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부산의 유일한 동물원인 부산 부산진구 삼정더파크가 폐업 1년을 맞는다. 시민의 발길이 끊긴 지 한 해가 되면서 이곳 동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동물은 사람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어느 때보다도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산시와 삼정기업은 동물원 매수 의무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어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동물원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폐장 이후 1년 가까이 시민의 눈에서 멀어진 터라, 동물의 건강 상태나 시설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돼왔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동물은 전례 없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들에 따르면 동물은 관람객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비켜나 여유로운 일상을 보낸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사람이 지켜보거나 소리 질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13명의 사육사 외에는 사람 얼굴 볼 일이 없다. 이 덕에 사람들 앞에 자태를 뽐내는 등의 ‘노동’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봄이 되고 나서는 더 활력이 넘쳐 보인다는 말까지 나온다.
야행성인 일부 동물들이 낮에 잠만 잔다고
유리창이나 철망 두드리고 소리지르고 하던 사람들이 없어졌으니
동물들이 행복해졌네요.
(니들이 잘때 10분마다 한번씩 부르고 흔들고 한다고 생각해봐라...)
동물원은 관람목적이 아니라 종족보전과 동물보호의 목적으로만 이용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성인인 제가 이런말 하면 조금 이기적일수도 있어요. 전 동물원의 사자,호랑이 보고 자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