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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69586
    작성자 : prodiy
    추천 : 5
    조회수 : 1198
    IP : 175.176.***.4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7/06 03:53:58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69586 모바일
    선녀와 나무꾼(2020)7화
    옵션
    • 창작글
    두레박을 따라 사채꾼과 함께 천상안으로 들어섰다. 시끌벅적 노래소리와 바쁜 써빙 웨이터. 화려한 드레스의 천상여자들이 분주히 지났다. 계단이 있는 한층을 더 오르며 두레박이 무꾼에게 말했다.

    선생님! 이곳은 귀한 분들을 모시는 주점의 회장 상제형님의 특별한 공간입니다. (두레박) 계단을 오른후 자동문을 지나니 과연 그러했다. 

    형형색색 기화요초가 조화로이 꾸며져있고 자수정과 옥돌들이 곳곳의 공간을 가득 채우며 가운데에는 잘꾸며진 넓다란 온천식의 욕탕과 돌벤취들 그 둘레로 낮은 칸막이만으로 테이블들이 분리되어 있었고 

    잘빼입은 남자들과 화려함이 그 끝을 모르듯 개량 저고리를 꾸며입은 여인들이 하나씩 함께 앉아 소담을 나누는 중이며 끄트머리 벽쪽엔 적당한 무대가 한칸높게 꾸며져있었다. 빈테이블 한곳을 안내받아 앉아있은지 얼마후

    백색의 정장에 청색의 와이셔츠, 청색구두를 신은 젊은 사내가 와서는 사채꾼에게 지긋히 인사했다. 

    아이구 채꾼이 형님 어인일로 천상에를 다 오르셨는지요! (상제) 

    내가 이곳 분위기에 걸맞는 멋진 나무분재와 화초들을 꾸며줄 전문가를 한분 소개하려 모시고 왔잖은가! 인사하게 나무꾼 선생일세! (채꾼)

    어서 오시지요! 귀한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수준 떨어지는 화분이나 화초가 영 꺼림직했는데 돈걱정은 마시고 하나하나 좋은것들로 손봐주셔서 손색없는 천상을 만들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상제)

    저! 저는 그저 산에서....(무꾼)

    어허! 이사람 겸손을 떨기는! 그냥 예! 하고 허락하게나! 내가 다른 지역은 모르겠고 충청도를 통틀어서 자네만한 안목과 솜씨를 가진 사람을 본적이 없어! (채꾼) 하며 무꾼의 주눅든 말투를 막아 놓고 치켜세웠다.

    오늘 최고의 천상 아가씨와 27년산 꼬냑은 제가 쏠테니 절때로 돈걱정은 마시고 천상의 밤을 즐기십시오. 대신 분재나 화초 인테리어는 계약 된겁니다. (상제)하며 

    안주머니에서 메모지 같은것을 꺼네어 장난치듯 3천이라고 적은후 꼬부랑 싸인하고는. 제 개인수표 계약금이니 잘 챙겼다가 은행에 아무떼고 찾아서 현금화 하시면 됩니다. (상제 )하며 정중히 인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무꾼은 지난 3년 갖드기다 채꾼에게 개바가지를 쓰고 그빚을 갚느라 죽을똥을 쌌던터라 또다시 덪에걸리는건 아닐까 의구심이 가득하였다. 

    그 또한 채꾼은 알고있었기에 재빨리 말을 이었다. 이보게 무꾼이 아무걱정 말게나!  내가 비록 돈장사하는 사채꾼이지만 나도 사람일세 그간 자네 분재 다루는 솜씨를 여러날 여러가지를 지켜보아서 그 수준은 내가 충분히 알고있고,

    사실 처음엔 원금에 이자를 잔뜩 뜯어먹으면 그만이지 하는 악덕의 사채업자로 자네를 만났지만 그 많은돈을 다갚아 낸것에 바늘로찔러 피한방울 안난다는 나를 감동시켰지 않겠나!

    그래서 한번은 자네를 도와줄일을 생각해두었고 마침 상제 회장이 알아봐달라 제안한 것들이 자네 직업과 딱 맞아떨어졌어! 소심하게 메기지 말고 그값은 아주 넉넉히 받아도 될꺼야! 

    최선을 다해보게! 내가 이미 보증 한다했으니 걱정말고 한껏 솜씨를 뽐내보게나! 이일 만큼은 소개비도 커미션도 절대없으니 아무걱정말고! 멋진 작품을 만들게 사채꾼이 독하다지만 모두다 그속에 독만있는것은 아닐세! 나는 남의돈 거져먹을려는 놈들은 끝까지 괴롭혀! (채꾼)

    진심어린 그의 표정과 말들에 무꾼은 반쯤 안심이 되었으나 여전히 반쯤 불안하였다. 

