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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틀러 구사일생？  
[스포츠투데이 2004-03-15 11:40:00] 
‘컴백 최틀러(?)’

당내 소장파의 퇴진 요구에 밀려 정치권에서 사라지는 듯했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대통령 탄핵’ 정국을 통해 다시 정치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부의 위기를 외부로 돌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8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전당대회를 30일로 연기했다. 이와 관련,배용수 부대변인은 “현재 탄핵정국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탄핵의 당위성 홍보 등에 우선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며 전대 연기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새롭게 한나라당을 이끌기 위해 대표 경선에 나선 박진?박근혜 의원 등이 아닌 최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악화된 여론 등 외부 환경을 빌미로 최대표가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 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당내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나라당이 빠져 나오기 힘든 수렁에 잠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소장파 의원은 “우리도 이제 겸허하게 반성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정정당당하게 심판받아야 한다”며 “수세에 몰렸던 현 지도부가 탄핵을 빌미로 다른 생각을 한다면 한나라당은 완전히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만일 현 지도부가 탄핵정국을 빌미로 자신의 지도체제 강화에 나선다면 지금과 같은 정도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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