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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83857
    작성자 : 박진성
    추천 : 38
    조회수 : 2596
    IP : 121.153.***.40
    댓글 : 23개
    등록시간 : 2020/11/07 08:37:19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83857 모바일
    한겨레가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한겨레가 한 개인을 죽이려 달려들 때

    한 언론사가 한 개인을 기사로, 그것도 허위가 포함된 기사로 4년에 걸쳐 죽이려 달려들 때 그 개인이 언론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개인이 유력 정치인도 아니고 일개 시민에 불과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분께는 이렇게 언급되는 것조차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어서 죄송한 일이지만)우리는 조선일보 계열사 포함 보수 언론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행한 폭력의 끔찍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고통은 아니더라도 저는 한겨레 계열사 언론으로부터 4년간 지속적인 런치를 당했습니다. 이 나라 언론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도대체가 흉기 그 자체입니다. 제가 당한 일을 써 보겠습니다. 

    2016년 10월

    H일보사의 H기자가 저에 대한 최초 의혹을 보도했던 게 2016년 10월 21일 오후 1시 경입니다. 가장 빠르게 이 보도를 받아 쓴 언론사가 바로 한겨레입니다. 같은 날 오후 4시 경 한겨레 안창현 기자가 저에 대한 의혹을 받아쓰면서 희한한 기사 내용을 삽입합니다. “박진성이 성추행을 시인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저는 성추행을 시인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그 의혹을 시인했다면 아마 지금쯤 감옥에 있었을 겁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상습 성추행 의혹”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저에 대한 H일보사 포함 수많은 언론사들의 정정보도도 없었겠지요. “무려 성추행”을 시인한다니, 이런 희한한 보도가 어떻게 나왔는지 저는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확인 취재 없는 ‘뇌피셜 기사’는 이렇게 당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독’이 됩니다. 형사 고소를 통해 이러한 경위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가 바로 동료 기자를 폭행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그 유명한 ‘한겨레 동료 기자 폭행 치사 사건’의 당사자 ‘안창현’ 기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자는 사람을 펜으로도 죽이고 실제로 주먹으로도 죽인 셈이지요. 끔찍한 일입니다. 반드시 형사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추행을 시인했다’라는 희한한 기사를 쓴 경위에 대해 제발 좀 알고 싶습니다. 추후, 이 형사 소송의 경과를 기회가 되는대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알리겠습니다. 

    2016년 10월

    한겨레는 위 안창현 기자의 기사를 바탕으로 ‘사설’을 냅니다. ‘문화예술계가 자성을 해야 한다’ 라는 논조인데 당연히 그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정말 ‘이상한’ 사설이 됩니다. 허위의 기사를 바탕으로 하는 사설, 좀 웃기지 않습니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2016년 11월

    기사와 사설로 한겨레가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제 후속 기사로 한겨레는 다시 한번 저를 린치합니다. 이번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제기합니다. 한겨레 ‘석진희’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기사 2개와 사설 1개, 그리고 다시 기사 1개가 나가는 동안 한겨레는 확인 취재는커녕 저에게 어떠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입장은 당연히 이러한 기사들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5건의 기사와 사설에 대해 저는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700만 원의 금원을 그 손해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언론사가 한 개인에 대한 거의 최초에 가까운 허위 의혹을 보도하고 사설을 쓰고 후속 허위 보도를 해도 우리나라 법원에서 인정하는 그 손해의 배상액은 700만 원에 불과합니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 배상 제도’가 왜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8년 3월

    <한겨레>가 조용해지니까 이제 <한겨레21>이 달려들었습니다. 한겨레21 ‘진명선 기자’입니다. 확인취재랍시고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 ‘취재’가 아니라 거의 ‘취조’에 가까웠습니다. 저 유명한 ‘탁수정’을 커버스토리로 쓰고 있는 이 기사의 논조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박진성 시인은 "탁수정씨가 하지도 않은 무고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진성 시인이 탁수정을 공격하는 건 미투운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다.

    물론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고 있는 헛소리에 불과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많은 분들에게 비판을 받았는데 대략 이러한 이유입니다. 인용해 보겠습니다. 

    "2016년 10월20일 탁수정씨가 남긴 트위터 글. (박진성으로부터 심각한 강간행위가 있었으며 어떤 증거(카톡, 녹음, 일기, 문자, 녹음, 당시 상황을 함께 고민했던 친구 등 증인)가 있으신 분. 고소하시라고 강요는 절대 할 수 없지만 고소하시면 저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도울 것이고 보호해드릴 거예요.) 엄연한 박진성 시인 명예훼손성 글이지만 <한겨레21>은 문제삼지 않았다.

