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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하소연 하는거니 두서없거니와 개인중심적 시선으로 작성되었으니 양해바랍니다.
그냥 쓰고 싶은거 다 쓰고 싶으니
과거 이야기부터 쭉 거슬러 올라가 주저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초4학년을 지나 겨울 방학 때쯤
전학을 간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당한 이유는 그 당시는 잘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제가 너무 철없는 행동을 해서
그랬구나 라고 알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당시에 너무 찌찔하게 굴었습니다.
당해도 별수없었구나 하고, 이해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찌찔했건 잘못했건 당한건 당연히 서러운 것이잖습니까?
기억나는 건(어디 까지나 제 시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뭔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리더쉽있던 한 여자애에게 뭔가 밉보였는지 이후, 그녀와 그녀 친구들 부터 절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사사건건 작은 잘못만 해도 전부 ㅇㅇ이가 뭐했데요~ ㅇㅇ이가 또 저랬데요~
혹은 자기들 잘못한 것은 쏙 빼먹고 ㅇㅇ이가 전부 그랬어요~ 라고 전부 합심하여 말하는게 어찌나
얄밉고 속상하던지...
그게 점점 독 처럼 퍼져나가 한 반에서 작심하고 괴롭히기 시작하더군요.
여자애들은 말로 사람을 어떻게 잘 긁어댈 수있는가를 보여주었고,
남자애들은 어떻게 하면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수있는가를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어를 순화시켜서 이리 말하지만 그냥 심플하게 '죽여버리고'싶었습니다.)
화가나서, 어디가서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틈만 나면 조금이라도 내 애기를 들어 주는 아이가 있으면
그 녀석들 흉을 보았습니다, 근데 그게 더 저를 고립시켰던 것 같습니다.
여튼, 제일 충격 먹었던 것은, 수학여행때.
일단 전 갈때 기분은 좋았습니다. 네. 출발 전 까지.
근데 가기전 한 남자에와 실랑이가 붙어 주먹으로 코를 얻어 맞았습니다.
차라리 그 때 그냥 가지 말 것을,.,,,,,,,,,,,,(나도 참 머저리다...)
일종의 극기 훈련 캠프 비슷한 느낌의 것이였는데, 첫 날을 지내고 방에서 혼자 구석에서 앉아있었는데,
그 리더인 아이가 절 먼저 발로 차는 걸 시작해서 여자애들이 단체로 절 두들겨 패더군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이성이 없어져서 우산을 휘둘려 위협했지만 절 둘러싼 그들이 너무 무서워 결국 때리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그전에 사람을 때려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공포스러웠습니다.
그 날밤 잠자리. 제 공간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제 이불들만 깔고 자는 바람에 저는 그네들 발바닥 있는 곳,약간 남은 공간에 옆으로 누워 이불도 없이 맨 바닥에서 잤습니다.(2박3일 내내.....)
다음 날. 날을 지내다 보니 퍼득 이러면 또 난 두들겨 맞겠구나 싶더랍니다.
무서워서 생각 자체가 굳어버려서 도움이든 뭐든 구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안들더군요.
집으로 가야된다. 집으로 가야된다. 그 생각만 들어서 무장적 가방을 들춰 매고 뛰쳐 나갔는데..
그 아이들은 절 우악스럽게 잡아서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전 제풀에 지쳐 제 발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한심하더군요, 제가 하던 누군가 해주던 그냥 죽고싶었습니다.
더 화가 나고 짜쯩스러웠던 것은 그걸 보던 교관은 뭔일인가 싶어 멀뚱이 보던 그 얼굴.
캠프 끝나고 보니 담임에게 기별도 안갔는지 전혀 모르는 얼굴이었습니다 아오 개색끼.
(날 때린 그년들은 쌍년들이지)
그 후 얼마 안있어 맞은 멍자국 때문에 부모님에게 일이 발각, 일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소개 받은 정신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그 곳에서 일을 주도한 가해자와 그녀의 부모에게 사과를 들었지만.......개뿔 도움이 하나도 안되더군요. 무려 지금까지도.
치료받는 동안 펑펑 울며 이 애기 저애기를 왜 했는지도 모를 만큼 쥐뿔도 도움이 안됬습니다.
젠장........
어쨌든 6학년이 되고 그 아이들과 반이 불리되자 사정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날 때리고 시비 거는 일 자체는 없어졌으니 말이죠.
그래도 전 그냥 혼자 지냈습니다. 세상에 있는 전부가 전부 개색끼로 보이니 타인에 대해 친절할 일도 없고
남이 저에게 친절하게 굴 이유도 없이 그냥 그렇게 최악의 초등생활을 마치고 다시 전학.
그 후 중등 진학 전, 그 아이들과 같은 학교 간다고 생각하니 싫어서 다른 곳 간다고 시험 준비 한다는 핑계로 별 지랄 하다며 부모님 등골 휘게 만드는 불효만 저지르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젠장, 한 번 세상 보는 눈이 삐뚤어지면 돌리는게 쉽지 않다는 걸 세삼 느끼는 경우였습니다.
