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가 웃긴대학을 인수? 웃대 인수설 '사실무근'
2007-02-13 11:35:19

"디시인사이드가 웃긴대학을 인수했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13일, 디시인사이드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 문의를 해온 이용자는 디시인사이드의 자회사인 (주)디시인사이드피큐가 유머 사이트인 '웃긴대학'을 인수했다는 기사가 났으며 김유식 대표의 인터뷰도 있었다며 사실을 확인했다.

디시인사이드 직원은 처음 듣는 황당한 소식에 의아해 했다. 그도 그럴것이 디시인사이드의 웃긴대학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다. 확인 결과, 한 디시인사이드 이용자가 장난삼아 낚시 기사 글을 게재했고 이 글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번지게 되면서 일이 커졌다.





일부 이용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IN'에 '디시 웃대인수'라는 내용으로 질문과 답을 올려 타 사이트의 네티즌까지 낚시 글을 믿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2007년 2월 웃긴대학 인수'라는 내용이 포함된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의 프로필도 여러 사이트에 유포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가 웃긴대학을 인수한다는 게 사실이냐'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확한 언론보도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으나 디시인사이드가 웃긴대학을 인수하는 것으로 믿는 네티즌도 상당수 있었다.

'웃긴대학'은 유머 커뮤니티 사이트로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종종 디시인사이드 이용자와 웃긴대학 이용자들이 도배글을 올리는 등 대립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네티즌도 있었던 것. 또 작년 말 디시인사이드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그간 김유식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향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디시인사이드의 박주돈 부사장은 "웃긴대학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인수나 합병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밝히고 "좀 더 큰 규모의 커뮤니티 사이트라면 인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