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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emigration_188
    작성자 : joshyun
    추천 : 28
    조회수 : 14340
    IP : 220.230.***.129
    댓글 : 128개
    등록시간 : 2015/08/10 16:32:17
    http://todayhumor.com/?emigration_188 모바일
    한국에서 영어 공부 하기(스압)
    안녕하세요.
     
     
    요걸 썼던 오징어입니다.
     
    저 글에도 강조를 한 내용이지만 이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1순위는 바로 영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학생도, 백수도 아닌 직장인이 시험이 아닌 영어 공부를 위한 학원을 찾는건 제 경험상 진짜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공부 도중 몇번이나 '아 그냥 한국에서 공부 때려치고 필리핀 들어가서 몇달 하면 막 영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캐나다로 바로 넘어가서 공부하는게 낫지 않나?' 라는 고민을 했었죠.
     
     
    사실 캐나다 내에서라면 ESL 코스나 대학 부설 어학원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건 엄청나게 비싼 방법이라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캐나다 어학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한달 배우는데 아무리 할인을 받아도 100만원이 기본입니다.
     
    대학 부설 어학원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비싸서 8주에 3400불, 대략 월 150만원 정도 들고요.
     
    여기에 생활비 등등 합치면 한달에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물론 금수저라면야 이런 푼돈쯤 하면서 여유있게 다닐 수 있겠지만 ㅠㅠ 대부분의 우리 오징어들은 그게 아니니까 좀더 싼 방법을 찾아봅시다.
     
    아 물론 영주권자라면 지역내 LINC나 기타 많은 방법을 통해 저렴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게시판에서 영어에 대한 정보를 구하러 오신 분들 중에 토익이니 오픽이니 하는 시험에 대해 관심이 있으실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명하다는 학원에 대해 알아봐도 파고다니 해커스니 YBM이니 .. 죄다 입시 위주, 시험 위주의 교육을 하는게 현실이죠.
     
     
    그래서 생각난김에 제가 다닌 학원들과 그동안 모은 정보들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하네요.
     
    당연히 돈받고 쓰는글은 아니니 광고로 치부하진 말아주시구요;;
     
    실질적으로 제가 다닌 곳들이 몇곳 되지 않고 실제로 다니지 않고 정보로만 접한 곳도 있으니 부족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의 경험을 리플로 공유하면 좋겠네요.
     
     
     
     
    1. SDA 삼육 어학원
     
     
    제가 영어 공부를 시작한건 재작년, 그러니까 2012년 9월부터였습니다.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2012년 4월에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갔는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입국수속대에서 와이프 뒤에 숨어있고;;
     
    레스토랑에서 주문도, 차량 렌트도, 심지어 수퍼마켓에서 물건도 혼자서 못사는 쭈구리로 일주일을 있다 온 것이 가장 컸습니다.
     
    성인이 되고나서 10년이 넘도록 영어학원을 다닌적도 없고 하는 업무도 영어와 큰 관련이 없어서 토익이니 토플이니 하는건 남의 일로만 여겼었죠.
     
    Do 동사와 Be 동사의 차이점도 모르고, Does를 언제 써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한다면 말 다했겠죠?
     
    그래서 알아보던 차에 와이프와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알게 된 것이 SDA였습니다.
     
    여기를 1년간 다녔고 아예 아무것도 모르던 수준에서 기초를 쌓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이곳을 2012년 9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0개월을 다니고, 그 뒤에도 잠깐씩 다녔습니다.
     
    1단계부터 시작해서 6단계까지 모두 수료했고, 졸업은 하지 못했네요.
     
    이곳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단계별 반 구성
     
    6단계로 나뉘어진 레벨별 반 구성이 있습니다. Term이라 부르는 각 단계는 2달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빡센 과정
     
    시간이 빡셉니다. 아침반(6:30~10:30까지 한시간 단위)은 주 5일, 저녁반(7:00, 8:00)은 금요일 제외 주 4일이며 지각, 결석 체크합니다.
     
