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밀덕, 국수주의자입니다
면 음식 중에 많이 파는 것으로 일본식 라면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닭이나 해물 등을 사용한 다양한 육수 라면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돼지뼈를 이용한 큐슈 스타일인
돈코츠 육수를 사용한 라면이 일본 라면인 것 마냥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가게에서는 돈코츠 라면을 팔죠
어쨌든 나름 특유의 구수한 맛이 있고
많이 파는 국수음식인 관계로 많이 먹어보게 되었는데
간단하게 감상을 써보겠습니다
집이 서울인 관계로 죄다 서울
돈코츠 중심 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멘이 메인 메뉴인 가게들입니다
그리고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언급하는 것은 괜찮다고 하면서
소규모 개인 가게명을 언급하면 홍보라면서 불편해하시는 분이
계시는 관계로 가게명은 가명을 사용하겠습니다
가명은 본명과 관계가 있을듯...?
1. 서대문구 이꾸라멘
특징은 돈코츠 육수 돌직구 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돈코츠 육수라고 파는 가게에서는 사실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을 위해
돼지뼈에다 닭 등을 혼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나쁘다는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요
그런데 이 가게는 돈코츠 돌직구로 던지는 스타일이고 진하게 해달라고 하면
끈적한 느낌이 들 정도로 진한 돈코츠 육수로 해줍니다
다만 이것 때문에 그날 들어오는 재료 품질에 따라 편차가 생기는 편입니다
어떤 날은 구수하고 진한데 어떤 날은 애매하기도 하고요
그 외에 면은 평범합니다
토핑이 사알짝 부실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기본메뉴 가격이 6천원으로 저렴해서 가격 고려하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 마포구 지루한 라멘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돈코츠 육수에 요즘 대부분 가게에서
유행하는 소위 '불맛' 나는 두툼한 차슈를 사용하는 가게입니다
육수 진한 편이고 토핑과 면도 무난합니다
특징으로 첨가되는 향유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마늘/간장/해물이 있습니다
음식 맛을 향이 많이 좌우하죠
취향껏 선택할 수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하빈다
3. 마포구 내가 가는 라멘
모 우동 체인과 같이 영업하는 가게입니다
예전에 옮기기 전에 라면만 취급할때는 정말 진하고 괜찮았던 가게였습니다만
기존 건물이 헐리면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자리에서는 깔끔하긴 한데 예전 그맛이 안나더군요
거기다가 요즘은 전체적으로 라면집이 새로 많이 생기고 상향 평준화 되면서
그저 무난한 맛으로 되어서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면은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고 해서 가성비는 좋은 편입니다
4. 광진구 맛있는 라멘
홍대 앞에 모 가게와 같이 국내 일본식 라면 초창기에 이름 날리던 가게입니다
가게에서 제면도 하는 등 나름 짬에 맞는 라면 조리를 하고 있습니다
맛도 전체적으로는 좋은 편입니다
다만... 다른 가게보다 비싼 가격으로 가성비는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5. 서대문구 동그란 라멘
일본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진하고 구수한 육수에 마파두부와 밥도 별도 요금 없이
마음대로 퍼먹을 수 있어서 맛과 양은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가격 대비 토핑이 부실합니다
기본 돈코츠 라멘은 7천원이지만 차슈가 좀 부실하고
사진 속 차슈라멘은 9천원, 그리고 달걀은 기본적으로 없고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그래도 육수 맛 자체는 상급에 들어갑니다
6. 마포구 책방 라멘
아는 분들은 아실만한 가게입니다
한국에 일본라면 붐을 일으킨 가게로 1세대 라멘집이죠
물론 짬이 되는만큼 육수 등 맛은 당연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요즘 라멘집들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 된지라
8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메리트는 크지 않습니다
상징성은 있으니 한 번 정도는 가볼만 할지도요
7. 서대문구/마포구/송파구 가스 라멘
일본계 프랜차이즈 라멘 가게입니다
프랜차이즈이지만 일본계답게 국내 프랜차이즈와는 급이 다릅니다
마포구에 국내 1호점을 열었을때는 가격 대비 무시무시한 두께의 차슈와 양으로
라멘 매니아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만...
요즘은 도저히 안되겠는지 예전만한 포스는 없습니다
그래도 특정 시간대에 한해 면추가 1회는 무료로 해주기도 하고 (지점마다 상이)
파, 숙주 양조절은 무료인 등 가성비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사진은 차슈추가(유료)+숙주많이(무료)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있는 지점은 추천할만합니다만
송파구에 있는 지점은 가격도 타지점보다 비싸면서 맛도 많이 뒤지더군요
송파구 지점은 비추
8. 마포구 조류라멘
돈코츠 육수 베이스에 쇼유(간장)으로 간을 더한 쇼유라멘을 간판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이지만 (8000원) 푸짐한 토핑 때문에 봐줄만 합니다
다만, 베이스가 되는 돈코츠 라멘을 먹어봤는데
기본 육수는 다른 가게 대비 별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기본 돈코츠보다는 양념을 더해서 맛을 내는 타입
9. 관악구 흐흐흐 라멘
돈코츠에다 닭, 야채 등을 같이 우린 베이스 육수에
쇼유/미소/시오(소금) 등으로 간을 더한 라멘들을 파는 가게입니다
기본 육수는 안팔아요
다른 가게보다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내줘서
돼지 누린내 싫어하시는 분들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물론.. 반대로 강렬한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별로라고 할 확률이 높죠
양은 그릇에서도 보이다시피 푸짐한 편이고 튀김류도 쓸만합니다
10. 마포구 바람의 윈드 라멘
그릇을 뜨겁게 달궈서 내주는 가게입니다
맛은 역시 좋은 편이지만 교통이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거시기합니다
다른 가게는 지하철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여기는 미묘하네요
날씨가 좋고 걷는거 좋아한다면 걸어갈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버스를 한 번 타야 해서요
11. 마포구 삼대라멘
본점이 마포구이고 체인점화 된 가게입니다
돈코츠보다는 양념을 더한 라멘을 간판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차슈가 아주 인상적이었으나.. 요즘은 다들 차슈에 힘을 주는 관계로
현재는 비슷한급 다른 가게보다 차슈가 그냥 조금 나은 수준으로 되었습니다
12. 마포구 아는 라멘
돈코츠 베이스에 쇼유/시오 간을 한 라멘을 파는 가게입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음...
맛은 좋은 편이지만 역시 요즘은 다른 잘하는 가게들이 많은 관계로
큰 인상은 없었습니다
물론 맛없다는건 아니고 다른 웬만한 가게가 하는 만큼은 합니다
간을 조금 강하게 하는 편이라고 느껴서 자극적인 타입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을 듯 합니다
13. 마포구 쩜오라멘
조금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가게입니다
여기는 다른 토핑은 최소화 하고 (파 정도만 들어감) 차슈랑 육수에 힘을 줬습니다
육수는 정돈된 느낌을 내줬고 차슈는 매우 크고 두툼합니다
제가 다녀본 가게 중에서는 차슈가 제일 두껍고 양 많았네요
간판 메뉴는 저기에다가 바질을 얹은 '미도리 사와' 인데
베이스가 어떤지 보기 위해 기본 메뉴를 소개해봤습니다
기본 메뉴 자체도 괜찮네요. 면은 평범한 가는면
처음 쓰기 시작할때는 나름 열심히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점점 귀찮아져서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 되네요 ㅋㅋㅋ
암튼 간략한 정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