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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8653
    작성자 : 암흑의도시
    추천 : 226
    조회수 : 9898
    IP : 211.202.***.90
    댓글 : 3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09/28 19:34:48
    원글작성시간 : 2007/09/28 02:17:5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8653 모바일
    편의점 알바하는데 정말 손님을 패버리고 싶었습니다.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밤 시간이였는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손님분이 친구분과 오셨어요.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는 뭐 싫다는 그게 아니라
    사실 다시 봤을때도 
    "어라? 그때 그 손님이잖아...."정도였는데.
    예전에 수표확인을 할 때 주민번호를 물어봤다고
    엄청 씨부렁대더라구요.
    제가 수표검사를 처음 하는 날이여서
    잘 못 물어봤나보다.. 하고 뭐 그러려니 싶었습니다.
    아무튼 추석 새벽이라 술도 취해서 왔더군요.
    아이스크림을 3개 정도 집더니만
    그냥 갖고가더라구요.


    "손님, 찍으셔야 되는데요?"


    라고 말하니까 입구에서

    "어? 그러냐?"

    이러면서 아이스크림을 확 집어던지더라구요.
    순간 던지는 동작을 설마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편의점알바들이 드나드는 카운터 작은 문 밑을 지나 제 발 밑에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손님이라도 그렇지 편의점 알바라고 그렇게 먹는걸 집어던질 수가 있습니까.

    짜증이났지만 그래도 돌려서 말을했죠.

    "새 거 가져가세요."
    "뭐?"
    "새 거 가져가라구요, 떨어진거 먹고싶어요?"

    이러니깐 

    "됐으니까 빨리 찍고 갖고와."

    이러더라구요.

    "바밤X도 주셔야 되는데요."

    이번엔 잘 받고서 찍고 드렸죠.

    그 분은 던지는 즉시 나갔고

    계산을 하던 친구분이 "죄송해요.."
    라고 작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 일 때문에 "담배 끊어야 되는데..."
    하면서 하나씩 필 때마다 고민속에 피던 담배를 
    급하게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피니깐 그래도 긴장이 풀리더군요.

    5분 뒤에
    또 만취된 손님이 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담배를 찾으시더라구요.

    담배 드리면서 돈 계산 해 주시는데

    이 분은 존댓말을 쓰시면서 답변 해주시더라구요.

    거스름돈을 드리려 하니까 갑자기

    "아이구 죄송합니다."

    이러시네요.

    "예? 뭐가요?"


    "제가 술에 취해서 죄송합니다."

    하면서 웃으시더라구요.




    "하하 괜찮습니다. 죄송하실 건 없죠. ^^."




    순간 "아.. 이런 분도 계시는구나... 너무 기분 나빠하지말자.."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뭐.. 세상엔 꼭 나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암흑의도시의 꼬릿말입니다
    Clazziquai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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