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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18926
    작성자 : alvarez
    추천 : 12
    조회수 : 1824
    IP : 175.209.***.143
    댓글 : 72개
    등록시간 : 2014/12/07 19:39:42
    http://todayhumor.com/?history_18926 모바일
    동성애의 역사
    워낙 뜨거운 감자라서, 역게에 글 올리는게 두렵긴 합니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와 법앞에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 저는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40대 직장인이며, 기독교인입니다. )

    동성애를 지지하던, 비난하던, 또는 중립적이던 역사라는 관점에서 동성애는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해왔고, 그러한 관계가 칭송받던 시기도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동성애가 "자연의 섭리"를 어긴다고 주장하는 동성애 반대자들의 주장이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역사라는 관점에서 동성애가 그 뿌리가 매우 오래되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현대사회에서 용인되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말입니다. 

    인간과 유전자가 99.3% 일치하는 보노보 원숭이는 정상성교 외에 자위, 구강성교, 그룹섹스, 동성애등 다양한 성관계를 맺는다. 

    기독교는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고 있긴 하나, 과학적 견지에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가 매우 광범위하게 동성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리스/로마 시대에 남성간 동성애가 매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소크라테스처럼 이 시대 사람들은 사랑이란 공동체를 구성하는 시민인 남성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지적으로 열등한 여성이나 노예, 술집여인, 창녀 등과는 사랑과 같은 고귀하고 숭고한 감정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이란 오로지 자유롭고 고상한 정신을 획득한 남성들 사이에서만 가능한 감정이었다.

    이런 남성들 간의 사랑은 성인 남성이 14~16세의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을 보살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성인 남성이 선물을 보내거나 아름다운 시를 써서 보내는 식의 구애를 통해 동성애는 사회적 승인을 받았다. 

    그리스/로마 이전에 고대 수메르에서도 마찬가지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길가메시의 서사시>에는 두 사람의 관계가 꽤 섬세하게 담겨있다. “그들은 서로 껴안고, 손을 잡고 우르크 거리를 거닐고, 침대 위에서 함께 잔다.”

    이 작품에서 동성애라는 개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많은 암시를 준다. 길가메시는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의 구애를 거부하여 그녀의 화를 이끌어내는 반면 엔키두에게 보인 열정은 평범 이상이었다.

    신들의 분노로 엔키두가 죽은 후에 길가메시는 “그가 떠난 후 나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삶의 의욕을 잃는다.

    아시아도 동성애에 대해 매우 관대했습니다.

    이하라 사이카쿠 (井原 西鶴, 1642~1693)가 쓴 소설 <남색대감(男色大鑑)>에서 사무라이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 남성애를 다루고 있다. 일본의 민속신앙에 속하는 신도도 역시 개인의 다양한 성적 지향을 존중했다.

    유일신을 믿기보다 수많은 신과 종교가 어우러져 있는 인도는 훨씬 더 ‘신선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케랄라 주의 가장 대중적인 신인 아야판Ayyappan은 시바Shiva와 비슈누Vishnou라는 두 동성 신의 결합으로 태어났다는 신화를 가지고 있다.

    4~6세기 <카마수트라>의 저자로 알려진 바챠야나Vātsyāyana는 동성애를 관능적 기쁨을 알아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고대 그리스인들과 다르지 않다.

    동성애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기독교에서도, 성경이 명백히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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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07 19:42:00  121.161.***.122  라인힐데  24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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