    얼마후 테이블이 주저앉을듯한 산해진미의 많은 안주들과 어떤 술 그리고 선녀는 또랑에 빨래나 하라 소리칠듯한 저고리입은 네명의 끝내주는 여자들이 두사람의 양옆으로 둘씩앉았다. 

    그 두여인의 향기가 섞이니 황홀하여 숨을 쉴수가 없었다. 첫잔을 받아 채꾼과 건배하고 마시니 배창시가 빵꾸가 날듯 뜨끈히 배속 미끄럼을 타고 쫘악 내려갔다. 

    나폴레옹 하고는 좀 다른차원의 술맛에 여인이 골라 먹여주는 안주는 먹는중에도 군침이 술만큼이나 감돌아 살살녹다 못해 어느새 빈입이었다. 과연 천상이로다.

    그즈음 채꾼이 무꾼에게 가까이 다가와 귓속 가까이 입을 대고 속삭이는듯 했으나 또렷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네 이것 받게나! 무꾼이 이사가려고 분양 받았던 40평 지웰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열쇠야! 내가 빚을 다갚은 사람에게는 받은 이자의 50%로는 날린줄만 알던 집을 되돌려준다네! 20년 사채질에 집찾아 가는이는 자네가 딱 두번째일세!  

    하지만 오늘은 자네 집에 못가네! 여기 3층에는 멋진 룸들이 있거든 그방으로 양옆에 이쁜이들과 함께 들어가 밤을 새워야만 오늘의 계약은 완성이야! (채꾼)

    무꾼은 그자리에서 서럽게 두번 울었다. 빚갚느라 지나온 젊음의 삼년이 서러워 울었고 채꾼의 생각지도 못한 두가지 배려에 감동받아 울었다.

    고맙습니다. 채꾼 사장님! (무꾼) 

    허허허! 많이들게나! (채꾼)

    절반쯤 남았던 의구심을 싹 버릴수 있었다. 그때쯤 덩치큰 남자가 언뜻봐도 비싸보이는 술한병을 더들고 테이블로 다가왔다. 

    어휴 채꾼형님 나셨습니까? (냥꾼)

    냥꾼이 아닌가? 잘지냈지? (채꾼)

    무꾼은 냥꾼을 접하자 왠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그리고 봤을리가 없다고 단정했다.

    우리 구면 아닌가요? (냥꾼)

    글쎄요! 모르겠네요! (무꾼)

    아 죄송합니다. 제가 마당발이다보니 닮은분들도 많죠 하하하! (냥꾼) 하며 대수롭지 않았다.

    잠시후 상투적인 인사와 함께 냥꾼은 자리를 떴다.

    냥꾼이 저자식 상제 회장한테 충성을 다하는데 제작년엔가 사슴이라는 계집에가 도망간걸 못찾아서 3개월을 뒈지게 맞고 참! ....아이구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 미안! (채꾼)

    무꾼은 그때 무언가가 머리 한구석에 맴도는 듯 하였지만 술김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말았다. 

    두여자의 향기와 네개의 가슴들, 짜릿한 꼬냑, 먹어도 줄지않는 산해의 진미, 감미로운 음악들 그것만 느끼기에도 생각속은 모두 꽉찼다. 

    술에 취하다가 흥에 취하다가 어떤 멜로디에 장단맞춰 환청이 귓가를 울렸다. 

    무꾼! 채꾼! 냥꾼!
    단비가 내리더날....
    장거리가 서러웠지....

    채꾼! 냥꾼! 무꾼!
    무지개 떠있던날....
    빨리지니 서러웠지....

    냥꾼! 무꾼! 채꾼!
    비단길 띄워논듯....
    떠났는가 서러웠지....

    비단! 비단! 비단!
    어이해 다시볼까....
    삼일사랑 서러웠지....

    무꾼! 무꾼! 무꾼!
    기억속 한점자리....
    사라질까 서러웠지....

    파팠! 필름이 끊기는소리
    무꾼은 머리가 찌잉하다. 

    천상의 깊은밤은 술잔속에 깊어가고! 
    양주잔 높이들고 수라상을 헤아리니!
    산장을 지나치던 옛추억이 그립구나!

    그날밤 무꾼은 두여자의 품에 부축되어 3층 룸으로 끌려갔다. 
    바짝 물이오른 쓰리썸....


    8화는 질퍽하고 끈적하게....꽉 채워보세! 물오른(작짜)의 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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