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6시 20분경.
성남방향 4423 탔던
흰색 모자티안에 밤색 목티.
베이지색 바지 입은 당신. 이글 봤으면 좋겠네요.
꼭 봤음 좋겠어요 정 말 로 .
역이 어디였는지는,
당신이 언제 그 버스에 탔는지는 나는 잘 몰라요
하지만,
할머니가 탔어요 분명히.
물론, 그때는 당신도 서 있었죠?
근데 그 할머니 보고
늙으신 할아버지께서 그 할머니께 자리 양보했어요.
그리고 그 옆에 노약석 자리가 동시에 비었죠.
당신.
조금만 서서 갔으면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아팠었나요?
허리가 많이 아팠어요?
당신이 서 있어서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 못한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신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할 순 있었잖아요?
할아버지가 그 자리로 가서 앉으려고 하니까
당신이 앉아버리더군요.
양보가 의무적이 아니라는건 나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노약석을 할아버지께 양보했다면 훨씬 더 좋았을거예요.
물론 내가 양보하고싶었어요.
하지만, 나는 맨 뒷자리 창가 맨 끝 쪽에 앉아있어서
행여나 할아버지께서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때문에
올라오시다가 다치실까봐 가만히 있었어요.
네, 물론 그런 저도 한심하다고생각해요.
하지만, 가까이 있던 당신이 양보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얼마뒤에 뒷자석에 자리 났었잖아요.
그걸 못참고 앉으십니까?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일로 호들갑떤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솔직히 욕나왔어요.
물론 처음부터 당신을 욕한건 아니예요.
할아버지께서 처음에 난 양보하시는 줄도 몰랐어요
다음 정거장에 내리실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5~7정거장 더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버스가 좀 심하게 흔들렸나요?
늙으신 분이 서 있기에는 조금 무리였어요.
난 정말
당신이 원망스럽습니다.
내릴 때 당신 뒷통수를 보고있자니
정말 한 대 치고 싶었어요.
너무하다고 생각하지마세요.
후 ....
다음에 볼 때 또 그러신다면
그 땐 저 정말 가만히 있지 않을거예요.
처음 본 당신 모습이 그런 모습이라
제가 오해하는 걸 수도 있지만.
제발 제가 오해하는거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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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찍었는지 기억 안나는 신체부위 중 한부분의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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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닉네임 : 향기없는폐인
나이: 18세
거주지 : 서울
MSN : [email protected]
싸이 : http://www.cyworld.com/Gloomy_Rain
메모 : 오유 한지는 꽤 됐지만, 주로 유령생활을 해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친하게 지내요^-^
사랑은,
당신이 믿고 있을 때 비로소 마음에 뿌리내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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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내 앞에서 처음으로 펑펑 울던 날.
니 눈물 닦아줄 수 없었어.
그저 멍하니 울고 있는 너만 바라보았을 뿐 ..
너의 눈물은 차마 닦아줄 수 없었어.
한마디 위로에 말도 못하고
나 그저 너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어.
`어떡하지.. 어떡하지..`
연신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밖에 들지않았어.
거기서 널 꼬옥 끌어안고서
괜찮아, 울지마 괜찮아.
이런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었을텐데.
왜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건지 ..
후회아닌 후회 ..
울지마.
난 눈물 닦아줄 용기도 없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제발 울지마.
제발 내 앞에서만은 울지마..
그 날은,
너와 내가 헤어지던 날이였어.
`나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 이제 널 사랑하지않아.`
아무말도 나오지 않는 상황..
그렇게 당황해 하고 있을 나를 등지고
너는 가버렸지.
그 자리에서 몇시간이건 멍하니 서 있었어.
그저 멍하니..
그렇게 얼마나 서 있었을까.
한참을 서 있다 나는 담배각을 꺼내어
마지막 남은 단 한개피의 담배의 불을 붙이고
짙은 연기를 내 뱉으며 굵은 눈물을 흘렸어.
생각보다 담배는 빨리 타더라.
너와 함께했던 1년1달의 추억을 잊기에는
담배가 턱없이 모자라더라.
다 타버린 담배를 바라보고있다가 땅에 내던져 비벼껐어.
그 때 그 담배 한개피로
어떻게 해서든 너와의 추억을 잊는 거였는데 ..
그랬다면 지금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텐데
.. 그 날 따라 담배는 왜그리 빨리 타들어 가던지. .
난, 비오는게 싫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마냥 보고 있으면
괜시리 짜증이 난다.
비 ..
그 것은
사람 마음을 참으로 짜증나게 만드는 요소.
가지말라고..
너 없으면 나 죽는다고..
그렇게 내 자존심 모두 버려가며 너 붙잡았었어.
제발.. 제발.. 가지말라고....
하지만, 사람 마음은 변하지 않나봐
차가운 한마디 남기고 넌 가버렸잖아.
아직도 난 너와 함께했던 습관이 몸에 베어서
홀로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있어.
그 때는 몰랐었는데..
넌 나에게 꽤 큰 존재였던가봐.
울며불며 온갖 비참함을 더해
너를 붙잡던 그 날 비로소 니가 큰 존재였다는거 느껴버린 내가
정말 한심스럽더라.
정말.. 병신같더라..
지금은,
날 떠나 행복한거지?
참.. 다행이야-
지금의 행복.. 계속 이어가라.
사랑했었다.
행복해라..
한 번은 니가 오는 길 어딘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널 기다린 적이 있었어.
넌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런 날 보고 엄청 반가워 했었지.
그 땐 참 행복했었는데‥
지금도 그 벤치에 앉아 널 기다리고 있으면
그 때 처럼 날 반겨줄거니 .. ?
.. 오늘따라 .. 니가 참 보고싶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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