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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어 번역
이 글에서 엄홍섭이 먼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해방 3년이 되어서도 조선어, 일본어, 영어가 한데 섞여 뒤범벅이 되어 나오는 현실이다. 그는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거리에서 직접 자신이 들었던 말을 적어 보인다.
말 한마디 서로 주고 받을 때 보면 조선어, 일본어, 영어가 한데 섞여 뒤범벅이 되어 나온다. 그 심한 예를 몇 가지 참고로 인용한다.
1. 얘, 정숙인 이번 일요일(니찌요우비)에 결혼(켓콘)한다는데 아주 멋진(스바라시이) 헌옷감이 많다더라.
2. 정숙이가 곰보인데도 신랑이 오케이했다지?
3. 신랑이 반한게(호레루) 아니라 정숙이가 반했대.
4. 그렇군(나루호도) 새로운 뉴스인데.
이것은 필자가 최근에 어떤 여대생 길거리에서 주고 받은 이야기의 일부를 재구성한 것이다. 또 한 예를 인용한다.
" 어이어이 기미기미 가케우동(우리가 아는 그 우동) 한턱 내라 "
" 이자식아 have - no 다. "
" 나두 돈이 없다.(졘기 녜트, еньги нет, денег нет) "
" 얘, 너 곤사이스 영어사전(에이와지덴)을 헌 책방(후루혼야)에 가서 팔아서 팥죽(젠사이) 사먹자!"
이 것은 17, 18살의 고등학생들이 하숙집(혹은 기숙사)에서 하는 대화의 일부를 따온 것이다.
출처 | https://tgd.kr/humor_new/41295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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