사실, 초등학교때 전학 전 남자 아이들과 많이 다투던 편이였는데,(아, 여기서 부터 내가 찌찔이었나..)
딱 그 학교에서 마주치는 바람에 안좋은 소문이 널리널리 퍼지고......이번엔 남자애들 중심으로 왕따가 시작 됬습니다.
그 놈들은 가차없더군요. 아니, 인식을 못한다고 해야하나....
어떻게 하면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사람을 잔인하게 괴롭히는지 잘 알더랩니다.
말은 처음 부터 끝까지 욕. 그리고 쉬는 시간이면 제 주위에 단체로 둘러 앉아 실실 웃으며 구경.
엎드려 자면 그 밑으로 휴대폰 넣어 얼굴 사진 찍고는 온갖 못생겼다는 비유를 들며 인격 비하,
우연히 부딛치면 변태다 뭐다 저년이 너 좋아하나 보다하면 으악! 더러워 등등.........
그리고 뒤 배경으로 그걸 구경하며 웃어대는 망할 년들.
그리고 중3때 기말고사 후 마지막 현장 학습.
혼자 있던 저를 남자애 몇명 졸졸졸 따라 다니며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졸졸졸 쫒아다니는데, 소름 돋았습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피해 다니는데 점점 수가 불더니 옆반, 뒷반, 앞반....................(...)
단체로 늘어나 같은 웃음을 지으며 쳐다보는데,
진짜 끔찍 했습니다.
누가 이 상황을 피할수만있는 대신, 대신 똥 처넣은 구덩이로
뛰어 들어 가라고 하면 그 상황에서는 할 수있었을 겁니다. 정말.
공포에 질린 나머지 화장실로 숨어서 30분이상을 나오지 못했습니다.
덜덜 떨다가 한 할머니 한 명 필사적으로 붙잡고 나오는데 그...뭐라고 해야하나.....
조폭 영화에서 보스가 차에서 내리면 좌우로 쫘악- 정렬하는 그 모습 이잖아요.........
그 모습 그대로 남자애들이 서서 무슨 동물원 원숭이 마냥 재밋다고 킥킥대며 보는데
그 때 공포가 최고조 더군요.........차라리 호러물이 낫지........그 모습 두번은 안보고 싶습니다.......
근데 붙잡은 그 할머니는 무슨 애들 장난 인줄 아시고 뭘 별스럽게 이런걸가지고 하는 웃음으로 클클 거리며 가시는데 .......모르시고 그려셨겠지만 정말 원망 스러웟습니다 할머니...........
그렇게 최악의 초, 중생활을 보내고 고등학교는 아예, 남자애들고 없고 나 아는 애들도 없는 먼 학교가자 해서 지하철로 40분, 걸어서 10분, 이렇게 걸리는 여고로 갔습니다.
위의 생활을 보내다 보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최고조로 올라가 까칠 할대로 까칠하고 불친절하고,
찌찔하고 착하지도 않아서..............아무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앗고 받기도 싫고 또 괴롭힘 당할까봐 무서워서 숨 죽이고 구석에서 생활했습니다.
다행히 고딩 시절은 누구 괴롭히는 애들도 없고, 친구 까지는 아니여도 고3때 말도 좀 튼 아이들도 있고,
좋은 선생님 몇 분도 만나서 그나마 평화롭게 보내여서 까질했던 성격도 약간이나마 누그러진 상태로 졸업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초, 중때 그래도 불쌍하다고 잘 대해준 아이도 있었는데........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고맙다고, 잘대해준거 못 받아준거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느덧 대2.
여대를 다니고있고, 학교 자체는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인연 만큼은 정말 살면서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좋은 인연들을 만나 생활하면서 사람 대하는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웃는 법, 베푸는 법, 만나서 인사하는 법, 마음을 주는 법 등등.
(여러모로 아직 아기 기어가는 수준이지만 나아지려니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소연 할 사람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인연은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 가족들은 말해도 의지가 안되고(그렇다고 사이가 나쁘거나 안 사랑하는 건 아니고...), 친구는.........아직 없고..........(.....)
얼마전에 친오빠가 평소대로 저에게 장난치는데 그게 뭐 대수라고 저도 참 머저리 같은게
순간 오빠가 제 눈에 옛날에 괴롭히던 애랑 오버랩되는 바람에 진짜 크게 싸워서 어머니랑, 아버지랑 그리고...특히 오빠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미안...........
초등학교 이후 무려 십년 이상이 지났지만 갑자기 튀어나와서 절 아직도 괴롭혀 댑니다.
괴롭힌 아이, 괴롭던 말, 아픔 등 여전히 밉습니다.
평생 안 만났으면 계속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는 그쳐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다가 하소연이라도 하면 좀 그칠까해서 이 늦은 밤에 끄적이고 있습니다.
옆에는 휴지를 두고 훌쩍이면서요.
한심하죠?.....네, 압니다........
옛일인데, 왜 아직도 못잊는지, 왜 우는지 참 한심합니다.
빨리 잊어버리고 그냥 쿨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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