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3만7584달러(약 4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일론 머스크, 제이슨 휠러 등 테슬라 모터스의 고위 임원들의 지난해 연봉을 공개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받는 연봉 수준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최저 임금 수준이다. 테슬라를 설립한 그는 형식상의 임금을 받은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1달러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연봉에 지난 2012년 테슬라의 주식 527만주를 10년간 받기로 계약한 자사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주식 3720만주(26.5%)를 소유하고 있다. 주식 가치는 94억7000만달러(약 10조87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의 주요 임원들도 2만달러에서 4만5000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그들 역시 수백만달러 가치의 자사주를 받았다.
한편 테슬라 모터스가 지난 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전기 자동차 '모델 3'는 1주일 만에 판매량 32만5000대를 넘어섰다. 판매 금액으로는 140억 달러(약 16조700억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그동안 출시돼왔던 제품들보다 크기는 20% 줄였고 가격을 절반수준으로 낮춰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로백은 6초이며 한 번 충전하면 350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
가격은 약 3만5000달러(약 4200만원) 수준으로 7만1000달러(약 8500만원)에 판매된 모델S보다 저렴하다. 국내에서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