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한 번쯤이라도 이탈리아의 파스타 요리 중 하나인 스파게티를 즐겨 먹습니다.
스파게티는 그 종류가 매우 많고,
누구나 입맛대로 골라서 먹을 수 있는 편한 요리죠.
그런데 이 스파게티가
오늘날 세계 역사와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가 탄생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는 아직 이집트에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기 전인
19세기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랑스의 건설가이자 외교관인
페르디낭 마리는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물류 선박이 점차 늘어나는 현실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가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잇는 운하를 이집트에 뚫으면
운송과 수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낀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집트를 다스리던 무하마드 알리를 찾아가서
수에즈 운하의 건설을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무하마드 알리는
수에즈 운하를 뚫겠다는 페르디낭의 구상이
지나치게 무모하고 현실성이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운하 공사의 허가가 좀처럼 나지않자
초조해하던 페르디낭은
무하마드 알리가 어린 아들인 사이드를 애지중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사이드한테 접근하여
자신이 직접 만든 스파게티를 대접했습니다.
난생 처음 먹어보는 스파게티의 기막힌 맛에
사이드는 흠뻑 빠져들었고,
그 보답으로 페르디낭한테
자신이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은
무엇이든 말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페르디낭은
무하마드 알리한테 번번이 퇴짜를 맞았던
수에즈 운하의 공사가 자신이 바라는 소원이며,
아울러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면
그 통과비를 받는 이집트한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이드는
지금 당장은 자신이 공사를 허락해줄 힘이 없으나,
아버지가 죽고 자신이 이집트를 다스리게 된다면
페르디낭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1854년 무하마드 알리가 죽고 나서,
이집트를 다스리게 된 사이드는
어린 시절 자신이 페르디낭과 한 약속을 잊지 않고,
곧바로 수에즈 운하의 공사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파게티를 앞세운 페르디낭의 외교가
세계 역사를 크게 바꿀 수에즈 운하를 개통시켰던 셈이었죠.
출처 |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도현신 지음/ 시대의창/ 244~246쪽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