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때문에....
이 녀석이 참 신기한 녀석이란 말이죠.
등교주간에 아이가 학교갔다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잠을 꼭 아이가 벗어둔 옷 위 또는 근처에서 잡니다.
아이가 집에 돌아와서 씻고 나오면
물기도 안닦았는데 으찌나 부비부비하는지..ㅋ
아들이 길에서 다죽어가던 녀석을 냥줍해왔를 때가 초 3,
비에 홀딱 젖은 채로 '고양이 좀 살려주세요.'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째군요.
아직 꼬꼬마시절이라 하루 종일 안고 뽀뽀하고 겁나게 귀찮게 했는데...
진짜 '극한직업-고양이편'이 따로 없었습니다.ㅋㅋ
그래도 싫은 내색 한 번 안하더구만요.
정말 하악질 하는거 한 번 못봤고
발톱은 발톱깎을 때나 볼 수 있죠.^^
도망이라도 갈 법한데 도망도 안가고 묵묵히 인내...ㅠㅠ
잘 시간이 되면 먼저 아이 침대에 가서 자리잡고 누워있는것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이제 아이가 중 2가 됐고 원래 9시에 자던 아이가
지금은 10시쯤 자는데
또 그 시간에 맟춰 아이와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아이가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납니다.ㅋ
무엇보다 눈치가 100단입니다.
아들은 눈만 마주쳐도 호다닥 뛰어오고
아내는 손짓하면 호다닥 뛰어오는데
저는... '뭐래?'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기만...ㅠㅠ
서열을 아는 것이죠.ㅠㅠ
이런 사랑스럽지만 건방진 노랑 털뭉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