페인이 세계에서 건설 수주를 제일 많이 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1위는 중국인데 2위는 스페인인데 당연히 중남미에서는 1위입니다. 그런데 한국하고 손잡고 같이 들어가자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게 인상적이었어요.
▷ 최종건 : 그래서 사실 스페인 사람들은 중남미를 리베리오 아메리카라 부럽니다.
▶ 김어준 : 리베리오 아메리카.
▷ 최종건 :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옛날에 지배했던 국가인데 거기에 건설 인프라를 많이 해줘요. 그런데 한국처럼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고 자신의 예전에 했던 실패와 성공 같이 나눠줄 수 있고 그래서,
▶ 김어준 : IT도 강하고.
▷ 최종건 : IT도 강하고요.
▶ 김어준 : 문화적으로도 BTS든 익숙해져 있고.
▷ 최종건 : 네. 그리고 정서도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4월에 처음으로 가봤는데 사람 오는 것 좋아하고 같이 앉아서 밥 먹고 이야기하는 것 좋아하고요. 하루 종일 되게 좋아해요.
▶ 김어준 : 되게 좋아해요.
▷ 최종건 : 비슷해요.
▶ 김어준 :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을 이 SICA 회의에서 초청한 것 아닙니까?
▷ 최종건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10년 이상 만에. 지금 이들 8개국 중미 국가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10여 년 만에 이 회의에 참석해 주세요 하고,
▷ 최종건 : 사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대통령님께서 당연히 가시거나 아니면 직접 정상들을 8개국 국가의 정상들을 우리의 서울에 모셔서 보여드릴 것도 많고 경험해드릴 것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데 소위 역병 때문에 어려워서,
▶ 김어준 : 그런데 제가 왜 굳이 모셔서 궁금했냐면 2주 전에 이제 G7과 함께 팬데믹 이후 세계질서 재판하는데 같이 좀 설계도 그립시다 하고 가셨잖아요. 오셨는데 2주 있다가 이번에는 이제 중미 8개 나라가 한국 좀 와주세요. 같이 얘기 좀 합시다, 이거.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이렇게 정반대 지역에서 물론 경제 상황도 전혀 다른 곳에서 이번엔 거기서 대통령을 부른 것 아닙니까?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왜 부른 겁니까?
▷ 최종건 : 제가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 김어준 : 왜 초청한 거예요?
▷ 최종건 : 지금 우리가 소위 역병의 시대를 1년 반 이상을 살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전에 사실 어느 정부든 사실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그리고 심지어 이명박 정부까지 이 지역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어요.
▶ 김어준 : 거기 진출하려고 해왔고.
▷ 최종건 : 네. 그리고 게다가 특히 팬데믹 시대 우리 정부 들어서는 다른 국가들이 팬데믹 때문에 위축되어 있었고 우리가 그때 중미 국가들하고 FTA를 맺어요.
▶ 김어준 : 그 사이에?
▷ 최종건 : 네. 그리고 이 SICA 지역에서 운영하는 까베이라고 하는 소위 은행이 있어요. 그래서 지역은행입니다. 그 지역은행에 우리가 가입을 해 줌으로써 지역은행의 신용도를 우리가 높여줬어요.
▶ 김어준 : 팬데믹 기간 동안 한 일이 많군요.
▷ 최종건 : 그리고 거기다가 여러 가지 공여사업을 했습니다. 민생사업, 수돗물 하수처리 사업 등등 해서 차근차근 해오니까 대한민국이 우리에게 롤모델이 되고 지식을 좀 공유해달라, 이겁니다. 그리고 직접 대한민국 대통령한테 듣고 싶다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그들 입장에서는 G7 금방 참석하고 왔는데 우리한테 좀 와 가지고 뭣 좀 같이 나누고 우리 발전에 도움을 좀 주라, 이런 거네요? 그래서 초청한 거네요?
▷ 최종건 : 네. 그리고 결국은 그분들 입장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이런 것을 논의했다는 것이 그분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김어준 : 우리 입장에서 그러면 외교적, 경제적 의미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그쪽 입장에서는 한국 대통령 이번에 같이 부르자, 이건 이해 가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 최종건 : 우리 입장에서는 말씀드렸다시피 그쪽 지역이 교량입니다.
▶ 김어준 : 교량국가.
