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쯤 기사로 봤던 내용인데
기사는 지워진 듯하고 저장 해둔 그림 파일은 남았네요.ㅎ
50대 아들에게 80대 노모가 쓴 손편지랍니다.^^
생각해보니 올해 제 나이가 46인데...
딱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나이더라구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나이가 되고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국민학교 때는 워낙 어릴 때 갑자기 부모님 두 분 다 가시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뭘 몰랐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참 방황도 많이 하고 사고도 치고...
너무 힘들어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고
부모님께 참 섭섭해 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 잘못도 아닌데...
솔직히 정말 원망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그런데 자식 키워보면 부모 마음을 안다고 하짆아요.^^
아들녀석이 여섯 살 때였나 갑자기
'아빠! 저는 왜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뿐이에요?'
라고 묻길래...
'XX(아들)이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아빠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
라고 하니, 아들이 했던 말이...
'그럼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아빠랑 못 놀았어요?'
하더라구요.
그말이 뭐라고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제가 부모님 없이 자라면서 못 받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부모님들께서도 저 키우면서 누렸을 기쁨 못 누리고 가셨더라구요.
아들 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참... 나도 부모님 눈에는 이렇게 보였을텐데...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런 아이를
혼자 두고 떠나실 때 마음이 어떠셨을지...ㅜㅜ
저도 효도를 못해봐서 효도하세요~라는 말은 못하는데..
부모님 많이 안아드리고 목소리도 자주 들려주셔요.^^
저는 아들녀석 자는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와서 자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