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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병원 의대 교수입니다.
우선 이 사태로 많은 고통을 받는 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전공의들을 설득하지 못한 것도 죄송합니다.
전공의들 파업의 부당성을 이해시키려 하였으나
저만 더 고립되는 상황으로 진행되어
저는 내부적으로 소신을 밝히는 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의사는 5-10프로가 맞구요.
그나마 숨어있어서 서로 누군지 알기도 힘듭니다.
제가 그래도 용기를 낸 것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이고,
또한 같은 생각으로 묵묵히 공부하고 근무하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걱정되서
그들과 함께 하는 교수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저도 겁이 나는데 그 친구들은 얼마나 두렵고 힘들까요?
현재 제가 근무하는 교수 단체 채팅방은
협상에서의 패배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기", "철회"의 단어가 없는 합의안에 서명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전공의 협의회에서 향후 결정하는 방향에 어떤 식으로 동참할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정부를 굴욕시켜야 승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라
이 정도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
젊은 의사들은 합의안에 만족 못하고 분노한다고 해도
그들을 달래서 빨리 환자 곁으로 보내야 하는 것이 교수의 본연의 업무이건만
이를 잃어버린 집단 이성의 몰락에 할말이 없습니다.
부디 이성을 찾고 의사가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길 바랍니다.
출처 | http://www.ddanzi.com/free/6418204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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