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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오늘 첨 가입하고 글을 써보는 오린이(?) 입니다!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가 처음이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누가 오징어 그려있는곳에 글을 쓰면 좋다고해서 한번 남겨봅니다.
그냥 갑자기 글이 너무 쓰고 싶었습니다. (독백하듯이 반말로...)
작년 2020년 이야기다.
재작년 말까지 프리랜서 개발자 일을 하다가 잠깐 쉬는 기간이었다.
'조금만 쉬고 다시 일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뉴스에서
코로나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들이 연일 방송되고 있었다...
'그래 사스나 메르스처럼 조금 있다 보면 잠잠해지겠지~ㅎㅎ'라고
초 긍정적인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짱 박혔다.
그렇게 자발적 자가격리(히키코모리)를 약 5개월을 했다...
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신용불량자다.
조그만 사업을 했다가 빚이 생겨 개인회생 중이었다.
그리고 우울증이 있다.
1980년생 올해로 만 40 불혹의 나이가 됐다.
아직 결혼도 못하고 재산은커녕 빚만 있고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마이너스(음수) 인생이다.
부모님에게 너무 죄송하고 미안했다. 그래서 결정했다.
'오늘 마침 부처님 오신 날이니까 출가(가출) 하자!'
그렇다 나는 돈도 없고 철도 없다. 그래도 이해를 바란다.
우울증이 점점 심해졌고 외출은 약 반년 동안 나가질 못 했다.
그냥 밖에 나가고 싶었다. 우울과 불안이 심해져서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이러다 우리 집 뒷골목도 걷지 못하고 죽겠구나...
하지만 이 시국 그 질병 코로나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민폐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사람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계속 걸어보기로 했다.
해남 가는 버스 안
나는 평소에 준비성과 계획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 모양 이 꼴인지도...
그래도 인간인지라 생존 본능은 있어 '그래 걷다 보면 잠잘 때가 없겠구나!'
그래서 출발하기 하루 전날 캠핑 관련 전문점에 들려 최소한의 물품들
배낭, 텐트, 침낭 등을 구입했다. 음식 조리 도구들은 포기했다. 왜냐하면
난 캠핑이나 야영 따위는 전혀 모른다. 첫 도보여행이고 배낭여행이다.
그리고 불을 다룬다는 것은 나 같은 초보에게는 위험한 행동 같았다.
금강 저수지 근처에서
서울에서 해남 가는 고속버스를 탔다.
이게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교통수단이다.
늦은 오후쯤 해남에 도착해 밥을 먹고 잠자리를 찾았다.
해남읍내 안이라 숙소는 많았지만 왠지 야영을 해보고 싶었다.
지도를 찾아보니 읍내 외각 쪽에 금강저수지라는 곳이 있었다.
저수지 근처에는 텐트를 칠만한 공터가 있을 것 같아 가봤는데
찾았다! 있었다! 근데 웬 쓰레기 더미 같은 게 쌓여있었다...
좀 그랬지만 구석진 곳이고 주위에 사람도 없는 거 같아 텐트를 쳤다.
정말 작은 초소형 텐트를 한 시간이나 걸려서 쳤다 ㅠㅠ
추워서 죽는 줄... 역시 집 나오면 개고생!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댓글 남겨주시면 또 쓰겠습니다.
혹시 글이나 사진보다 영상을 더 선호하시면 밑에 유튜브도 ㄱㄱ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