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안녕하새요
니콘카메라로 버드를 주로 찍는
오유 버린이 짱e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오늘은 황조롱이 부부에 대한 이야기에요 ^^
천연기념물 제 323-8호 (황조롱이)
좌측이 숫컷(남편), 우측이 암컷(마님) 입니다.
우리나라의 논, 밭 및 강변
심지어 도심에서도 관찰할 수 있는
어쩌면 가장 흔한 맹금류이지만,
1960~70년대 사용된 DDT라는 농약과 공장폐수
그외의 오염원에 종축된 작은새, 들쥐 같은 작은 짐승을 먹고
개체수가 한때 엄청나게 급감 했습니다.
1980년대 부터 DDT 사용을 금지하고서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입니다 ^^
여튼 제가 탐조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 하던중
황조롱이 부부가 아주 사이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같이 붙어 있길래
" 오호라? 백주 대낮부터 요깜찍한 것들 보소? "
좋은구경(?) 한번 하나 싶어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거사(?)를 치루는게 아닌
쥐 한마리를 사이에 두고 실갱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제법 가까이 다가갔음에도
별달리 무서워 하는 기색도 없이
오히려 가던길 가라고 째려 보더구요.. ㅠㅠ
부부란 무엇 입니까.
항상 기쁨을 같이하고..
힘들때 힘이 되어주고
맛있는게 있으면 나눠먹는게
부부아니던가요...
황조롱이 부인께서 신랑을 감싸 안으며
서로 나눠먹나 싶었는데,
왠걸..
싸움은 시간이 갈 수록 치열해져만 갑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난 쥐박이길래..
이렇게 부부가 격렬하게 싸우는 것인지..
약간의 소강상태..
새중에는 높은 비율로
암컷의 등치가 더 큽니다.
이유는 암수가 유전자를 반씩 교류해서
새로운 자손(알)을 생성해 내는 과정이
수컷은 정자만 만들면 되지만, 암컷은 영양소까지 첨부된
커다란 난자(알)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수컷보다 많은 에너지를 체내에 저장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컷보다 자연스레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중론 입니다.
그렇다면 닭은 왜 수탁이 더 클까요?
닭목에 속한 종들은 암컷을 두고 수컷간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몸집을 불려야
유리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부 싸움은 아주 막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남편의 멱살을 잡고..
머리카락을 물어 뜯고 ㄷㄷ
사커킥 까지 시전을 ㄷㄷ
고래 사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울 쥐박이는 아주 피떡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ㅠㅠ
결국 체급의 차이인지 황조롱이 남편분이
大자로 뻗어 버렸습니다..
힘겹게 몸을 일켜보는 남편... ㅜㅜ
마지막 발악을 해보지만...
쥐박이를 독차지한 부인은 날쌔게 도망 갑니다 ㅋㅋㅋㅋ
머리까지 다쥐어 뜯기고 꼴이 말이 아닙니다..
괜한 화풀이를 저에게 ㅠ_ㅠ
부부 싸움에서 승리한 전리품이
꼬리깃 사이로 보입니다.
울 쥐박이는 이미 염라대왕님을 만난거 같네요 ㅠㅠ
자세히 보니 황조롱이 부인은
사슴같은 눈망울에..
아주 미인이네요~
이목구비, 깃털의 상태 및 광택..
참으로 예쁜 아줌마입니다.. ㄷㄷ
구타를 당한 남편 황조롱이는
저멀리서 몸단장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네요 ㅠㅠ
가장의 권위는 어디가고... ㄷㄷㄷ
정말 같은 남자로써 참 안타까운
에피소드 였습니다... ㅠ_ㅠ
오늘의 교훈
" 맛있는건 사이좋게 나눠먹자! "
앞서 말씀 드렸지만,
황조롱이라는 맹금류는
우리근처에서 아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천연기념물 입니다.
아파트 베란다나, 실외기에도
둥지를 트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도심에서나
시골 혹은 외곽 여행중에
만나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라도 한번 해주세요 ^^;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korea_wildbirds/
오유인이라고 인스타에 글남겨주심
맞팔해서 소통하겠습니다~ ^^
- 니콘 조류 / 생태사진가 짱e -
오유 회원님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