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파의 그녀
연일 계속되는 망년회 때문에
근래 자주 귀가가 늦었음.
부부사이에 한랭기류가 흐르는게 정상이겠지만,
요새 신파부부 사이가 매우좋음. -_-v
만회하고자 무릎팍 까지게 봉사를 한게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사료됨...*-_-*
아침이면 따끈한 밥과 국에
퇴근 후면 그럴듯한 안주를 겻들인 술상까지 봐 놓고
간혹 시키던 설겆이며
청소기 돌리는 일도 일절 시키지 않음.
기고만장해진 신파...
아침이면 열 번을 깨워도 안일어나서
손을 잡고 일으켜야만 하고
퇴근 후엔 양말이며 옷가지며 아무데나 벗어놓고
티비보다 쇼파에 잠들어버린 남편을 욕실까지
거의 업어다 주어야하는 지경에 이르름.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함.
물론, 오래갈리 없음...-_-
그녀의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어버렸음.
무쟈게 무서웠음....(-_-;))))))
씻지도 않고 쇼파에 기대 잠들어있는데
몇 번을 씻고 자라고 외치다 포기한 그녀가
거실바닥을 걸레질하며 혼잣말 처럼 말했음.
"썅~ 좀 잘해주면 기어오르니...-_-^"
그 뒤로 신파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음...(__
다음은 무서움의 체감온도 순위임.
*daum*
호환 < 마마 < 불법비됴 < 사스 < 조류독감..........................< 마누라
2.신파의 아들
아내보단 어차피군이 역시 조금은 만만함.
녀석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이불을 걷어찬채 잠들어있음.
충청도 여자의 아들로 태어난 탓에
녀석은 가끔 충청도 사투리를 쓰곤 함.
네 살때는 차를타고 가다가
잠에서 깨어난 녀석이 차창밖을 두리번 거리며 한마디 함.
"여가 어디여??"
웃다가 핸들 놓칠번했음. (아깝다...라고 하는 사람은 머요?..-_-+)
요즘은 퇴근 후 들어오는 신파에게
"아부지 오셨슈?"
하며 넉살을 피기도 함...ㅡㅡ
곤히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니 괜히 심통이 남.
볼따구를 잡아 깨움.
"얌마, 너 안씻고 자는거지?"
"아~웅..졸려~ - o -"
"레고를 갖고 놀았으면 치우고 자야지!!"
" 아~웅..조 올 려~ - o -"
"일어나서 씻구 레고블럭 치우고 자!!"
쓸데없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신파를
선잠이 깬채 못마땅하다는듯 바라보던 녀석이.
충격적인 한마디를 내 뱉음.
" 아빠..."
"머야, 임마!!"
" 즐~ "
"윽...............;;"
불시에 초딩의 필살기를 얻어맞은 신파..
정신적 공황에 빠짐.
녀석이 어질러 놓은 레고를 집어 뿌리며
,,;"\(^▽^*)/":....<=====미친 놈 처럼 이러고 있다가
현 국면이 아비로서 그냥 묵과해서는 안되는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깨달음.
다시 침대에 드러누워버린 녀석의 기때기에 대고
가장 교육효과가 높다는 베이스톤의 음성으로 경고함.
"반사///"
이후..............
"굴절⌒"
"무지개 반사/////////"
이러구 놀았음.....베게를 던지면서(내가 몇 살이더라..-_-a)
실컷 놀다가 뒤돌아 나오는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신파의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마디 던짐.
" 큰 놈이 더 문제야..-_-;; "
조그맣게 얘기했지만 다 들었음...씨.-_ㅡ+
◈글쓴이 신파
http://cafe.daum.net/1gul1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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