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서 냥이 소리가 우렁차게 났습니다. "에옹~~!! 에옹~!! 에옹~!!"
소리쪽으로 다가가지만 마음은 불길했습니다. 매해 10월은 업둥이가 들어왔던 달인데.. ㅠㅠ
다가가니 재활용품 쌓인곳 폐가구 안에서 이녀석이 울어댑니다.
'왜??혼자있지? 왜?? 얼마나 이러고 있었길래 쩌렁쩌렁 울지??'
'엄마가 찾아가겠지...'
눈을 질근감고 그냥 물에 불린 사료와 물만 주고 왔었어요.
그렇게 이틀동안 아침저녁으로 슬적 봤는데 꼬맹이는 여전히 목이 쉬어라 쩌렁쩌렁 울고있고..ㅜㅡ
그러다 금요일 출근길에 봤더니 아저씨들이 재활용 물품을 치우고 있더라고요??
'어??? 그럼 까망 꼬맹이는???' 하고 보니 여전이 치우기전 폐가구 안에 있고
애는 빽빽 울어대고 뒀던 사료랑 물은 그대로였어요. ㅠㅠ
아..엄마가 한번도 안온거냐.... 아놔....아놔...아...아아악!!
결국 집어왔습니다... 털썩.
좋은 가족분 찾습니다.
저는 이렇게 키우게된 냥이가 세마리입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깜냥이... 사진찍기가 넘나 힘든것..
사진찍으면 겁나 안나오는것..
실물이 훨 이쁜것..
오늘이 3일차인데 하는짓이 매일매일이 다릅니다.
어제까진 기운이 없는지 먹고, 자고, 싸고만 반복하더니,
오늘은 밥먹고 집구경도 하고,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무릎위에 올라와 놀아요. 바지를 깨물깨물 하고 놀다가 졸리면 아장아장 걸어가 잠자리에서 자네요. ㅎㅎ
먹는것도 첫날엔 젖만 물어봤는지 사료는 못먹고 제 손가락을 빨더군요.
물에 불린 사료를 입에 대니 첨에는 먹지 못하다가 입을 벌려 넣어주니 급하게 허겁지겁 삼키기 시작했어요. 첫날엔 입안에 넣어주는것만 먹어서 젖병을 사와야 하나 걱정했는데, 둘째날부터 그릇에둔 갈아서 불린 사료를 혼자 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기운이 없더니 이제는 막 돌아다녀요.
째끔합니다.
크기비교에는 담배케이스가 최고라고해서 얻어왔네요. 작아요.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손바닥만해요.
고양이 엄마가 애한테 영재교육을 시킨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에 잠자리, 화장실, 밥그릇을 뒀는데 첫날부터 무슨 프로그램으로 된것처럼 아장아장 걸어서 화장실에 똥오줌을 싸고, 사료둔곳에 가서 밥을 먹고, 아장아장 잠자리로 올라가 귀엽게 잠을 잡니다.
꼬맹이가 처음왔을때 담요를 주면서..저담요는 똥오줌에 한번 빨겠구나 싶었는데 담요가 아직 깔끔해요.ㅎㅎ
한참 저랑 놀다가 갑자기 막 '에옹~에옹~' 울기 시작해서 "왜?왜지?" 라고 갸웃뚱하다가
혹시나 화장실에 두니 바로 오줌을 싸네요. 아오 똑똑해..
화장실 실수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배부르면 잡니다.
처음 이틀은 피곤한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만 반복했어요.
파란색 눈.. 눈색은 나이가 들면서 달라질 수 있어요.
흰발꾸락!!
턱시도 냥이이고, 앞발 발가락만 흰색, 뒷발엔 흰 양말을 신었어요.
구조날 저녁에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눈, 귀 등이 깔끔하고 체온도 정상. 전반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이가 났고 4주(~최대 5주)차라고 하셨어요.
몸무게 구조당시 280g으로 작은편이였고(정상이 400~500g), 3일만에 350g이 되었습니다.
<입양조건>
- 입양비 2만원 (중성화 시 입양비를 돌려드리겠습니다.)
- 입양시 제가 차로 냥이를 데리고 가겠습니다.(저는 서울 마포구에 있으며 먼 거리도 찾아가겠습니다.)
되도록 입양자의 집에서 냥이를 양도하여, 가족의 동의 여부를 확인했으면 합니다.
- 처음 2년정도 6개월마다 냥이 사진 한장정도 부탁드립니다.
- 입양 후 10개월 이내 중성화를 해주셔야 합니다. (중성화 시 입양비 돌려드리겠습니다.)
- 미성년자에게는 분양하지 않습니다. 보호자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신청하시면 최소 10년이상 이 아이와 함께하시게 됩니다.
신중하고 따뜻한 분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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