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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런 말을 듣고도 너에게 항상 목말랐던 나는 이 말이 오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등신같이... 너한테 욕한마디 못하고 '지금은 힘들어'라고 말했어. 너랑 헤어지고나면 내가 훌륭한 사람인거 스스로 잊을까봐 걱정이라 했지....
걱정해주는척 착한척하지마 내 자존감 깎아 먹은 건 너야 "넌 왜 속눈썹 안 붙이고 다녀?" "술 한 손으로 따라야 섹시한데 왜 양손으로 따라?" "넌 항상 빨간색이 아니라 핑크색 립만 하는 거 같애" "넌 화려하게 입고 다니진 않네. 그치?" 왜 당시엔 친구랑 룸에서 놀고 나와서 그 여자들과 나를 비교하며 한 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직도 사실은 알 수 없지만 난 너를 참 믿었다. 너가 나한테 잘자라고 카톡보낸 뒤 새벽한시에 잘못 걸은 전화도, 실연당한 친구 위로하려 술 마시러 나왔다는 말조차 믿었지. 헤어질 순간에도 저런 너의 말 믿었어. 헤어지고 난 후 이제서야 믿음이 깨지고 나니 모든게 명백해보여 난 열심히 사랑했을 뿐인데 이제는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참 두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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