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지하철 9호선 역 이름, 각양각색'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역 이름 짓기가 네티즌들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08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역 이름을 정하기 위해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의견을 직접 투표로 반영하고 있는데, 기타 의견에 웃지 못할 역 이름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




지하철 9호선 역 이름 시민 의견 투표는 자치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역 이름을 우선 공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표를 받고 있다. 문제는 역 이름을 네티즌들이 직접 제시할 수도 있는 기타 의견에 전혀 엉뚱한 역 이름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강서구 개화 493-3 일대에 대해 자치구와 전문가의 역 이름 의견은 개화 역과 김포벌판 역, 부석 역이다. 하지만 기타 의견엔 '퐈니퐈티 티파니 역', '소녀시대 역' 등 아무 상관도 없는 명칭이 올라오고 있다.



목동 940-12 일대도 마찬가지다. 용왕산 역과 서울식약청 역, 목동입구 역이 보기에 있지만 네티즌들은 '소녀시대학교 역', '섹스 역'이란 기타 의견을 올리고 있다. 국회의사당 역과 의사당 역이 보기로 제시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인 여의도 17-1 일대는 '싸움터 역'과 '운하반대 역', '뒤질랜드 역'과 'K-1 경기장 역' 등이 기타 의견으로 올라오고 있다. 정치인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싸늘한 눈초리가 느껴진다.



가장 많은 기타 의견이 올라온 곳은 흑석 115-1 일대다. 흑석 역과 흑석중앙대 역, 흑석뉴타운 역이 자치구와 전문가 의견으로 수렴된 가운데, 기타 의견으로 '중앙대 역'과 '중앙대입구 역', '중대입구 역'이 압도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보통 대학교 이름을 지하철 역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인해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대거 의견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현 역', '예비 역', '잠수 역', '국개의사당 역' 등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역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이 소식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녀시대 9명 역 이름에 모두 등장시키자', '이번 정류장은 티파니 역,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라며 재미있는 반응과 함께 '국회의사당 역은 싸움터가 적절', '청와대 역도 만들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펼처보기 오타 뭐냐'란 댓글도 눈에 띈다.

중앙대학교 역 이름을 짓자는 기타 의견이 너무 도배되고 있다는 지적도 눈에 띈다. 네티즌들은 '중앙대 그만해라', '창피하다'며 일부 도배를 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학생들을 비판하면서도 '지하철 역 하나 가지고 있어야 명문대'라는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