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가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자기 여자인 친구들하고 싸웠습니다.
근데 상황이 좀 심각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든 화해시킬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이게 쉽지가 않군요.
그래서 질문합니다.
먼저 상황을 설명 드리지요.
여자친구가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다섯이 있어요. 본인까지 포함해서 여섯명이죠. 학교는 서울에 있구요.
성인이 된 후로 한 분은 지방에서 일을 하셔서 잘 못 만나고, 다른 한 분은 해외에 유학을 가셔서 꽤 오래 못봤고 나머지 네명이서 간간히 만났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 해외에 있던 분이 한국에 방학 맞춰서 오셔가지고 카톡방에서 놀러가잔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지방에 계신 분은 제외하구요. 그분은 아예 카톡방에 없으셨나 봅니다.
근데 입장 차이가 생겨서 싸우게 됐고 나머지 네명이 전부 한 패거리가 되어서 여자친구하고 다대일로 싸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느쪽이 잘못했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입장 차이에요. 이러한 점은 여자친구도 인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자친구는 다수를 상대로 카톡방에서 싸우다가 카톡방을 나오게 됐고 그 갈등이 해결이 안 된 상태로 약 반년이 지나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여자친구는 어느쪽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인이 되가지고 다수가 한명을 몰아세우는게 아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먼저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는것 같습니다.(네명의 친구분들이 고등학교때도 다른 친구를 단체로 따돌리는 행동을 했었고, 여자친구는 그때도 이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행동을 싫어한다는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먼저 사과할 일이라고 할 것도 없어서 사과하는 듯한 말을 한다면 이상한 상황이 되겠죠. 여튼 그렇게 됐구요.
7월 이후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싸운 친구 네명이서 여자친구를 빼놓고 서로 만나서 생일파티와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자친구한테는 완전히 연락을 안하고 쏙 빼놓고요. 그리고 여자친구는 완전히 잊고서 보란듯이 프로필 사진에다가 파티를 한 사진을 등록한 일이 있었나본데, 이걸 굉장히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해를 안 한 상태니 본인이 그곳에 가지 않는게 당연하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오늘에서 일이 벌어졌죠.
지방에 있어서 이러한 상황을 모르던 친구분이 여자친구와 싸운 네분과 여자친구를 전부 한 방에 초대해서 송년회를 할건데 언제나 좋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서로 막 재미있게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 제 여자친구는 직장 일이 바빠서 나중에서야 카톡을 확인했습니다. 근데 카톡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얘기는 서로 쏙 빼놓고 자기네들끼리 언제언제하자 라고 얘기를 해 놓고서는 여자친구한테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일정을 물어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얘네는 안되겠다 싶어서 절교를 하고 결혼식에 네명 안 오는셈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뭐라고 결단을 내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서 화해할 여지는 충분히 있는걸로 보이는데요. 제가 좀 나서서 어떻게든 화해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월요일쯤에는 카톡방에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식으로 따끔하게 얘기할 생각인것 같거든요.
참고로 저는 여자친구의 친구분들을 본적도 전혀 없구요. 필요하다면 여자친구의 핸드폰에서 친구분들의 번호를 몰래 알아내서 직접 연락을 취해 이야기를 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딱히 묘안이 생기지는 않는군요. 인터넷에서 한가지 본 것으로는 '여자들은 공공의 적이 생기면 쉽게 화해한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제가 공공의 적이 되어서라도 화해를 했으면 좋겠는데, 친구분들이 저를 모르는데 제 뒷담화를 재미있어 할 것 같지는 않구요. 그래도 뭔가 다른 방법으로 이것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해보고 있습니다.
아, 한가지를 빼먹었네요. 그 네명의 친구분들이 고등학교때도 다른 친구를 따돌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 네명중에 한분은 그래도 개념이 있으셔서 고등학교때 다른 친구들에게 "너네 그렇게 따돌리면 안된다" 라는 식으로 솔직하게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은 싸운 이후로 길을 가다가 한번 만난적이 있는데 막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잠깐동안 재미있게 얘기도 하고 그랬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고 있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면 그 분하고 만나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좀 들어보고, 여자친구가 이런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운데서 중재를 좀 해주시면 안되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식으로요. 근데 이게 해도 될지 어떨지를 남자 입장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 여자친구와 네 명의 친구분들의 싸움이 순전히 심리적인 이유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뭔가 제3자인 제가 그런 부분에서 해결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고 있는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시나리오 같은것을 짜서 한명 한명 연락을 취하는 방법으로 화해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조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제가 이런 저런 방법을 나름 구상을 해 봤는데 사실 현실적인건 하나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 제가 생각한 방법들을 실행해도 괜찮을까요? 왠지 후폭풍이 좋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아서 선뜻 용기가 생기지 않는군요.
2. 제가 생각한 방법 외에 현실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이렇게 두가지를 묻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어떠한 조언이라도 생각나시는게 있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등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문제를 꼭 잘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