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독일 카셀에서 거주중인 20살 대학생 남징어 입니다.
같이 사는 친구들은 보통 밥을 다 사먹거나, Liferando ( 독일의 배달X민X 같은 앱 ) 에서 시켜먹는데
저는 어머니의 영향과, 생활비를 받아쓴다는 부담감에 3끼 모두 해먹습니다.
얼마전에 인터넷도 고쳤으니,, 대강 물가비교 + 오늘 해먹은 밥 올려봅니다.
예,, 오늘 사온것들 입니다. 집에서 자전거 타고 30분 안쪽으로 REAL, ALDI, EDEKA 가 모두 있고
중국인 부부가 경영하는 아시아 마켓도 있기때문에 Konrad 라고 불리는 대여 자전거로 장을봅니다.
" 김치 500g, 참깨, 간장, 허브, 토마토소스 2병, 콜라, 김, 샐러드, 버터, 미역, 고추가루, 삼겹살, 간 돼지고기. 라면 4개, 마늘, 깨 "
이정도를 사왔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운지라 ( 평소 15~23도 사이 ) 오는데 무쟈게 힘들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을껀 넣고, 실온 보관할껀 보관합니다. 해먹는게 많다보니 이렇게 쌓아놔도 금방금방 사라지더군요.
일단,, 가장먼저 기본적인 마늘을 까줍니다..
저는 쌈장 + 생마늘을 흡입할정도로 마늘을 좋아하는데, 독일애들이 냄새때문에 약간 부담스러워 해서 조심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구운 마늘이 없으면 맛없는 메뉴라서 일단 까고봅니다.
까는게 힘들어서,, 일단은 여기까지..... ( 김장철 어머니들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
그리고 요리를 위한 재료들! 올리브 오일, 삼겹살, 칼, 호일, 소금, 후추, 허브, 오븐용 철판!
준비 끝났으니 요리 시작!
일단 기름과 마늘을 볶아서 살짝 기름을 만들고,,
삼겹살은 칼집을 내고, 후추, 소금, 허브를 뿌려서 구울 준비를 해줬습니다.
( 독일 소금은 Jodsalz 라고 해서 요오드가 첨가된 소금이 있는데, 맛이 미묘하게 좀 이상합니다. 많이뿌리면 이상하니 조금만... )
오븐에 굽더라도, 겉이 좀 익혀져있어야 깔끔하게 익혀지니 살짝 초벌로 구워주고...
미리 예열시켜놓은 오븐에 넣어줍니다. ( 온도는 180도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
딱 냄새가 방까지 올라오길래 뛰어가서 꺼내줬습니다. 예상치 못했는데(?) 맛있어 보이는군요.
대충 고기가 다 구워진것 같으니, 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 똿! )
으흫흫,,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먹고도 단돈 2유로도 안합니다. ( 약 2400~2600원 )
계산해보면 삼겹살 680g 에 3.8 유로, 샐러드 한봉지에 1.2 유로 인데
고기 3분의 1 사용 ( 1.3 유로 ) , 샐러드 반봉지 ( 0.6 유로 ), 나머지 후추, 소금, 소스등은 미량이므로 계산 제외.
즉,, 1.9 유로면 맛있는 삼겹살을 먹을수가 있네요.
친구들이 주로 외식하면 싼 케밥같은걸 먹고 오는데, 케밥 제일싼집이 하나에 3 유로 인걸 생각해보면
역시 집에서 해먹는게 메리트가 큽니다.
WG ( 공동주택 ) 이라 전기세도 안내고, 오븐도 있고, 식기세척기도 있고...
헿헿! 한국보다 살기 더 좋은것 같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