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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8062
    작성자 : 알타리
    추천 : 10
    조회수 : 1459
    IP : 1.212.***.10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8/01 09:46:20
    http://todayhumor.com/?gomin_188062 모바일
    성당에서 결혼식올리기가 너무 싫어요(스압)
    안녕하세요?

    성당에서 식을 올리기가 싫은데 가족들에게 납득 시킬만한 이유가 있어야될거 같아서 글씁니다..
    글이 상당히 길고, 저에게 있어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외가는 모태신앙이고 활동도 열심히 하십니다.
    반면 친가는 거의 무교고 저희 아버지도 어머니랑 결혼하기위해 다니게 되셨구요..
    아버지도 거의 냉담하셨다가 요즘 가끔 나가긴 하고, 제 남동생도 성당에 안갑니다. 
    거의 어머니 혼자 가세요
    저도 태어나자마자 세례받고 복사단도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성당에 별 관심이없고, 억지로 나갔습니다.
    기도생활도 그렇고 억지로 하다보니 반발심때문에 그게 더 커진거 같구요.
    군대갔다와서는 거의 안나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슬퍼하시니까 가는척만 하고있습니다.
    실제로 미사 참여를 하고있진 않습니다.

    얼마전에 예비 신부 집에도 인사드리고 허락 받고 온 상황인데, 예비 신부 측은 무교입니다.
    저희 집에 큰어른은 외할머니 혼자 계신대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너무 독실하셔서 
    식을 꼭 성당에서 해야한다고 아니면 참석 안하겠다 하시는데.. 
    예전에 제가 지나가는 말로 성당에서 안하겠다 라고 했더니, 그러면 신부님한테 간단한 서약? 
    처럼 하는게 있다고 그거하라고 말씀하시더니, 반대쪽 집에도 허락 받았다고 말씀드리니까 
    갑자기 변하셨네요..


    여자가 남자한테 따라와야된다고 성당에서 하라 하시다가, 
    그럼 우리 엄마는 왜 우리 아버지 맘대로 안하고
    성당에서 했냐 하다가 더 불편하게 해드리고 싶지도 않아서 일단 말은 끊었는데,

    다음에 가족들 모인 자리에서 제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기로 했습니다.

    제가 성당에서 식을 올리는게 싫은 이유는

    1.상대에게 저희쪽의 종교를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예비 신부가 조금이라도 원하지 않는다면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저역시 성당에서 하기 싫고 일반 식장에서 하고싶습니다. 
    저는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지만 성당은 싫어서 집에 한푼도 손 안벌리고 하려는것입니다.
    예전에 어머니께도 성당에서 식안올린다. 그런거 간섭받기도 싫고 제가 벌어서 알아서 하겠다 
    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성당에서 해야된다는 이유는

    1. 성당에서 식을 안올리면 하느님을 저버린다는 뉘앙스
    2. 성당 결혼식비가 더 저렴하다
    3. 성당에 봉헌하는거니까 더 잘될거다.
    4. 여자는 남자쪽의 의견을 따라야한다.
    5. 어머니가 성당활동 열심히 하는데 성당에서 식 안올리면 뭐가되냐

    요정도 되는데요..
    제가 반박했던 내용은

    1. 사랑이 교리인 카톨릭에서 돌아온탕자를 더 좋아한다는 말씀도 있는데 
    결혼식 한번 성당에서 안했다고 그런 논리가 어디있냐
    2. 결혼식비는 발품팔아서 얼마든지 거품을 뺄 수 있고, 서로 잘사는 집도 아니고 혼수나 기타 여러가지도
    최대한 저렴하게 할거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웨딩홀 경력이 있어서 그쪽에 플래너 통해서 잘 알아보면 된다.
    3. 저:꼭 성당에서 해야한다면 식을 두번올리겠다./ 할머니: 그럼 돈낭비다 / 저:성당에 봉헌하는거라 생각하겠다/ 할머니:말같은소리를해라
    4. 요즘세상에 그런게 어딨으며, 그리고 내가 성당에서 하기 싫은것이다
    5. 얼마전 저랑 부모님 갔다온 결혼식도 성당활동 하시는분 둘째딸인데 식장에서 했고 성당사람들도 다 왔다.

    이정도 입니다.

    정말 저한테 너무 잘해주시고 항상 아껴주셨던 외할머니라서 이런식으로 
    제가 말대꾸 하는게 정말 속상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도 작년12월에 돌아가셔서 혼자시고 해서
    더 마음이 불편하네요...

    또 제가 하기 싫은거라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여자친구탓으로 얘기가 진행되려고 하네요..
    제가 괜히 말끄내서 이미지 안좋게 했나 걱정도 되고요.. 뭐 성당안다녀서 시댁쪽 사랑받겠냐 하시는데..
    저는 이런 종교를 강요하는 점이 너무 싫습니다.
    카톨릭신자중 범죄자가 없는것도 아니고 무교자중에서 훌륭한 사람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저런 흑백논리를 갖고 대하시는지..너무 심란하고 제 행동이 중요하게 될거같습니다...

    아직 여자친구는 정식으로 인사 드리진 않았고 작년12월 외할아버지 상때 잠깐 인사 드렸습니다.
    조만간 정식으로 저희쪽에도 인사드릴거에요...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옳은걸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알타리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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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1 09:51:10  175.192.***.140  살려줍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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