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신체검사
.... 벌써 4년전일이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방배동 소재 K모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때의 일이다..
신체검사 접수를 하고..
복도에서 잠시 기다렸을 무렵,
내 이름이 불렸다..
"으엥씨~!!(필자, 가명처리함..) "
"네.. "
방 안으로 들어가니 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의사선생님께서 앉아계셨다..
"으엥씨~ 여기 빨간색 의자에 앉으세요.."
(의사가 지정하는 의자가 필자로부터 2m쯤 떨어져있음..)
"네.."
"양손 한번 위에 올려놓고 잼재미~한번 해보세요.. 자~ 잼재미~~ ♩♬ ^0^ "
"흐억.. (잠시.. 그 유치함에 놀랐으나.. 그러나 곧 따라하게 되었소..)
"잼재미~~♩♬ *^0^* "
"자~ 됐습니다.. 여기 싸인하구요, 밖에 나가서 원서 받아가세요.."
"어?? 벌써 끝난건가요??"
"네.. 이쪽으로 나오세요.."
? ? ? ?
이상하다...
사기를 당한건가??
분명히, 운전면허 시험볼때 거치는 신체검사에는 시각, 청각 및 운동신경 검사
등이 포함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런데.. 받아본 원서에는 모든 기능이 정상으로 나와 있었다..
헉....
그렇다면 어찌된 일인가..??
아.. 역시 세계에서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타이틀은 괜히 얻은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여튼, 어찌된 일인지 간호사 누나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저어~ 누나.. 이거요.. 검사 다 안했거든요??"
"(원서를 보더니.. 익숙하게..) 들어갈 때 이름 불렀죠?? "
"네.. "
"대답했죠?? "
"그럼요.."
"청각검사 합격이구요.."
"헉...!!!"
"들어가서 잼재미 했죠?? "
"네.."
"운동신경검사 합격이구요.."
"뜨헉......"
"의사선생님이 앉으라는데 앉았죠??"
"네.."
"시력검사 합격입니다.."
"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