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헬멧은 소비성 용품입니다.
두고두고 쓰는게 아니라 한번 사고 같은거 나서 파손이 조금이라도 되면 버리고 새로 사야하는겁니다.
그렇기에 안전인증이 된 제품이라면 다 고만고만한거라고 생각하시고 꼭 비싼게 아니더라도 괜찮으니
반드시 착용합시다.
보통 헬멧을 귀찮아 하는 이유중 하나는 모양새가 별로 라는거죠.
버섯대가리..... 네 좀 그래보이긴 하죠. 그런데 그게 당신 목숨에 대한 보험입니다.
마찬가지로 헬멧 쓰다 보면 머리 세팅도 못하고 눌려서 우스워지고..
일본이나 많은 외국들에선 로드계열의 고속주행용이 아닌 일반 생활자전거 타는데 그닥 헬멧들 안쓰고도 잘만 다니던데...
네... 맞아요.. 그런데 그건 그 쪽이니까 그래요...
우리나라...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개떡 같은 상황에선 헬멧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에요.
헬멧 꼭쓰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조금 격한 어조로 말씀하시기도 하는 이유는 위험한 상황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게
우리나라 자전거문화의 현주소기 때문이에요.
암튼 필요성은 다들 아실거니까 이만하고..
흔히들 많이 착용하는 구멍 숭숭 난 버섯대가리의 주범...
네 그게 XC용이라 불리는 겁니다.
모양새가 그런건 역시 자전거를 타면 쉼없이 흐르는 땀때문에 통풍구조상
어쩔수 없어요. 그리고 바람저항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이죠.
그리고 여성분들이나 일반 헬멧에 거부감 드신 분들이 선택하시는 어반헬멧..
쉽게 얘기해서 2차 대전 독일군의 헬멧 모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적으로 표현의 면적이 넓으니 이쁜것들이 좀 있는데...
문제는 XC용보다 통풍구가 적다 보니 좀 덥습니다.
어반헬멧보다 더 나가서 MTB용 헬멧들은 오토바이 헬멧처럼 푹 뒤집어 쓰는 형태들로 나옵니다.
그럼 헬멧을 어떤걸 ..가격은...사이즈는...? 하는 고민에 대한걸 얘기하면 간단합니다.
그냥 자신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패턴에 맞추면 됩니다.
제일 많은게 30분 내외의 거리 출퇴근 하면서 그닥 땀흘리지 않고 힘들게 다니지 않는다 하면
어반헬멧들 써도 크게 불편할거 없어요. 통풍구가 적다 뿐이지 더워서 못쓸정도가 아니니까요.
오히려 겨울무렵엔 더 좋죠. 그렇기 때문에 도심형 디자인이라고 하는거죠.
그런데 한시간내외 스피디하게 운행하시거나... 그 이상 장거리를 탄다면..
주말같은때 라이딩을 좀 장시간 하시는 패턴이라면 아무래도 어반헬멧은 진짜 더워요.
헬멧이란게 간단히 말해 스티로폼 덩어린데 덥고 땀이 흐르는데 스티로폼으로
감싸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겠죠.
가격대는...
위에도 말했지만 헬멧은 소모품이에요. 그러니 좋은걸로 비싼거 사서 오래써야지... 이런게 의미가 없어요.
로드계열 타시는 분들은 이미 초심자라 할수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기능적 측면 (속도 무게등)을
중요시하면 가격대가 쭉쭉 올라갑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초심자들한테 자전거 가격대비 헬멧에 몇만원 더 투자하기란... 배보다 배꼽이 크죠..
그런데 문제가 어차피 안전 때문이라면 고만고만한 품질에 조금이라도 보기 좋은걸 사자니...
일단 어반헬멧이 대부분 더 비쌉니다.
저가형 기준으로 보면 xc형은 2~3만원대..
어반헬멧은 4~5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보면 됩니다.
그 위론 뭐 워낙 가격이 천차 만별이니 얘기하는게 무의미 할거 같아요.
그럼 이제 사이즈...
뭐 헬멧 사려고 눈팅하다 보면 알게 되는거지만..
줄자나 종이 길게 잘라서 눈썹위 기준으로 머리 둘레 잰걸 기준삼으면 됩니다.
그런데.. 저가형 헬멧의 대부분이 프리사이즈 입니다.
버섯 대가리의 원흉이 요 프리사이즈입니다.
헬멧의 내부에 머리에 맞춰서 조절하는 부분이야 조정이 된다지만
외형의 사이즈는 최대 사이즈겠죠?
그러다 보니 써보면 헬멧 싫어하시는 분들의 인상에 콱 박힌 버섯대가리가 나타나는거죠.
요걸 사이즈 맞춰서 사려고 하면 그나마 XC용도 5~6만원대 이상 찾아야 사이즈별로 나늰걸 찾을수
있어요.
대충 이정도면 어떤 헬멧을 사야겠다란걸 정하는데 도움이 됐을까요?
보통 샵가서 직접 써보고 사라고 얘기들 하지만 그래봐야 가격대가 한정되면 프리사이즈에서 못 벗어나고..
자기 머리 사이즈 측정만 하면 사이즈 맞추는건 그닥 문제될게 없더군요.
날이 좋아지면서 자전거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헬멧 꼭 사라 라고 말은 하는데
안전을 위해서 꼭 쓰라고만 하기보단 조금 친절하게 자근자근 말해주고 싶어서 써봤습니다.
아래는 작년중순에 사서 올초까지 쓴 레이저 어바나이즈 헬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