    숙제가 빡셉니다. 별도의 워크북을 매일 풀어야 하고 단계에 따라 에세이 작문 숙제도 나옵니다.
     
    워크북은 4단계까지는 꽤 쉽지만 5단계부터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가더군요.
     
    선생에 따라 특정 주제에 대해 간단한 작문 -> 녹음해서 카톡으로 전송하는 등의 숙제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습/복습이 빡셉니다. 매일 수업 전/후로 30분씩 랩이라 불리는 오디오를 듣고 반복해서 따라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이는 학원 내 랩실에서 하거나 인터넷으로 할 수 있습니다. 효율은 당연히 랩실에서 하는게 낫습니다.
     
    시험이 빡셉니다. 매주 각 1회씩 발음 시험, 회화 시험을 치르는 것은 기본이요,
     
    텀이 끝날때쯤에 치르는 텀 프로젝트는 보통 학생들 앞에서 특정 주제로 3~5분간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해야하며 Final exam도 있습니다.
     
    이 기말고사는 보통 토익 방식의 시험으로 치곤 했었는데 인터뷰를 보는 방식으로 하기도 합니다.
     
     
     
    3) 가격
     
    가격은 쌉니다. 2개월에 28만원 수준이라 매일 1시간씩 가는 학원치고는 싼 편입니다.
     
     
     
    4) 종교색
     
    기독교 계열 학원이라 종교색채가 좀 있습니다. 국내 개신교 단체들은 이단 딱지도 붙였더군요. 자세한건 따로 검색해 보시고..
     
    제가 이런거 정말로 혐오해서 대학때 채플도 맨날 빠졌는데, 뭐 전도라던가 하는게 그렇게 심하진 않고 견딜만 합니다.
     
     
     
    5) 외국인 교사
     
    SDA가 다른 학원들에 비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I am a boy부터 가르치는 1, 2단계는 한국인이지만, 3단계 이상의 선생들은 '전부' 외국인입니다.
     
    교포 분은 딱 한분 봤는데 그분도 미국 시민권자였고 한국말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수업이 레벨 1, 2는 약간의 한국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레벨3부터는 무조건 영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단 모든 선생이 TESOL 등을 이수하진 않은 듯 하고 선생에 따라 수업의 질은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6) 수업 과정
     
    아침반은 50분, 저녁은 60분의 수업시간인데 각각 1/3씩 나눠서 Pronunciation, Drill, Conversation으로 진행됩니다.
     
    발음은 레벨 6이 되도록 p, f, v등을 반복시켜서 좀 수준이 낮은 듯 하고, Linking sound같은건 안가르쳐줍니다.
     
    Drill은 각 문법에 따른 문장 등을 예제를 통해 알려주고, 조금씩 말을 바꿔서 반복하게 합니다.
     
    특히 똑같은 문장을 평서문 -> 의문문 -> 부정문 등으로 빠르게 repetition해서 대답해야 하는데
     
    미리 공부해가지 않으면 처음엔 수업 따라가기도 벅찰 수준입니다.
     
    Conversation은 학생들을 2~3명씩 나눠서 회화를 시키고 선생이 돌아다니며 참견하는 전형적인 회화 수업입니다.
     
    책에 다양한 주제와 예시 문장이 씌여져 있고 그에 맞춰 학생들과 대화하는데,
     
    반 내의 학생의 수와 그들의 수준에 따라 만족도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7) 총평
     
    빡셉니다. 제가 학원 많이 다녀본건 아니지만 주변 평판이나 뭐나 봐도 이만큼 저렴하면서 빡세게 굴리는데는 많지 않은 듯 하네요.
     
