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 라만 입니다.
음헤헤 , 현재 기숙사 비슷한곳에 살고 있거든요 ..
원래 제가 사는층은 남자만 받는데 , 옆방 동갑내기 남자놈이 딴데 훌쩍 떠나가 버리고
이번엔 어떤놈이 들어올까... 스타 좀 잘하는놈이 들어오면 좋으련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
제가 어디 2주정도 갔다와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이는 빨간 커튼 .. ㅎㅎㅎ
옆방에 사람이 들어왔구나 ~!!!
왠지 느낌이 걸찍한것이 일단 올라가서 , , ,똑똑 노크를 했습다 . 낌새가 없길래 . .
우유통( 이집은 우유통이 엄청 커서 방이 다 보임 ) 을 열어 방을 봤죠 . 크크크 아 .별뜻은 없었습니다.
원래 친구놈이 살때는 완전 쓰레기통 이었는데 ... 아기자기한 방이 되있는겁니다.
밑에 신발을 보니 230정도로 보이는 자그마한 삼디다스 쓰레빠까지...
전 직감했죠 . 헉 ...설마 여자가 이사온건 아니겠지 ??!!!
기숙사 비슷한 곳이라서 화장실 , 욕실 , 주방은 공용 이걸랑요 .. 그래서 같은 층에 살면 부딪히기 마련이죠 .
허허 이게 뭔 일인가 하고 생각했죠 .
그날 밤 ... 뭔가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조낸 빨리 뛰쳐 나가서 여유있게 담배 피고 있는척 했죠 ..
아니나 다를까 ... 여자한명이 이쪽 복도로 걸어오더군요 ㅎㅎㅎ
어두워서 얼굴은 잘 안보였어요 . 제가 먼저 인사를 하려고 얼굴을 쑥 내밀었더니 .. 화들짝
놀라는 겁니다 - - ;; 이런 제길슨 ...
.;;女 - 아..깜짝이야 .. 어두워서 잘 안보였어요 .죄송해요 . 옆방분이신가봐요
男 - 하하 네 접니다...(헉 ) .. 아 . 네 옆방요 . 새로 이사오셨나봐요 ?
女 - 네 . 일주일전에 왔어요 .
男 - 아 아 .. 그렇군요 ........)침묵 ) ..
女 = 그럼 ..
男 - 앗 ..
후후 ...확실히 여성분이 옆방에 이사를 왔군요 .
이게 웬일 입니까... 차디찬 겨울에 한다발 따스함이 저한테도 오는건가요 ??
속칭 나쁜말로 호박이 넝쿨채로 굴러왔다고 하죠 이런걸..
우헤헤헤 .. 아 너무 좋아하는 티 내면 안되는데 . 사실 별로 안 좋음 . 쳇
그 뒤 .. 우연히 몇번 마주치고 인사나 간간히 했죠 .
그러다가 저번준가 ?? 제가 먼저 맥주 한잔 권유 해볼려고 했죠 .
급하게 마음속에서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맥주한잔 하자고 하면 할까..?
아냐 ,, 그래도 모르는 남잔데 .. 맥주한잔 하자고 덥석 방에 단둘이 맥주마시는건 좀 아니다.
아무리 옆방이래도 모르는 남, 여 인데 ,,, 것도 단둘이 .. 허 ..
아냐 .. 그래도 옆방인데 가볍게 맥주 한잔 정도야 괜찮겠지 .., 어짜피 얼굴 안볼래야 안볼수 없는 사인데 ..미리미리 알아두면 좋은거 아니겠냐 ..
아냐 ... 밤 10시에 갑자기 찾아가서 맥주 같이 달릴까요 ? 하면 미친놈 같잖아 .
낮에 우연히 본척 하고 저 괜찮으면 저녁에 맥주한잔 어때요 ? 이편이 더 낫지 않을까..
왜 꼭 술이여야만 하지 ... 아냐 . 맥주가 술인가.. 아 이건 내 생각이고 ..젝일 .
우왕 ㅠㅠ
어떡해 씨팍 ! 맥주야 집에 항상 있으니 .. 흠흠..
결론을 내렸습니다.
밖에서 일단 담배를 힘차게 빨아 제꼈죠 . 3분의 1정도 태우다가...노크를 했습니다.
응답이 없더군요 .
한번더 좀 더 쎄게 노크를 했습니다. 똑 똑 똑 ;;
女 - 누.. 누구세요 ?
男 - 아 ..옆방입니다
女 - 네 . 잠시만요 .
男 - 후훗
女 - (옷을 추려 입으듯 , 문을열며) 네 . 어쩐일로 ?
男 - 아 주무시고 계셨나봐요 ? (눈을 부비고 있었음)
女 - 아 네 잠깐 졸았어요 .
男 - 고것이 맥주나 괜찮으면 같이 한잔 할까 하고 .?
女 - 꺄악 정말요 ? 그말 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
男 - 이제부터 넌 내꺼야 .
- - ;; 이건 희망사항이고 ㅋㅋㅋ
실제는 .. 女 - 그래요 ?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 방으로 가면 되죠 ?
男 - ( 밤 10시인데도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 네 ~~ ^^;
방에 들어가서 10초만에 히타 틀고 , 상 펴고 , 맥주꺼내고 , 안주 세팅 하고 , 방 닦고
빨래 넣고, 음악켜니간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더군요 ..
몰랐는데 성격이 참 밝은 아이더군요 . 저보다 6살 이나 어립니다...
아 물론 20대죠 . 얼굴도 귀엽게 생겼구요 .
술은 못 마신다길래 콜라를 줬습니다.
그날 둘이서 4시간 이나 수다를 떨었답니다.
그 뒤로 뭐 별로 우연히 마주친적이 없지만 ..
후 ...6살 밑이라...
저도 학생이라 ... 공부하는 입장에서 한번 노려도 될까요 ??
지금 생활비도 워낙 빠듯해서 , 돈 문제도 있고 , 참 나이를 약간 먹으니
연얘를 생각하기 전에 ( 뭐 혼자 생각이지만요 ㅋ )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게 되는군요 .
시간문제도 있고요,,,
이런 생각 하는 자체가 짜증나는군요 정말.
기회가 와도 이 지랄 입니다 ;;; 아 ~ 예전 고딩때, 군입때 전 . 그때가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여자만나고 이랬던게 오히려 그립네요 .
오로지 사랑한 생각할수 있는~~
.. 사랑하고 싶습니다.
후 ~~~ 오유 열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그 얘가 절 전혀 마음에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 저도 물론 한번밖에 안본 사이라서 뭐라고 하긴 그렇다만.,
뭔가 누군가를 만나기전 시작도 안했는데 혼자서 염병 삽질 하고 있는 제가 미워서 글을 썼습니다. ~~ㅠㅠ
아흑 . ~~~~
형님 , 누님들 조언도 좀 듣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 ㅠㅠ
자작시 제목 - 돼지
넌 니가 불행 하다고 생각하니 ?
난 무척 행복 하단다.
하루종일 일도 안해도 되고
주인이 주는 맛있는 먹이만 먹고
자고 싶을때 언제든지 잘수도 있고
다이어트 걱정은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부럽지 꿀꿀
근데 하루종일 우리속에 갇혀 있으니 답답하지 않냐고 ?
천만의 말씀 . 난 머리가 나빠서 이곳이 넓게 느껴져 .
항상 향기로 가득해 . ~~~
너네 인간들도 내가 지켜봤는데
나랑 같은 놈들도 참 많더라 .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그럼 나랑 다른게 뭐니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