▷ 최종건 : 남미하고 북미 그리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해 주는 곳이라 소위 그린과 하이테크 관련된 인프라 수요가 많습니다. 그걸 우리가 직접 참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작년까지는 한 30억 불 했어요. 8개 국가. 그런데 8개 국가를 합쳐봤자 6천만 명입니다, 인구가. 그런데 거기 다양한 친환경적인 인프라가 많은데 그게 그들의 소위 그린 리커버리. 코로나 이후에 소위 녹색성장을 하고 친환경 성장하는데 우리가 그 인프라를 깔아줄 수 있는 사업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하고도 콜라보를 하는 것이고요.
▶ 김어준 : 스페인이 그린산업에 강하죠, 또.
▷ 최종건 : 그래서 이게 다 사실 따지고 보면 올해 우리 외교를 어떻게 하지? 이렇게 대략의 그림을 그리지 않겠습니까? G7도 초청된 마당에 한미 정상회담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렇게 해 가지고 그럼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 이거죠. 중요한 한반도문제도 있지만 지역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요. 이 미국의 뒷마당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늘 해왔던 것을 잘 포장해서 대한민국은 자기네 동네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뒷마당도 와서 이런저런 사업을 많이 공유해 주고,
▶ 김어준 : 그거 처음이죠.
▷ 최종건 : 그렇게 해 주는 거죠. 즉 그래서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의 어깨가 넓어진 것을 이제 처음으로 느끼는 거예요. 한반도문제 상당히 중요하고 동북아문제 중요한데 그건 그거대로 풀어나가되, 소위 여러 지역에 우리가 소위 공여를 하고 기여를 하는 정도가 되었고, 이것이 코로나 시대를 겪어가면서 처음으로 우리가 느낀 겁니다. 그것을 우리가 위상이 강화됐다, 이렇게 표현하지만 실질적으로 정말 우리의 어깨가 넓어졌고,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죠.
▶ 김어준 : 전문가로서 그거 절감하십니까?
▷ 최종건 : 저 아시다시피 제가 학교에 있다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 김어준 : 학교에 있다가 청와대 가셨다가 지금 외교부로 오셨는데.
▷ 최종건 : 그런데 정말 이것은 차근차근 지역 외교를 하셨던 분들의 역량이 보다 더 드러날 수 있고 그러면서 많은 기회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선사할 수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 관점에서 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다름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우리더러 중미문제나 남미문제 좀 같이 풀면 어떻겠어?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이런 제안을 했다는 자체가 그 이전에는 있었던 적이 없는,
▷ 최종건 : 맞습니다. 게다가 다른 나라 특히 우리 이웃국가더라도 그런 논의를 못하죠. 그런데 우리하고만 했다는 건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했다는 것을 일종의 인정, recognize(알아보다,인식하다)해줬다는 것은 그러니까 그간 우리가 많은 일을 해오고 있지만 이게 그 대한민국이 이 정도를 했어? 소위 한국이 왜 거기서 나와? 이런 의미죠.
▶ 김어준 : 그렇죠. 한국, 미국의 뒷마당 문제 푸는데 왜 한국이랑 하자고 그래?
▷ 최종건 : 그렇죠. 왜냐하면 복잡합니다. 그 지역이 그런데 우리가 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높은 나라죠. 친한 국가이기 때문에,
▶ 김어준 : 그 관점에서 그럼 G7은 이어지는 셈이기도 한데,
▷ 최종건 : 그렇죠.
▶ 김어준 : 아까 말씀하신 팬데믹 이후에 세계질서를 정리해야 되는데 그때 한국이 같이 와 가지고 같이 그리자, 이런 제안인 거잖아요.
▷ 최종건 : 그렇죠. 맞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계 2위의 백신 생산 국가고 그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반도체와 하이테크 역량은 환경과 반드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원하는 나라들이 많은데 특히 중미국가들은 이것을 활용해서 자신들의 소위 포스트, 그러니까 코로나 이후에 재도약을 꿈꾸는데 한국이 정말 롤모델을 제공한다는 생각하죠.
▶ 김어준 :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이제 관련 뉴스 중에 이건 왜 그랬을까 잘 이해가 안 가는 대목 하나가 뭐냐면 오스트리아에서 영세중립국이다 보니까 아주 예전부터 공산권과도 교류를 하고 그리고 이제 미국하고도 교류를 하고 우리하고 교류하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그 소위 전략적 동반관계 같은 그런 관계는 스위스밖에 없었단 말이에요.
▷ 최종건 : 네. 그리고 우리나라죠.
