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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본 곳에서는 캡처 이미지였는데 원출처를 찾아보니 텍스트로 되어 있길래 텍스트로 올립니다.
캡처는 세월의 때가 스며들어서요..
----------------------- 내 용 ------------------
원제목: 일 잘하는 중고 신입 썰
회사에 특정업무를 담당 하던 직원이 나가고 그 자리에 웬 아재가 한명 들어옴.
일단 회사다녀본 적이 없다고 함. 뭐했냐니까 온라인에서 그냥 쇼핑몰 했다 함.
외국에서도 좀 살고 거기선 비자때문에 초밥집에서 일했다고 함 쇼핑몰 하면서.
암튼 오자마자 인수인계 3일하고 전임자 나감. 이직한 회사 일정이 겹쳐서 어쩔 수 없었음.
그 아재 거의 백지 상태임. 기본적인 업무관련 엑셀파일이랑 정산관련 업무만 인계받은 상태.
엑셀도 한다더니 자기가 하던 업무가 다르니 그냥 쓸모없는 기능만 앎. 일단 이 상태로 일 시작했음.
지금 두달 지났는데 회사에선 일잘하는 사람으로 직원들은 물론 임원들도 말함.
(원래 중고신입 들어오면 존나 캐봄. 근데 한결 같이, 같이 일한 사람들 말 들어보면
스마트하고 일머리 있다고 함.)
두달간 지켜본 그 아재의 특
1.일이 주어지면 일단 자기 능력 닿는곳까지 함.
처음 하는 업무일텐데 하는 일도 본인 스스로 어찌저찌 해결함.
저건 좀 어려울텐데 하는것도 인터넷, 지인 가리지 않고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일단 해놓고 가져와서 보면 얼추 맞게 할려는 방향까진 잡혀보임.
바쁘실텐데 검토한번만 해달라고. 그럼 이상하거나 잘 안된 부분 짚어 줌.
그럼 노트에다 뭘 막 적음. 뭐적나 봤는데 글씨 진짜 악필인데
자기만 알아볼 수있다고 함.
그 다음 그부분은 두번 안 물어봄.
두번째 가져올땐 완벽하게 되어있음.
2. 신선한 시선으로 주제를 봄.
우리 부서는 특성상 사장님 직속임.
IT 쪽 영업인데 사장님이 엔지니어에 그쪽으로 잔뼈가 굵음.
그래서 회의도 사장님과 같이함. 모두 모여 같은 테스크를 놓고 회의를 할 때
기존 직원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캐치함. 그리고 그걸 편하게 말함.
일단 허니문이라 편한가보다 했는데 회의때마다 기성직원들에게는 나오지 않을 얘기들을 던짐.
사장님도 점점 수긍함. 일리이다고 하시고
솔직히 그 직원 오기 전엔 사장님 안건에 토를 달거나 타 팀이 도마에 올린 안건에
문제점을 짚어 내는게 쉬운게 아니었음.
근데 그게 자연스러워 짐.
뭐랄까.. 기존엔 그런 생각을 하는게 허용이 안되는 거라 그냥 별생각없어야 했던 것을
중고신입이 들어와서 짚어줌. 근데 또 그게 일리가 있는 말임.
3. 일의 인과관계를 생각함.
일단 뭐 하나를 설명해주면 그거에 얽혀있는게 있는지 생각함.
그리고 모르겠다 싶으면 물어봄. "제가 일을 이렇게 하면 혹시 엮여있는 분들이 있을까요? " 라고 물음.
이런건 회사 생활을 최소 1년이상은 해야 알텐데 하는걸 두달도 안되서 파악하고 다님.
그래서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본인이 판단하면 그냥 딱 짤라서 안 함.
그러고 그 일을 안한게 불가항력이라는 분위기로 만듦.
근데 이게 또 먹힘.
사장이 암말도 안함.
다른사람이 안하면 졷될 수도 있는 일인데.. 허니문 감안해봐도... 진짜.. 이건 소름돋았음.
4. 일단 일을 안 미룸.
솔직히 나도 일 밀릴땐 막 쳐내려고 열심히 함. 근데 일 없으면 뭐 오후에 하지뭐~ 하고
페이스 조절하는데 이 아재는 일하는거 보면 무슨 장비같음.
처리 해야 될 문제 오는 족족 적군의 목 썰듯 시원시원하게 쳐냄.
그러고 유유히 전담 빨러감.
그리고 일거리 찾아다니다 정 없으면 했던일 다시 검토함.
뭔생각으로 했던 걸 또 하고 앉았는지 모르겠음. 이미 잘하면서.
5.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듦.
같은 부서내에 팀들은 물론 타부서 사람들 한테도 싹싹하게 잘 함.
굽신굽신이 아니라 웃으며 인사하고 꼭 앞에가서 인사하고
문 여닫을때도 꼭 소리 안나게 잡고 암튼 기본적인걸 되게 잘함.
가만보면 성격에 따라 스탠스를 달리 취하는게 보임.
유쾌한 사람한테 허허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엄진근 부장님 한테는 깍듯하게 하고 여직원들한테는 굉장히 자상하고
두달 됐는데 적은 커녕 다들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버림.
이 아재 이력서를 봤는데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고 경력도 요상(?)했음
뭔 음대를 갔다가 다시 재입학해서 경영전공했다가 외국에 이민도 갔다왔다더만
토익은 700점인데 또 회화는 잘함.
나이는 30대 중반에 회사도 안다녀보고 사업도 변변찮게 확 키운것도 아닌것같고
(그냥 내가 모르면 못키운거임) 이력서만 보면 진짜 안 뽑혀야 될 사람 이었음.
근데 뭔 생각이었는지 전무가 면접보더니 사장님한테 올려보내서 됨.
이 아재뒤론 학벌이나 스펙으로 사람 단정 짓는거 좀 자제하게 됨.
출처 | http://huv.kr/pds1039637 아마도 원출처는 https://www.dogdrip.net/258711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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