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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요
머가리가 깨져도 오유인
머깨오 짱e입니다. ㅜㅜv
오늘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지긋지긋한 논란이자 오래된 우리의 떡밥
올빼미 VS 부엉이
둘을 구분하는 것에 대한 종결을 짓고자 합니다.
오유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o" 귀깃이 없으면 올빼미 (실제 사진은 " 올빼미 " 입니다)
"ㅂ" 즉 귀깃이 있으면 부엉이다! (실제 사진은 "수리부엉이" )
라는 글을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완전히 틀린말도, 그렇다고 100% 맞다고도
할 수가 없습니다 ^^;
인터넷이나 너뷰브에 찾아보면 눈동자가 쌔까맣게
동공이 안보이면 올빼미,
눈동자가 구분이 되면 부엉이란 이야기도
제법 검색 되는데
이 역시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올빼미에 대해 알아볼까요?
올빼미 : 천연기념물 제324-1호
올빼미는 생물학적으로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조류로,
기산지가 대한민국 부산인 그야말로 신토불이 한국의 토종새입니다.
마치 전설의 고향 귀신이 연상되는 동공을 구분할 수 없는
새까만 심연의 눈을 가졌습니다.
거기에 울음소리마저 애기울음 비슷해서,
정말 영물같은 느낌을 주는 신비한 버드입니다.
시골의 수호신처럼 모셔지는 오래된 나무의 수구에 주로 둥지를
틀며, 오랜시간 사람과 함께 살아온 덕분에 올빼미는 사람을 잘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아기 올빼미가 빼꼼히 내다보는 모습이 넘 귀여워서
그 자리에서 5분 정도 졸도한 기억이 납니다 ㄷㄷ
아주 졸려서 뒈질려고 하는 아기 올빼미들..
많은 새들이 보통 앉아서 자는데 반해
이넘들이 특히나 더 귀여운게
졸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아예 정줄 놓고
나무에 마치 빨래 널린 것 처럼 널부러져 잡니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엽죠? ㅋ
해가 뜨자마자 빼꼼 나무에서 머리를 내미는
숨이 멎을꺼 같은 순간!
너 한번 죽어봐라..
비수처럼 날려주는 살인 윙크!
" 아기 올빼미의 세상을 향한 첫 비행 "
시골 마을 나무에서 아기들이 이제 다 크면
이렇게 날아 내려서, 마을 인근의 숲속으로 올라 갑니다.
그리고 비행연습, 사냥연습을 한 후 어미곁을 떠나게 되죠..
아가들을 무사히 길러낸 어미의 흡족스런 미소 ^^;
많은 분들이 사람은 새에게 그저 괴롭힘만 주는 존재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더라고예~
새들중에 오히려 우리 근처에 살면서 인간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참새는 농경지에서 해충을 잡아먹는 유익한 새로, 늘 사람 옆에서 살아 갑니다.
중국에서 마오쩌둥이 참새를 해로운 새라고 지칭, 다잡아 죽인 결과
해충의 창궐로 인해 지독한 흉년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은
유명한 일화는 다들 한번쯤 들어 보셨을 거에요~
올빼미 역시 사람이 사는 근처에 서식지를 만들어
천적으로부터 사람의 힘을 빌어 보호받고,
곡식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맛난 쥐박이들을
잡아 먹으며 새끼들을 길러 냅니다.
정말이지 영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엔 부엉이에 대해..
수리부엉이 : 천연기념물 제324-2호
우리나라에 사는 부엉이의 대표격인 버드 서열 1위 수리부엉이입니다.
부엉이는 생물학적으로 올빼미목 올빼미과 부엉이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결국 대전제로 보면, 올빼미나 부엉이 둘다 올빼미목-올빼미과에 속해서
사실상 구분이 무의미 합니다.
외국에선 부엉이, 올빼미 모두를 owl로 지칭하여,
따로 구분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솔부엉이 : 천연기념물 제 324-3호
부엉이란 이름이지만 머리 모양이 "O"입니다.
얜 볼때마다 홍석천씨가 생각나는 ㅜㅜ
머리가 먼가 허전해서
삔 이라도 꼽아 주고 싶습니다. ㅜㅜ
아예 나무에 대가리 박고 자고 있는 ㅋㅋ
솔부엉이 아가들 입니다 ^^
윽 귀여웡
쇠부엉이 : 천연기념물 제 324-4호
전글에 말씀 드렸지만, 새 이름에 “쇠” 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작다는 뜻으로, 작은 부엉이란 뜻입니다.