    수업의 질은 제 경우는 만족할 만 합니다만, 가뜩이나 부족한 1시간의 수업 시간을 발음, 문법, 회화로 나눠서 진행하다보니 굉장히 진도가 빠르고,
     
    별도로 공부하지 않으면 2달마다 레벨을 올려가는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출석의 비중도 높은 편이라 직장인의 입장에서 매일 출석하는 일은 정말 고역일 수 있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단계에서 1년 가까이 머물러 계시던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각 단계마다 요구하는 수준은 있지만 정작 수업 내용을 통해서 그 레벨을 맞춰나가는건 힘듭니다. 5~6단계가 특히 그런 부분이 심합니다.
     
    예를 들면 낮은 단계의 conversation은 일상 회화 수준의 것들을 얘기하는 내용에서,
     
    5단계로 가면 갑자기 UN이니, 민주주의니, alternative medicine이니 하는 것들을 얘기해야 합니다. 멘붕이 오죠.
     
    그리고 에세이를 써 오라는 숙제를 내는데 정작 에세이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는 안가르쳐 줍니다.
     
    영어 작문 좀 배우신 분들은 알겠지만 얘네들이 항상 강조하는 문단 구조나 이런건 가르쳐주지 않아서 -_-;
     
    기껏 열심히 써갔더니 낙제점 맞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다니실 분들이 계신다면, 수업 외에 주어지는 랩을 충실하게 들으시고,
     
    시간을 내어 그래머 인 유즈 등의 공부를 별도로 하신다면 빠르게 기초를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2. 미키 아이엘츠
     
     
    아마 이곳 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다녀보셨을 수도 있을 학원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2013년 7월부터 약 8개월 가까이 아이엘츠 공부를 위해 다녔던 학원입니다.
     
    사실 이곳은 영어를 가르친다기보다는 시험을 가르치는 학원에 더 가깝긴 합니다만;;
     
    그래도 반년 넘게 다녔던 곳이라 경험 공유 측면에서 쓰네요.
     
     
     
    1) 직장인에게 빡센 환경
     
    미키 아이엘츠를 비롯해 각종 아이엘츠 학원들은 직장인의 입장에서 다니는게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커리큘럼이 낮시간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주말반을 제외하면 결국 저녁 7시~10시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야근과 회식이 일상인 한국 직장인들 입장에선 참 힘든 일이지요 ㅠㅠ
     
    특히나 제 경우는 회사가 7시에 마치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간다 하더라도 저녁을 굶은 채로 지각해서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가격
     
    기본적으로 이곳은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
     
    저녁 종합반(LRWS 전과목 다 가르치는)기준으로 월 32만원이었는데, 그래도 주 5일에 일 3시간이니 시간당 가격으로 보면 싸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수업은 꽤나 타이트하게 진행됩니다. 메인이 되는 커리큘럼이 낮 수업이다보니 저녁반은 처음엔 진도 쫓아가기에도 좀 벅찰수가 있어요.
     
     
     
    3) 장점
     
    이곳의 장점이라면, 저는 다른 어떤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었던 영어 에세이를 쓰는 법을 이곳에서 배웠습니다.
     
    SDA의 경우 앞서도 썼지만 각 단계를 통과하는데 특정한 수준을 요구하지만 그 수준을 넘기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가르쳐 주지 않는 반면,
     
    이곳의 경우 일단 서론, 본론, 결론을 어떻게 쓰고, 많이 쓰는 문장이나 관용어구나 단어 등을 싫어도 익히게 됩니다.
     
    또한 리딩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독해가 별 팁이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갔던 제가 생각을 바꿀 정도로
     
    skimming, scanning 등의 요점 파악 기법, 문제 유형 정리, 기출 문제 풀이 등으로 실력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엘츠 점수가 필요없으신 분들이라면 여기에 가실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영연방쪽 이민을 위해선 거의 필수라 봐도 무방하니;;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공부하는게 실력을 늘리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3. 영스잉글리쉬
     
     
    이곳은 제가 아이엘츠 점수를 따고 난 뒤 2개월간 짧게 다녔던 (2014년 4~5월) 1:1 전문 영어회화학원입니다.
     
