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이면 37살 되는 아저씨입니다.
제목 그대로 2020년 연초에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올해, 4년 동안 늘 내 옆에 있던 아내와 이혼을 하게 되고
아버지의 뇌출혈 등의 큰일을 겪다 보니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우울증과 불안 증세가 심한지 몰랐다가 몇 일 동안 숨 쉬는 것조차 너무 답답하여 정신건강 병원에 가보니
심한 단계라 하여 몇 달 동안 약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받아도 회사만 가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팀원분들도 윗분들도 다 좋습니다. 주변 사람이나 일 등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저입니다.
불안 증세가 심할 땐 제 위 분들이 따로 대화를 하게 되면
'내 이야기를 하나? 저번에 제대로 처리 못했던 내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나? 또 내가 문제인가?' 이런 생각을 무의적으로 하게 됩니다.
아니면, 윗분이 지나가는 말로 업무에 대해서 물어보면 전 또 '내가 제대로 답을 했나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나?' 이런 식으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 매일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장님이나 팀원분들에게 안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다 보니 같이 점심을 먹거나 사적인 대화를 하는 것조차
신경이 쓰이게 되고 조심스러워집니다.
병원에서는 퇴사하기 전에 간단한 취미나 하고 싶은 걸 찾아보고 퇴사를 하라고 권유하는데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어 했지는 아직도 못 찾고 있습니다.
아니면, 지금 상황을 팀장님한테만 따로 말씀드려서 좀 이해를 해달라 조금 시간을 달라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 같은 경험을 하신 분 있으신가? 있으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셨나요?
내일 회사 갈 생각에 답답한 마음에 두서 없이 맥락도 정신없이 적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