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 나라 걱정입니다. 오기를 부릴때가 있고 안 부릴때가 있는 건데
진짜 오기와 오해를 빼면 남는게 없는 듯 합니다.
에효~
==============================================================================================================================
남주홍 통일부장관, '오기인사'의 결정판
[오마이뉴스 2008-02-19 09:48]
[오마이뉴스 유창선 기자]
'통일은 없다'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남주홍 교수가 2년전에 펴낸 책의 제목이다. 이 짧은 책 제목은 남북관계에 대해 남 교수가 갖고 있는 사고와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실제로 북한과의 통일은 없다고 믿는 인사이다.
남주홍 교수 "6·15 선언은 대남공작문서"
남 교수는 '한국의 네오콘'이라 불리울 정도의 대북 초강경론자이다. 그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대표적인 북한붕괴론자이다. 또한 북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대북 제재론자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북한이 무력을 동원하여 우리 대선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반복해서 꺼낸 인사이기도 하다. 북한에 대한 그의 끝없는 불신은 "6·15 공동성명은 대남 공작문서나 다름없다"는 폭탄선언까지 내놓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남북간의 화해협력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북 대결론자이다. 이런 인사가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장관이 될지 모른다고 한다. 일단은 국무위원 후보자로 발표되었지만, 통일부가 존속하게될 경우에는 통일부장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려할 사태이다. 나는 남 교수의 국정원장 기용설이 돌고 있을 무렵, 대북 초강경론자의 국정원장 기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오마이뉴스> 칼럼을 통해 표한 바 있다. (한국의 네오콘이 차기 국정원장이라면?)
그런데 이명박 당선인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가버린 것이다. 북한붕괴론자를 통일부장관에 기용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해버렸다.
만약 실제로 남 교수가 통일부장관이 되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는 자명해 보인다. 당장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의도적인 자극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것이다. 그 결과 남북관계는 경색되고 대화의 폭은 좁아지게 될 것이 예상된다.
우리측 장관을 인선하는데 있어서 북한의 태도를 일차적인 고려사항으로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상식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북대결론자가 어떻게 통일부를 맡나
6·15 공동성명을 대남공작문서라고 거리낌없이 말하던 인사가, 북한을 통일의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인사가 어떻게 '통일부'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남북관계에 대한 이명박 당선자의 사고를 보여준 것이라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남 교수의 대북 접근법은 보수 진영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목소리로 분류된다.
이명박 당선인이 표방해온 대북정책의 기조와도 크게 다르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의 극우적인 사고이다.
그렇기 때문에 벌써부터 남주홍 교수의 통일부장관 기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 당선인이 '남주홍 통일' 카드를 밀어붙인다면 '이명박식 오기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설마했던 '남주홍 통일' 카드의 현실화는 이명박 정부의 판단능력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남 교수의 대북관을 알면서도 그를 통일부장관에 기용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어째서 집권 시작부터 북한을 자극하고 국내의 반대논란을 촉발시키는 선택을 굳이 하려는 것일까.
'남주홍 통일' 카드는 새 정부 첫 조각의 평균점수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이제라도 네오콘의 통일부장관 기용 구상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 당선인이 합리적인 반대의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겠다면 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명박식 오기인사'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엄지뉴스 - 휴대폰 메시지(문자·사진·동영상)를 보내주세요. #5505>
출처 ;
http://news.hanafos.com/view.asp?ArticleNo=3750135&ClassNo=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