    그걸 기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박진성 시인이 명예훼손과 무고라는 말을 헷갈려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박진성 시인이 탁수정씨를 괴롭히고 있다고 기사를 쓰는건 정말 나쁜 짓입니다. 박진성 시인이 미투운동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자신을 무고하게 공격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으려는 의도임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겨레21>의 기사를 보면, 애초에 '박진성 시인은 문화권력자'로 규정하고 무조건 탁수정씨 편에만 서 있습니다. 상당히 균형감이 상실돼 있을 뿐 더러, 취재가 제대로 안되어 있거나, 혹은 취재를 했는데도 악의적으로 박진성 시인을 공격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당한 미투운동을 공격하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려 했다면, 박진성 시인이 아닌 다른 사례를 찾았어야 합니다.

    <한겨레21> 기자는 박진성 시인에게 항의를 받습니다. "왜 나한테만 엄격하냐?" 이건 너무나 정당한 항의입니다. 잘못은 탁수정씨와 조작미투를 감행한 사람들이 저질렀는데, <한겨레21>은 되레 박진성 시인한테만 왜 미투운동을 공격하느냐는 식으로 비판적으로 묻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겨레21>은 되레 박진성 시인의 이 정당한 항의를 조롱하듯 기사에 옮겨놓습니다. <한겨레21> 기사가 나온 한 달 뒤 박진성 시인은 다시 자해시도를 벌입니다."

    (허재현 기자, "박진성 시인을 향해 가장 악질보도를 한건 <JTBC>가 아니라 <한겨레21>이었다") 

    출처 : http://www.repoac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189

    이제 와서는 이렇게 저의 언어로 글도 쓰고 인용도 해 보지만 저 당시에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끔찍한 보도였습니다. 

    2019년 2월

    위 ‘한겨레21 진명선 기자’가 또 전화를 했습니다. 다시 ‘사실 확인’을 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유진목 (본명 방유진) 시인과 저는 2017년 10월 경부터 쌍방, 명예훼손 등의 사건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하고 있는데 제가, 유 시인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한 ‘명예훼손, 협박, 강요’ 등 혐의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으로부터 전부 무혐의를 받은 직후였습니다. 제목이 정말 우아합니다. “불기소 이유 통지서가 문학적”. 기사의 부제도 참 가관입니다. “성차별 판결 5건 가운데 3건은 피해자 진술보다 가해자 진술에 더 신빙성 둬”. 당연하게도 제가 ‘성범죄 가해자’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이 기사에는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말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역겹습니다. 형사 사건 직후 유 시인과 그의 남편은 저에게 “2억 원을 배상하라”, 라는 취지로 민사 소송을 걸어 왔습니다.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 나면 ‘진명선 기자’는 또 세 번째로 전화를 할까요. 아마도 전화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진명선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나에 대한 정정보도문은 봤느냐. 판결들은 봤느냐. 그걸 기사화할 생각은 전혀 없느냐.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년에 걸친 저 기사들이 보도되는 와중에 ‘한겨레’로부터 사과를 받거나 ‘한겨레’ 또는 ‘한겨레21’이 정정보도를 스스로 내보낸 적은 없습니다. ‘한겨레’는 어느 순간부터 제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저도 한때 한겨레의 애독자였습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한겨레는 이 지경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윤석열에 대한 보도를 내보냈다가 윤석열이 항의를 하자 곧바로 대대적으로 정정보도와 사과를 내보냈던 한겨레입니다.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모습입니다. 위선적입니다. 토악질이 납니다. 이래서 한겨레가 독자들을 잃고 있는 겁니다. 본인들만 모르고 있습니다. 

    해서 저는 제안합니다. <하와와, 한겨레에 꽃을 주려고> 운동입니다. 총구에 맞선 어느 소녀가 그 총구에 ‘꽃’을 꽂아줬듯 <한겨레>와 그 기자들에게 저의 시집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시집의 그 많은 여백에 증오든, 분노든, 가엾은 충고든, <한겨레>에 꼭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서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만하시라고, 제발 그만하시라고, 제 피로 쓴 시집 한 권 보내주고 싶습니다. 저한테 시집을 보내주셔도 되고, 한겨레에 직접 보내셔도 됩니다. 성함을 적어주셔도 되고 그냥 보내주셔도 됩니다. 저의 집 주소입니다. 대전광역시 동구 용전동 130-39번지 2층. 한겨레의 주소는 검색을 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제게 보내주신 시집들은 취합을 해서 직접 한겨레에 방문을 해서 주겠습니다. 

    한겨레, 제발 그만하십쇼. 제발 그만하십쇼. 제발 그만하십쇼. 저를 향한 당신들의 펜은 흉기 그 자체입니다.

     - 박진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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