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조부가
"조금이라도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이라며 치매가 발병하기 10년 이상 전부터 준비해온 일을 소개합니다.
돌보는 양친 왈
"다소 힘들긴 하지만 할아버지 자신이 대책을 세워놔서...동세대의 다른 집에 비해서는 꽤 편한 편이다"라고.
70세 (직장 은퇴 당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동안에, 라고 하시며 면허 반납.
"인간은 늙으면 고집쟁이가 된다. 주변의 제지도 뿌리치고 운전을 하다가 사람이라도 치면 살인범이다"
당시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러 가는 게 낙이셨지만 반납과 동시에 이동은 택시로
75세
직접 GPS가 달린 어린이용 핸드폰을 계약
"치매에 걸리기 전부터 목에 걸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두지 않으면
치매가 온 뒤에 가족이 달아줘도 아마 버릴 거다"
가족이 위치 정보를 파악
80세
소지품과 의류 등 모든 것에 이름을 쓰기 시작
가방, 지갑, 모자, 재킷, 셔츠 안쪽
전부에 긴급연락처를 기재한 천을 기워넣는 철저함
목욕탕에 들고가는 비누 케이스에 이르기까지 주기
82세
만반의 준비 끝에 치매 발병
85세
어느날 집에서 갑자기 사라짐
GPS를 확인해보니 옆동네 영화관에 간 모양
어머니가 영화관에 가서 출구에서 대기하다 무사히 포획
조부 "외화인줄 알았더니 방화였다. 그래도 아야짱이 나왔다(테르마에 로마에2)"라며 영화를 즐기신 모양
90세
내가 귀성했을 때
3일 연속으로 "오랜만에 극장에라도 갈까"라고 하시며 날 데려감
3일 연속으로 고른 건 "철의 심장을 가진 남자"
상영 종료 후에는 3일 연속으로 같은 카페에 가서
"왜 독일인이 영어로 말하는 거냐!'라며
3일 연속으로 똑같은 감상을 말하시며 똑같은 푸딩아라모드를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