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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편..
*** 일치되지 못했던 독립운동.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후 나라를 되찾겠고 말겠다는 독립운동 조직이 여럿 생겨나게 되었다.
초기에는 양반 유생들이 주축이 되어 ' 복벽주의 ' 이념을 내세워 나라를 되찾고자 했었다.
" 복벽주의가 뭐임? "
" 나라를 되찾아 임금을 다시 앉히겠다는 의미로 조선왕조로 다시 돌려놓겠다는 거였음."
반면에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독립운동이 진행됐다. 바로 ' 공화주의 ' 였다.
" 공화주의는 뭐임? "
" 나라를 되찾되 민주공화국으로 가겠다는 얘기. "
상황이 이러했으니 복벽주의 논리는 점점 공화주의한테 밀리기 시작한다.
일반백성들 : " 쳇, 나라를 되찾으면 뭐해.
다시 양반, 상놈으로 나뉘는 신분제 국가를 만들겠다는데.."
결국 유생들은 민중에 대한 지도력을 상실하게 되고 3,1운동 이후 그들은, 울분의 찬 장탄식을 내뱉으며 사라지고 만다.
당시 유생들 : " 민주공화국이라니? 조선을 근본도 모르는 금수의 나라로 만들 생각인가! "
따라서 1920년대 이후,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꿈은 민주공화국에 있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독립을 하겠다는 말인가?
과격한 사람들은 ' 무장투쟁론 ' 을 외쳤다.
수염긴 이동휘 : " 무력투쟁으로 나라를 되찾아야함."
신중한 사람들은 ' 실력양성론 ' 을 외쳤다.
차분한 안창호 : " 우리 민족이 나라를 빼앗긴 것은 민족 스스로가 실력이 부족해서였음. 먼저 실력부터 기르자능. "
무장투쟁파들 : " 이런 겁쟁이 ! 그런 식으로 퍽도 일제가 망하겠다. "
실력양성파들 : " 이런 멍청이 ! 준비도 안됐는데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하다니. "
이렇게 다투고 있을 때.. ' 외교론 ' 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늙은이 이승만 : " 둘 다 현실적이지 못함. 강대국들에게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인식시키는게 중요함. "
그렇담 한번 생각해보자.
이들 주장에서 과연 누가 가장 타당했나?
바로 외교론자의 주장이었다.
일본이 패망한 후 여실히 느끼게 되지만 제아무리 무력투쟁이니 실력양성이니 떠들어봤자 열강들에게 ' 코리아 ' 라는 나라의 존재 가치가 없으면 독립이란 말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인들 : " 코리아 ? 그런 나라도 있었나?"
" 오죽했으면 전후 미국은, 일본은 간접통치를 하면서 한국은 직접통치를 했겠어. "
어쨌든 독립에 대한 방법론은 어느 한쪽으로도 일치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가 사상논쟁까지 불거진다.
독립운동의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었다.
민족주의자들의 논리는 이러했다.
백범 김구 선생 : " 민족이 우선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먼저 독립부터 쟁취하자."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은 극구 반대했다. 지주와 자본가 계급들이 대부분 친일 협력 세력으로 포섭되어 노동자, 농민들을 수탈하고 있다는게 그들의 주장이었다.
쫄보 빨갱이 박헌영 : " 지주와 자본가는 일제와 한통속임. 이들은 제외하고 노동자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해야함요."
여기에 중도적인 입장도 있었으니, 그들을 흔히 사회주의자로 지칭한다.
얼굴긴 여운형 선생 : " 지주와 자본가의 잘못은 분명 있지만 먼저 민족이 단결해서 일제를 몰아내고 나서, 생각해봅시다."
이렇듯 사상마저도 통일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렇더라도 모두가 찬성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정치적으로는 민주공화국, 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 체제였다.
(우익계열들도 사회주의적 방식을 주장했다.)
" 여기서 사회주의 방식이라함은 지주와 자본가의 재산을 몰수한 후 재분배하겠다는 의미였지. "
" 사유재산을 부인한다는 의미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
그렇다라도 사회주의 사상이 만연했다는 건 뭔가 좀 수상하다.
우리나라가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결국 공산주의국가가 될 가능성이 컸다는 말 아닌가 ?
그건 아니다. 이 역시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봤자, 미국과 소련 하기 나름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전혀 없었다. 그것은 전쟁 막판에 소련이 얼마나 빨리 한반도로 내려오는가에 따라 달라질 문제였다.
이상.. 다음편 02편에서는 신탁통치를 하고 싶었던 미국과 독립시키려 했던 소련. 이라는 주제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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