    강남역 주변에 있고, 사실 유명한 곳은 아닌데(가보면 외형은 허름한 편입니다) 집 근처인데다 1:1치고는 싼 가격이라 다녔었네요.
     
    앞서 1:1치고는 싸다라고 했지만 사실 일반 학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비쌉니다.
     
    주 2회 하루 1시간 기준으로 한시간에 4만원, 한달에 32만원이었습니다.
     
    제 경우 아이엘츠 공부를 끝마치고 나니 아이엘츠의 아카데믹한 영어에만 길들어져서 문장을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로 구성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5월에 캐나다 여행을 가보니 뼈저리게 느끼겠더라고요. 의사소통은 잘 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데.. 자연스럽게 회화를 이어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기대한건 아이엘츠로 다져진 Written English의 물을 좀 빼고;; Spoken English를 익히기 위해 갔습니다.
     
    가격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제가 학원에서 제공하는 정규 커리큘럼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서 다른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적인 교수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Context를 중시합니다. 문장의 의미가 아니라 문맥의 흐름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ted 강의를 보여주고 강사가 하는 말의 의미를 설명하게 한다던지 등의 방법으로 전체 흐름, 맥락을 파악하도록 유도합니다.
     
    - 숙제를 학습에 연계를 잘 시킵니다. 다른 학원의 경우 선생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게 한다던가, 애니나 영화, 미드를 따라 쉐도잉 하는 등의 방법을 쓰는 반면, 이곳에서는 일기를 써오게 하고 -> 이를 spoken english로 첨삭해준 뒤 -> 집에서 매일 읽고 이를 녹음하는 숙제를 내고 -> 녹음한 파일을 가지고 강세나 linking sound를 지적해서 고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두어달 해보니 꽤 합리적인 것 같더라구요.
     
    - 그 외에도 수업 중 나눈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들으며 받아적은 뒤 첨삭하면서 학생 스스로 자신의 말하는 습관을 되돌아보게 하는 방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단점이라면 우선 가격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월 30만원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원어민과 말할 기회가 주 2회 각 1시간뿐이니 이 점이 좀 불만스러웠고,
     
    그렇다고 주 3회로 늘리자니 당장 54만원까지 뛰는 사교육비가 등골이 휠 정도더군요 ㅠㅠ
     
    또한 주 2회 수업으로 진행되다보니 평소에 숙제를 열심히 하고 기타 남는 시간에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다들 직장인이니 아시겠지만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개월 채우고 나서 그만두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했던 학원이었네요.
     
     
     
     
    4. 정철어학원
     
     
    정철어학원은 2014년 7월부터 약 반년 가까이 다녔던 학원입니다.
     
    SDA가 분명히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긴 하지만 학원의 위치가 제가 다니는 동선과 맞지 않아 다니기 어려움이 있는 부분도 있고,
     
    이미 1~6단계를 모두 이수한 시점에서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배운다는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학원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1:1 방식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은 했지만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에 ㅠㅠ
     
    또한 이 시점에서는 이미 아이엘츠 점수를 획득한 상황이었기에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영어 실력을 늘릴 것인가?' 에 중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우선 회화 위주의 학습이 가능하면서도 추가 클래스 등록을 통해 듣기나 말하기 등이 가능한 점,
     
    6시 15분부터 1시간 단위로 오전 수업이 촘촘하게 배치된 점, 원어민 / 교포 강사들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주말반도 별도로 있다는 사실도 맘에 들었구요.
     
