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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9270
    작성자 : 니똥꾸렁내@
    추천 : 17
    조회수 : 838
    IP : 220.94.***.200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7/10/19 00:48:10
    http://todayhumor.com/?animal_189270 모바일
    솔직히 깊은 고민은 하지 않았다.
    널 지인분이 데리고 갈래요?물었을때 말이다.

    깊은 고민은 하지않았지..

    아니 생각은 했다.불쌍해 델꼬오면 좋겠다..라고.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폭력을 당하는 얘기를 들었으니..

    그냥 데리고오고 싶었다..

    그땐  아무 걱정도 책임감이랄까 그런건 없었다.

    시골에서 자라 항상 개는 있었는뎨 

    갑자기 사라지고.. 

    생이 다해 죽음을 본적이 있는 개가 없었으니까

    그냥 만져주고 가끔 산책시키고 목욕시키고..,

    그랬다 ..

    점점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의무감.책임감이 커질때

    나의 무지로 아팠던 녀석 .

    근데 너가 죽는다는 얘기를 듣는데 너무 가슴아팠다

    보기만해도 눈물나고..뭐든 다해주고 싶지만

    밥도 거부..누워만 있고..

    못일어날땐  어찌해야하나

    널 덜아프게 보내줘야하나 싶기도 하고.

    작으면 쏙 안아 토닥여주고 꼭 안아주고픈데

    덩치 큰 너는 아픈소리 한 번 안내더라.

    밤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대로 무작정 죽음만 기다릴수 없어

    응급으로 달려간 병원에서 다음 날 아침에 결과가 나올때

    밤새 죽을수도 있다는 얘기들은지라

    얼마나 기도했는디 모른다 

    살거라 살거라 안된다 죽으면...제발 제발..

    다행이 다음날 까지 넌 살았고 검사결과 첫 병원의 
    오진..

    하지만 그 오진으로 인해 더 아팠고.

    치료가 끝난지금 

    오늘 마지막 검사에 정상!이라는 말이 넘 기쁘다.

    이런가보다..싶다.

    내가 널 데려올때 이렇게 널 살릴려고 애쓰고 

    가슴이프고 이럴줄은 몰랐다.

    널 내옆에 놔두고 10여년이 흐른 지금

    나의 반려견이라 그랬는가보다.

    두 눈으로 빤히 들여다보는 니 눈은 항상..

    난 너가 좋아..라고 말해주는 걸 느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 건강함을 되찾았으니 

    너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눈 마주치고 안아주며 살자..

    너의 존재가 위로가된다





    근데..참..이불이랑 매트는 3개째 바꿨어.알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이누무시키야!!!

    고만 좀 찢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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