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 혼자서는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행복했던 저희 집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줄 몰랐던 일인데..
사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의심할수록 더 짙어지는 것 같아서 저 혼자 너무 머리가 아파요. 답답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아닌데 저 혼자 이러는 건 아닌지...
저희 부모님은 아빠가 어려웠을 때부터 결혼하셔서 성공하시기까지 어머니가 절대적으로 가장으로서 저희 가족을 먹여 살리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셨고, 그 와중 부모님 사이의 관계도 더욱 깊어졌구요.
저는 아직도 두 분 사이의 관계가 누구보다도 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분명 그럴 꺼에요.
그런데 한 1년 전부터? 엄마 친구의 친구분...이 근처에 사시는데 동생이 저녁마다 집 근처에서 운동하는데 위험하니까 같이 운동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저랑도 삼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해지고, 어디 여행 가거나 가족여행 갈때도 붙여서 다닐 정도로(아빠랑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었던 건지, 아빠랑도 친해지셨어요. 동호회도 같이 다니게 되고..) 그렇게 됐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지금도 어쩐건지... 모든 게 그런 거였는지는 모르겠어요.
3일 전쯤이였어요. 엄마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엄마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와서 무의식적으로 문자를 봤는데 그 삼촌이더라고요. 그래서 읽어 봤는데 같이 밥 먹자 라는 분위기의 문자였는데 제가 엄마한테 보여 드렸죠. 그랬는데 제가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당황하시면서 왜 문자를 보냐고... 그래서 우리가 남인가?ㅋㅋ 엄마도 내꺼 보면서~ 이런식으로 말 했는데, 다시 엄마는 화장실에 계시고 핸드폰은 충전기에 있었을 때 문자가 또 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몰래 봐봐야겠다' 싶어서 봤는데. 문자 내용이 대충 '미안해요. ㅇㅇ이(제이름) 있는 줄 몰랐어요. ~~~~'이런 내용이였어요.
머리가 멍했어요. 그떄부터 의심이 들더라구요. 설마설마 하면서도 그런 내용 보니까.... 그때부터 문자 내역을 (엄마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확인하려고 했더니 그 삼촌이랑 한 문자만 전부 삭제가 되어있는 거에요. 그리고 아까 위쪽의 문자도 전부..... 엄마가 문자를 지우는 성격은 절대 아니라 다 남아있는데 유독 그 삼촌것만.....
정말 머리 아프고 저만 아는 일이니까 속도 터지고.. 하지만 변함없는 엄마의 모습에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통신사에서 문자내역을 저장해주는 부가서비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 모르게 엄마 휴대폰에 신청을 했었죠. 컴퓨터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내역을 보는 순간... 더 저는.... 모르겠어요....
그 삼촌이 '자기'라고 부르고, 머리 이쁘다고 막 그런 문자도 보내고.....
근데 서로 원래 저랑 동생 있을때도 그런 투로 말 하시긴 하지만 '자기'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보고요.
빙수 먹으러 가자. 밥은 먹었냐. 이런 문자도 있고.....
근데 저희 엄마 친구분한테도 농담으로 자기 밥 먹어요 뭐 이런 식으로 문자 보내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의심 한번 하니까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그냥 의심병이 든것 같기도 하고. 화목한 집안에서 저 혼자 이러다가 그냥 그러는 건 아닌가... 삼촌이랑 엄마랑 거의 띄동갑 수준인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잖아요?
뭐가 맞는걸까요... 아니 애초에.......
오유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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