    각 과정은 우선 회화반이 1~6단계까지 존재합니다. 이건 SDA나 다른 어학원들과 비슷한 점인듯 하고,
     
    1~5단계는 2시간씩, 6단계는 1시간씩 들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달에 대략 13~15만원으로 SDA보다는 약간 비쌌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근로자카드제도를 통해서 저렴하게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강남권에서 근로자카드를 사용 가능한 영어학원은 이곳 정도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6개월간 저는 여기서 회화 6단계(실전회화), 리스닝(All that Listening), 라이팅(Essay Writing)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아침에 6시에 가서 실전회화, 리스닝을 순차적으로 듣고 8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운동, 10시에 출근하고 라이팅은 토요일에 들었습니다.
     
    반년 가까이 이렇게 하니 몸이 도저히 버텨내질 못해서 그만뒀었네요 ㅠㅠ
     
    회화 6단계는 원어민과 1시간동안 떠드는 수업이었는데 주제를 정해두고 토론하는 형태의 수업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다른 수업들에 비해 더 낫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구요, 저는 오히려 이곳의 리스닝 수업이 좋았습니다.
     
    리스닝 수업은 매일 ABC, CNN 등의 실시간 뉴스를 듣고 따라하는 연습입니다.
     
    3~5분 정도 되는 뉴스 클립을 보고, 상황을 설명하고, 어려운 단어나 숙어의 설명, 각 문장의 쉐도잉을 1시간 가량 하는데요,
     
    어휘력과 듣기 능력이 많이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6개월간 참 열심히 했었는데 담당하시던 선생님이 아프셔서 교체된 뒤로 흥미를 잃었었네요.
     
     
    라이팅의 경우 미국 고등학교 수준의 교과서를 바탕으로 이를 한글로 번역한 프린트물을 읽고 영작을 하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문장 단위 영작이라서 에세이 라이팅을 기대했던 제 입장에서는 약간 실망스러운 수업이었네요.
     
     
     
    5. 주한영국문화원
     
     
    얘기하기에 앞서 이곳은 제가 다닌 곳이 아닙니다. 몇번 다니려고 알아봤지만 시간대가 안맞아 결국 못다녔네요.
     
    그럼에도 올리는 것은 한국에서 시험 영어가 아닌 실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아서 소개겸 올려봅니다.
     
     
    영국문화원은 교대역쪽에 하나, 광화문쪽에 하나 있습니다. 강남에도 하나 있고요.
     
    아이엘츠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이곳을 고려하게 된 이유는 회화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코스를 제공한다는 점과 자격증을 갖춘 원어민 강사,
     
    그리고 무엇보다 시험에 국한된 영어가 아닌 실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 일요일에도 다양한 코스가 있는걸로 아네요.
     
    시간은 저녁 6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 최대 4개의 코스가 있는 걸 봤구요, 가격은 하루 90분, 주 4회 수업에 33만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이 싸진 않은 편이네요ㅠㅠ
     
     
    단점이라면 첫째로 아침 수업이 없는 것입니다.
     
    제 경우 10시 출근 7시 퇴근인데다 야근이 많아서 아침 시간을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는 10시에 문을 열더군요 ㅠㅠ
     
    둘째로는 제 동선 근처인 서초 센터의 경우 수업의 질과 양에서 광화문에 비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어서입니다.
     
    홈페이지 내의 시간표만 봐도 양적으로 확연히 부족한 것을 알 수 있고, 아무래도 수업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다보니 선뜻 하기 힘들겠더군요.


    6. GNUCR(강남구립국제교육원)
     
     
    제가 서두에 쓴 취지와는 맞지 않는 곳이긴 하지만 워낙 효율 면에서 끝판왕이라 소개를 안하고 넘어가기가 힘들어서 올립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된 곳인데 워낙 커리큘럼이나 제도가 마음에 들어 내년에 랜딩하기 전 여유가 난다면 짧게나마 다녀보고 싶어서 공유합니다.
     
    GNUCR은 강남구와 UCR(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의 협약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위치는 강남구청역 근처의 강남보건소 4~5층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해외 ESL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인데요.
     
