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하락은 세계경제의 기조상 어쩔수 없는 현상이지 전부 이명박씨의 책임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명박 정권의 비판에 열을 올리는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증시야 말로 가장 객관적인 경제 선행지표라고들 합니다. 진행 방향을 잘 해석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 하는 일이 중요하겠죠.
이명박 정책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 증시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밑에 어떤 글의 댓글에서도 밝혔는데요 이명박씨가 증시하락의 주범은 아니지만 공범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따른 기대효과가 자본의 흐름으로 분명히 나타나고 있죠. 증시 반등의 기대심리를 죽이고 있는 겁니다. 안정을 위해 집중해야 할 수출분야 보완책 보다 내수위주의 정책에 너무 편중되어 있습니다. 이또한 증시 하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등없는 순응(?)이기에 주가가 걸림돌 없이 폭락하는 거죠.

그의 정책을 보면 증시의 흐름을 잘못읽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성장을 위해 일단 내수정책과 대기업 친화적인 공약을 들고 나왔지만 그것이 외국투자자들의 기대사항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에 자본유출이 가속화 되는 겁니다. 대기업의 지배구조가 안정을 찾는것에 투자자들이 솔깃할까요? 그들이 대운하등 국내 내수시장의 문제에 집중할까요? 절대 아니죠. 참여정부때의 증시 변화 추이를 보면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외국 투자자들은 흐름을 볼 뿐입니다. 수출국가인 한국의 수출여건 유가, 환율, 국제 증시, 외국인투자, 투자 건전성, 성장 가능성 등등... 

그들이 내수시장에 민감했다면 참여정부의 주가가 그토록 오를수 없었겠죠.
국제 증시의 상승 흐름이 있었고, 그동안 한국증시가 평가절하된 이유도 있겠지만 경제정책이 시장을 투명하게 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에 더욱 고공행진을 할수 있었으며 국제시장이 하락할때조차 이를 극복하고 상승할수 있었던 겁니다.
대기업의 투자기피와 내수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몇몇 대기업들의 여건이 증시를 주도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소수의 대기업이 증시와 경제를 좌우하고 수출과 성장을 보장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여주고 있는거죠. 그런 시대였다면 이명박씨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하락폭은 감소됐을 겁니다. 새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고, 대기업 친화정책이 있는데도 연일 주식이 폭락하고 자본유출이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정책이 투자자의 구미와는 상관 없다는 반증이고, 차기 정부가 증시의 흐름을 잘못 짚고 있다는 증거라는 말입니다.

토목공사 하고 소수 대기업을 지원한다고 수출이 팍팍 늘고, 성장률이 팍팍 오르며 실업율이 눈에 보이게 하락할까요?
대기업은 나라에 있어서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됩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할수도 일자리 확대를 기대할수도 없는 겁니다. 단지 일시적으로 꿍쳐둔 투자금을 풀어낼수는 있겠지만 경제의 건정성과는 상관없이 대부분 투기수요로 몰리기 쉽습니다. 사익이 우선인 기업은  경영권 강화나 문어발식 세력확장에 열을 올릴 뿐이지 일자리나 경제여건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없죠. 이익을 추구할뿐 구조를 보고 공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니까요.

투자자들은 이제 한국증시의 건전성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가 있는가? 하는 거죠. 건실한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여건, 수출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방향 등등 흐름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여전히 80년대식 대기업 위주의 국토개발정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에 상응하는 경제적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증시는 흐름이고 심리입니다. 증시폭락에 대해 이명박씨를 비판하는 것은 단순한 책임 전가가 아니라 흐름을 보는 안목부재를 비판하는 거라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