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까 블로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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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말하다가 생긴 황당한 이야기.
그 날은 친한 친구가 새로운 친구(K군)를 데리고 와 나한테 소개를 시켜줬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했다.
K군은 일본인과 만나는게 처음인 것 같아 약간 긴장해 하는 기색이 보였지만 웃으면서 인사를 해줬다.
당시 친구가 별로 없던 나에게 몇년만에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기뻐서
K군도 포함해서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나는 한국친구들과 만날 때는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이야기 하지만 누군가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있는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편한 기분이 들어 일본어가 자꾸 입에서 나와 버린다.
근데 나의 일본어에 반응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그 날에 만났던 새로운 친구 K군이었다.
K군은 내가 친구와 일본어를 말하면 머리를 북북 긁거나 얼굴을 손으로 북북 문지르거나
다리를 왼쪽 오른쪽으로 몇 번이나 책상다리를 하는등 거동이 수상했다.
"뭐고뭐고...?"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 K군이 화장실 간사이 옆에 있던 친구한테 넌지시 물어 봤다.
"K군은 혹시 일본사람 싫어하나?"
그러자 "아이다~ 임마는 일본인이랑은 만난 적은 없지만 일본에 관심이 많다" 라고 말했다.
"아~~~ 그래서 내가 일본어를 말하면 정신없이 듣고 있는구나"
근데 그 행동들은 뭐지...나는 신경이 쓰였지만 별일 아니겠지 생각하고
다시 친구들과 이야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K군은 계속 부끄러운 표정인지 속으로 화난 표정인지 알수 없는 얼굴과 수상한 행동을 하며
나의 일본어에 반응을 했고 몇시간이 지나자 나는 K군이 특정단어에 반응한다는 것을 조금 알게 되었다.
K군이 반응하는 일본어는 이렇다.
"야메떼~(그만해~)"
"다메~ 다메~(안 돼~ 안돼~)"
"육끄리~(천천히~)"
"수고이~(대단해)"등 주로 감정을 표현하는 쉬운 일본말이었다.
"아~ 이제 알았다. 일본어를 배우고 있어서 들리는 단어가 나오니까 그랬던거구나ㅋ"
근데 시간이 갈수록 K군은 더욱더 이상하게 변했다.
게다가 아까 그 거동이 수상한 행동에 급기야 내가 말을 걸면 K군은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어쩔 줄 몰라했다.
진짜 괜찮은걸까?? 나는 걱정을 넘어서 조금 무섭게 느끼고 있었다.
내가 "취했어요?" 라고 물어봤는데 "아니요" 라고 한마디... 그리고 몸은 움찔움찔,
"역시 이상해~ 도대체 왜 그러지?"
나는 궁금했지만 초면에 실례가 될지도 모르니까 물어보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벌써 시간은 늦어져서 모두 해산~!
"오늘 재미있었어~~~ 또 보자... 안녕~" 그렇게 이상한 하루가 끝났다.
다음 날
어제 놀던 친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내용은 어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었던 K군이야기였다.
그 친구도 궁금해서 그한테 직접 물어봤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판명되었다.
친구가 말하기를
"실은 금마(K군)는 일본AV를 좋아해서....."
"꺄~ 변태~ 으으.. 뭐 남자니까 그럴수도 있지 그게 왜?"
"거기 나오는 단어를 니가 직접 말하니까 반응을 해버렸데ㅋㅋ"
"헐~ 그렇다면 내가 어제 AV배우가 된거네ㅠㅠ"
"일본여자를 처음봐서 그런것 같은데 니가 이해해줘라~"
참으로 그런 이유라니.... 나는 어이가 없어서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이유는 알게 되었지만 나는 왠지 찝찝했다(-_-)
지금까지 여러 사람 앞에서 일본어를 말해 온 나이지만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 어쩔 줄 몰랐다.
사람에 따라 정말 여러가지 생각하는 법이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만약에 일본여자가 그런 말을 해도 유혹하는게 아니니까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 의도로 말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냥 일본어를 말한 것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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