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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88049
    작성자 : 친절한도둑놈
    추천 : 18
    조회수 : 1183
    IP : 211.53.***.133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1/19 22:48:08
    원글작성시간 : 2008/01/18 04:51: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88049 모바일
    여러분도 자기 아버지와 싸워본적이 있나요??
    사건 1.

    오늘 아침에 현재 120일이나 넘어선 코스콤 비정규직 시위 현장 촬영 방송이 방영됐다. 코스콤이란 회사는 그 동안 유령 하청회사를 만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낮은 임금과 힘든 노동을 시켜왔다. 그러다가 비정규직 법이 시행되자, 15년간 묵묵히 일해온 비정규직원들을 모두 다른 회사와 재계약시키는, 즉 팔아버리는 행위를 하고있다. 비정규직원들은 마치 정직원 처럼 회사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지급 받았고, 정직원과 똑같이 업무 지시와 업무 결제도를 받아온 사람들이다. 이런 상황에 비정규직워들이 대항하자 "우리 회사가 아닌 하청업체(유령회사) 측의 일이니 관여할 바 없다."라는 식의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건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나쁜놈인지 뻔히 보이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빠는 "다 배때기가 불렀으니까 120일이나 저러고 앉았지"라고 말했다. 난 상식적으로(도덕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 자기들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게 잘못됬다는거에요?"라고 말하자, 아빠는 마치 넌 어리니 뭘 모른다는 듯한 말투로 "집에 처자식들 없겠어? 있으면 뭘 하든 밥 값이라도 벌고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저러고 120일 동안 못 있지"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저런 사람들이 다 막노동이라도 해서 밥 값 구하러 다니면, 저런 악행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도 못한 채 계속 된다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저런 식으로 알려져서 바뀐게 뭐가 있는데?", "저런 투쟁정신이 없었다면 상위 몇 퍼센트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거지 생활을 면치 못했겠죠, 저런 시위가 헌법을 만들고 노동법을 만들고 했으니까요.", "어찌됐든, 저런건 주위 사람만 귀찮고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쓰잘때기 없는 짓이야." 이런식의 대화가 계속됬다. 기분 상당히 안좋았다.



    사건 2.

    저녁이었다. 아빠가 한다는 말이 "살면서 항상 정직하게 살면 안되."였다. 난 정말로(x1000) 어이가 없었다. 자식이 조금이라도 윤리-도덕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무리 그 정도가 미미해도 크게 혼내켜 올바른 생각을 갖게 해야하는게 부모아니었나?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출세를 위해, 부를 위해 비열한 권모술수를 쓰는 세상일지언정, 적어도 자식 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주문해야 하는게 부모아니었나? 정말 실망스럽고 짜증이 났다. "나는 내 목을 친다해도 내 개인적 사상적인 차이 떄문에 부정적이 아니라, 누가봐도 도덕적으로 부정적인 사람은 욕하고, 총으로 쏴죽인대도 비열한 방법 써가면서 출세하진 않을거에요." 정말 화가 나서 한 소리였다. 그러자 아빠는 아침과 같이 역시 넌 아직 세상을 모른다는 듯이 "아 글쎄 그렇게 사는게 아니라니까 이해를 못하네, 역사책 펴고 뒤져봐라 너 처럼 그렇게 똥고집 부리다가 제대로 살다 간 사람있나."라고 말했다. 이건 아침에 비할 수 조차 없는 정도의 실망이었다. 물론, 누구나 역사속에서 절대 권모술수를 쓰는 조무래기들과는 타협하지 않으며 고집을 부려온 사람은 모두 조무래기들에 의해 단명당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위인으로써 조무래기들이 생전에는 천 만 번을 죽었다 깨어놔도 못 누릴 존경을 받으며, 명예를 얻는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그런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마땅하다. 아빠 말대로라면,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본 받으면 안되고 이완용이나 김조순같은 놈들 본 받아서 열심히 출세라도 하라는건가...?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 잘못된 건 끝까지 설득하는게 도리아닌가, 꾹 참고 30분이나 따졌다. 다음에 또 따져야겠다.

    그 외에 요즘 대운하니, 통신비니 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장 시간 동안 얘기를 했지만, 이건 뭐 누가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의 문제라고 보기엔 거리가 있어서 안쓸란다. 이런 얘기는 토론회 열어서 10시간을 얘기해도 안 풀린다. 마치 멍청한 강아지가 자기 꼬리 쫓겠다며 뺑뺑 도는 것 처럼...



    생각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 힘들게 사는 것 보단 출세하는게 편하고 보기 좋으시겠지만, 내가 부모 입장이란걸 잘 모르니 이해를 못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 난 모르겠다. 왜 사람들은 바른 것만 고집하면 힘들게 산다고들 생각하는건지. 다 욕심 때문이지 않을까? 머릿속에 생각은 많은데, 못 쓰겠다. 부모님의 속 깊은 뜻을 이해 못하고 대들기만 하는 버릇 없는 놈으로 욕 먹을까봐. 정리 좀 해둬서, 나이를 먹어도 이 생각 만큼은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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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어느 블로그 주인이 써 놓은 글입니다..
    저도 위와 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고 있으며.. 더 깊게 들어갈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
    .
    .
    .
    .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위 글에 관련해 답글이 100개도 넘게 달려있습니다.
    여러분에 생각이 옳은지 어긋난것인지 견주어 보시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http://thinklog.net/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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