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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19081
작성자 :
ㆀ푸른바다ㆀ
★
추천 :
6
조회수 : 1038
IP : 220.93.***.17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5/11/05 16:13:35
http://todayhumor.com/?lovestory_19081
모바일
[바다] 여자, 남자를 만나다 - 1
여자, 남자를 만나다 ··´″```°³о☆
덜컹.. 덜컹..
빠르게 지나가는 바깥풍경을 뒤로하고 눈을 부치려 창턱에 팔을 걸치고 턱을 괴었다.
"....................."
풀썩-
갑작스런 묵직한 느낌에 깜짝놀라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니.. 그다!
톡..톡...톡톡톡!!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결사이로 보이는 그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러보지만-
꿈쩍않는 이남자!
================================ ┖첫만남┒ =====================================
"도착지를 말씀해주십시요"
"....... 아무곳이나요.."
"행선지를 정확히 말씀해주셔야지요,손님."
"...................."
행선지라-..
어디론가 떠나보려 무작정 서울역까진 왔는데..
막상 떠나려보니 어디로 갈지 빼곡히 들어선 지명앞에 막막하기만 하다.
"부산행이요!"
"두분이십니까?"
"네!"
어디선가 나타난 한사람-
자기멋대로 표를 끊더니 생글거리며 내게 건낸다.
".........."
"받으세요-"
".........."
멍하니 서있는 내게
덩그러니 표한장을 손바닥에 꾹- 눌러 쥐어주고는 어디론가 뛰어간다.
"즐거운 여행 되십쇼!!"
[뭐..지?]
부산행 새마을호.
기차는 처음이라 표가 낯설다.
표를 들고 광장으로 나오니 시끌시끌-
구경꺼리라도 났는지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을 보니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많고 시끄러운건 질색이야-]
고개를 돌리려는 내 눈에 낯이익은 남자가 보인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환한 웃음을 지으며 건반을 치는 그 남자는 무지 행복해보인다.
[요즘은 닮은사람이 많은가 아까 표를 준 사람과 비슷하네]
"뭘 그렇게 중얼거려요?"
"흐익-"
그남자다.
놀라 연주하는곳을 쳐다보니 이미 반주자가 바뀌었다.
"또뵈요?"
"................"
어느새 친숙한듯 말거는 남자를 보자 거북하다.
자리를 피하려 대답을 회피하고 휙- 하니 가려는데 길을 막는다.
"연주 괜찮았나요?"
"..................."
남자를 피해 앞으로 가고있으니 따라오면서 말을 건다.
발걸음을 빨리하니 이남자 역시 똑같이 빨리한다;;
"벙어리에요?"
"아니요"
"우와!"
하얗게 고른 이를 다 드러내놓고 환하게 웃는 이남자.
걸음을 멈추고 그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너무 잘생겼죠?"
"..................."
도저히 나와는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이다.
한숨 폭- 하니 내쉬고 아까 받았던 표를 내민다.
"왜요- 부산가기 싫어요?"
"............."
"그럼 목포나 정동진으로..."
"모르는사람에게의 호의 그렇게 반갑지않네요"
[상처받았을까...]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그남자의 손에 다시 표를 쥐어주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뒤돌아 뛰었다.
"저기요-"
뛰고싶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뛸수없다;;
뛰는척 빠른 걸음을 하며 그를 피해 다니다 여자화장실로 도망쳤다.
[스토커야 머야- ;;]
가쁜숨을 몰아쉬며 화장실로 들어서는순간.
"어..엄마?"
"이눔의 지지배!! "
몰래 놔둔 쪽지를 금새 보시고 이곳까지 쫓아오셨나 그래..
들어오자마자 다시 바깥으로 나가야하나-
비누칠이 채 가시지않은 손으로 날 잡겠다고 쫓아오시는 어머니..
되돌아 뛰는 내 옆으로 남자도 같이 뛴다.
"입구가 몇번이죠?"
"네?"
"부산가는 열차 입구가 어디냐구!!"
"이..이번!"
액션영화가 따로없다.
얼떨결에 그남자 손을 잡고 요리조리 사람들 사이를 지나 입구를 통과했다.
"안간다면서요?"
".............."
"즐거운 여행 됩시다~ "
"흥.."
이렇게... 그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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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5/11/07 01:54:51 211.119.***.168 안외로운고딩
[2]
2005/11/07 04:29:04 211.110.***.15 삐리리불어봐
[3]
2005/11/07 10:26:02 166.104.***.68
[4]
2005/11/07 12:31:56 64.178.***.223 으니
[5]
2005/11/07 16:29:19 58.239.***.125
[6]
2005/11/07 19:49:05 222.108.***.19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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