얼굴은 하트모양에.. 아이라인이 넘 매력적인 ㄷㄷ
부엉이들 중에 정말 유일할 정도로 빛이 있는 오후시간에
일찍 활동을 하는 부엉이라,
새사진을 찍는 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부엉이중 하나입니다.
비행하는 사진을 낮에도 찍을 수 있어요!
칡부엉이 : 천연기념물 제 324호
우리나라엔 겨울에 오는 아이로, 주로 습지 나무에서 관찰 할 수 있는데,
보호색이 뛰어나고 밤에 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찾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
뭐냐 이 뒷모습부터 귀여운 3등신 비주얼은!!!
금눈쇠올빼미 : 아주 드물게 겨울에 관찰되는 종으로 천연기념물 지정 조차 안된 미조
올빼미란 이름이지만, 눈동자 구분이 가능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눈을 가진 작은 올빼미이며
크기는 어른 손바닥 크기?
실제로 보면 그 귀여움에 바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후덜덜한 핵귀요미 올빼미입니다.
<흰올빼미>
추운지방에 서식하는 올빼미 인데, 경주 버드테마 파크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천가지 표정을 가진..
정말 사랑스러운 녀석입니다. 우리나라의 야생에서 볼 수 없는건
넘 안타까운 ㅠㅠ
소쩍새 : 올빼미과중 가장 작은 개체
소쩍새는 크기가 성인 손바닥 크기?
실제로 보면 동전넣고 뽑는 인형이 연상될 정도로
레알 극강의 귀여움을 뽐냅니다.
낭랑 18세란 노래의 가사
소쩍꿍 소쩍꿍
소쩍꿍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우리 님이 오신 댔어요~
에 나온 그 주인공이 맞으며,
짝을 찾을 때 울려 퍼지는 소쩍 소쩍 (소떡 아님)
청명한 울음소리는 봄이 시작할 때 쯤 산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답니다 ^^;
욘석은 작은 나방 같은걸 먹고 살기 때문에
산중의 절간, 시골마을 가로등 근처에 숲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밤에 모여든 불나방들을
줍줍~!
<흰얼굴소쩍새>
일본등지에서 볼 수있는 소쩍새인데,
역시나 한국의 야생에선 관찰이 불가능 합니다.
역시나 작고.. 너무 귀여운 외모를 자랑 합니다.
< 항간에 떠도는 올빼미, 부엉이 구분에 대한 정리 >
1. 올빼미는 “O", 부엉이는 ”ㅂ“ -> 틀린 말
2. 올빼미는 동공 구분이 안되는 까만눈을 가지고 있고,
부엉이는 동공이 구분이 되기 때문에 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
-> 틀린말
< 결론 >
올빼미, 부엉이 모두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조류로,
구태여 구분을 할 필요가 없으며,
각각의 개체들에게 주어진 고유한 이름으로 구분하는게
바람직하다!
정도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겠습니다!
<보너스>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 재미난 이야기를 알려 드리면!
올빼미과 조류들 중에 "ㅂ"류 아이들의
머리에 솟은 깃은
귀가 아니라는 사실!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
그리고 감정을 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 머리깃 " 입니다.
귀분 좋음 (귀깃 내려감)
승질남 (귀깃 세움)
실제 귀는 사람처럼 양옆에 위치해 있으며
양쪽귀가 비대칭으로 한쪽은 상하 소리에 대한
한쪽은 죄우 소리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사냥감이
부스럭 거리는 위치를 소리만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울려 퍼지는 소리를 상하좌우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위치를 아주 정교하게 파악해 냅니다.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죠?
또한가지 재밌는 사실!
제일 처음 선풍기를 개발했을 때 엄청난 소음 때문에 큰 골치 였습니다.
그때 올빼미(부엉이)가 사냥을 위해 비행을 할 때 거의 스텔스 급으로
소리가 나지 않는 것에 착안, 선풍기 날개의 휘어진 모양은
올빼미(부엉이)의 날개 모양을 본따,
획기적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게 되었어요!
조용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을 쳐맞을 수 있게 해줘서
넘넘 고마워!
이상으로 오늘은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새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대부분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2급으로 분류되어
쉽게 볼 수 없는 새들이 되어 버렸지만,
이들은 언제나 우리곁에서 귀엽고 멋진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어
올빼미과 조류들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서
우리곁에서 아주 쉽게 귀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음
좋겠어요!
제글을 봐주신 모든 오유분들 맛점하시고
즐거운 불금 보내시길..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korea_wildbirds/
오유인이라고 인스타에 글남겨주심
맞팔해서 소통하겠습니다~ ^^
-니콘 조류생태사진가 이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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