▶ 김어준 : 같은 영세중립국인. 그런데 이번에 오스트리아가 한국을 전략적 동반자라고 처음으로 스위스 외에 선언했잖아요.
▷ 최종건 : 그 말씀을 해 주신 게 너무 고맙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 김어준 : 이게 왜 이랬지? 의미가 뭐지? 그게 어디도 해설이 안 나와서.
▷ 최종건 : 오스트리아하고 수교를 맺은 것이, 수교를 맺고 우리가 129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첫 방문한,
▶ 김어준 : 그러니까 조선시대 수교 맺고 지금 간 거예요.
▷ 최종건 :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여러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나라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맞죠. 맞죠.
▷ 최종건 : 그런데 그 나라와 전략적 동반자를 맺기 위해서는 우리도 매우 긍정적인 국가여야 됩니다, 그들에게도. 계속 반복드리지만 이 역병의 시대를 지나면서 대한민국의 소위 좋은 모습들이 우리의 역량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소위 남을 해치지 않고 남을 공여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선한 국가 이미지가 된 거예요.
▶ 김어준 :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유럽에서는 스위스, 지구 정반대 편에서는 한국, 이렇게 선택한 거예요?
▷ 최종건 :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이게 우리 국민의 힘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역량이 이 역병의 시대를 지나면서 그 우람한 어깨를 드러내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어깨가 컸다는 것 우리도 처음 알았죠.
▷ 최종건 : 네. 그만큼 또 책임은 따릅니다.
▶ 김어준 : 그런 의미군요. 스위스 분들한테도 물어봐야 되겠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종건 : 네, 감사합니다.
요약 :
한미정상회담 : 항상 미국에 뭔가를 바라던 과거와는 달리 함께 글로벌 적인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받아 바이든이 반색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미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이 꾸준히 중미에 시간을 투자하며 인프라를 구축해 놓아 중미 문제에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좋아했다.
G7 : 이번에 G7 이외에 초청된 나라중 남아프리카, 호주, 인도는 사실상 영연방 국가이기 때문에 G8의 대접을 받은 것이고, 발전된 국가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었다.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들과 나란히 서서 범지구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채우게 됨.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 수교 129년만에 처음 국가수반이 방문한 기념적인 방문. 영세중립국인 오스트리아에서 같은 영세중립국인 스위스와 한국을 전략적 동반자로 위상을 격상하면서 국제적인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갈 파트너로 삼았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의 위치라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등 다수의 국제기관이 상주.
*영세중립국은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간의 전쟁에 대해서도 중립을 지킬 의무를 가진 국가를 말한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0485&cid=43667&categoryId=43667)
스페인 국빈 방문 : 코로나 시국에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스페인에서 간절히 요청해도 냉정하게 떠나버린 닛산의 자동차 공장 대신 한국의 배터리 사업을 유치하고 싶어한다.(LG에서 관심을 보인다고함. 도서관에서 보여준 독도가 포함된 지도도 일본에 보란듯이 공개했을 가능성이 농후) 카탈루냐 독립운동 이후 냉랭해진 스페인 국왕과 카탈루냐 주지사가 처음으로 함께 공식석상에서 자리한게 문대통령이 방문한 자리라고 한다. 미국의 요청으로 중미에서 활동을 이어갈 한국과 함께 중미 건설 사업에 뛰어들고 싶어함.(스페인은 세계2위 건설수주 국가. 한국은 6위권이라고함.) 중미 아래쪽은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페인어권 이므로 양국이 협력하며 중미에 진출한다면 시너지가 대단할 것으로 보임.
SICA 화상 정상회의 참석(6월 25일) : 앞서 말한 중미 지역의 중미통합체제(SICA)의 정상회의에 문대통령이 초청 받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직접 참석을 피하고 화상으로 참석하여 앞으로 중미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하기로함. 중미 투자와 협력을 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
외교부 제1차관이 직접 인터뷰 한거라 팩트에 꽤 가까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인트만 뽑아서 요약해 봤는데 잘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유튜브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TEzGnJ46Wg 본문은 길고 제 요약은 조악하여 시간이 있으시면 영상을 직접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2분 30초 부터 시청하시면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 외교적 움직임의 뒷이야기들이 참 재미있는데 언론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서 한번 정리해보고자 했습니다. 실력이 모자라 전달이 잘 안될까 걱정이 되네요.
출처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TBS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보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0485&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지식백과 영세중립국 https://www.youtube.com/watch?v=kTEzGnJ46Wg 유튜브 TBS 채널 뉴스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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