    당연히 모든 교사는 원어민이고 캐나다, 미국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학기는 2달간 진행되며 1~6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회화 뿐만 아니라 작문이나 문법, 작문, 청취 등 다양한 것들을 한꺼번에 가르칩니다.
     
    사실 직장인의 입장에서 여기는 그냥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오전 9시 10분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마치는 강의 시간 때문입니다. ㅠㅠ
     
    원래 저녁 7시 ~ 10시 과정도 있었는데 학생 수가 저조해서 그런지 얼마전에 폐지되었습니다.
     
    강의 시간이나 커리큘럼을 보시면 쉽게 알수 있겠지만 이곳은 실제 미국의 ESL 방식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와이프가 회사를 관두고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수강료의 경우 2달에 116만원이며 강남구 주민일 경우 101만원입니다.
     
    한달에 5~60만원 가량이지만 주 5일에 하루 6시간씩의 수업이라 생각하면 시간당 비용은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죠.
     
    해외 어학원에서 공부할 경우 한달에 10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면 굳이 해외로 어학연수 갈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7. Craigslist를 이용한 1:1 과외 선생 구하기
     
     
    1:1 영어회화를 하면서 이 방식이 굉장히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다들 공감하시다시피 한시간에 4만원은 너무 비싸죠 ㅠㅠ
     
    그래서 요즘 찾고 있는게 크레이그 리스트를 이용해서 개인과외 선생을 구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연락해본 적은 없지만, 잘 찾아보면 시간당 2~30불에 과외를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듯 합니다.
     
    하나 걱정되는건 신분이나 퀄리티 등의 보장이 되지 않다보니 막상 진행하기엔 좀 불안한 감이 있어서 시도해보진 못했습니다.
     
     
     
    8. 카우치서핑
     
    요즘엔 따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카우치 서핑을 통해서 공짜로 영어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이곳인데요. 제가 호스트가 되어 집에 놀러오는 외국인들 재워줄 수도 있고 반대로 여행갈 때 외국인 집에서 잘 수도 있는 겁니다.

    당연히 공짜이고, 대신 제가 걔네 집 가서 잤으면 걔네가 우리 나라 오면 재워줘야 한다는 것.
     
    딱 이거 하나만 룰이고 나머진 다 자유롭습니다. 밥이라던지 가이드라던지 이런건 옵션인거죠.
     
    6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세번의 서퍼를 받았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만족했습니다.
     
    사실 이런건 복불복이긴 한데 오는 여행자들이 아직까지는 참 착하고 예의도 바르고 겸손하고 그래서 같이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었네요.
     
    물론 아예 안오고 가족끼리만 사는것에 비하면야 귀찮지만 이정도야 감수해야죠.
     
    여행자들은 유럽에서 많이 오는 편이고 동남아시아나 미주에서도 종종 오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는 웬만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며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회화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한국 문화나 요리나 이런저런 설명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공부를 많이 해야해서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9. Language Exchange를 이용한 주말 영어 나눔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외국인들과 카페에 모여 3시간씩 대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제 경우 집근처에 있긴 한데 자주 가진 않고 몇번 가봤는데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우선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작업을 목적으로 오는 진상들을 만나지 않는 다는 점은 큰 장점이고;;
     
    3시간동안 만원을 내면 음료 한잔과 함께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역시 좋은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화하는 상대가 전문성을 갖췄다거나 하진 않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한번 해볼만하다고 보네요.
     
     
     
     
    앞서는 돈들이는 학원들에 대해서만 썼는데,
     
    카우치서핑이나 랭귀지 익스체인지는 마음먹기에 따라 이런 식으로 돈을 안들이고도 영어를 배울 수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썼습니다.
     
    요즘은 사실 영주권도 받고 회사 일도 정신없고 이러다보니 학원은 안다니고 있고, 가끔 카우치서핑 하고 미드 보면서 감만 잃지 않는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여기는 어떻다더라 하는 의견 많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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