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민등록번호는 언뜻 보면 별 다른 규칙 없이 무작위로 아무 번호나 찍어낸것 같지만, 실제로 일관된 규칙이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주민등록번호의 앞자리의 뜻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생년월일 6자리다. 예를들어 1980년 1월 1일생이면 800101. 이런 식으로.
뒷자리의 구성은 이렇다.
첫 자리의 번호 의미는 성별이다. 홀수는 남자, 짝수는 여자. 세부적으론 1은 1900~1999년 남자 2는 1900년~1999년 남자. 3은 2000년~ 남자 4는 2000년~ 여자.
주민등록번호가 1968년 도입된 것이니 도입 당시 19세기 출생도 소수 존재했을것이다. 1800년~ 1899년 출생자에겐 남자는 9, 여자는 0이라는 주민등록번호 뒷 첫자리를 부여해줬다. 그러나 현재 19세기 출생 한국인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니, 지금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번째 번호가 9 혹은 0인 사람은 볼 수 없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중 2~5번째 번호는 자신이 출생신고한 동사무소의 고유번호를 나타낸다. 그러나 동사무소 별 고유번호는 일반인이 알기 쉽지는 않으나 알기가 아예 어려운건 아니다. 주민등록번호를 합법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낼수 있다. 단, 알게 된다해도 큰 의미는 없다. 한글 이름만 알던 사람이 자기 이름 한자와 한자 뜻 알아낸 정도.
여기서 2~5번째 자리가 0000인 경우는 재외동포 한정이다. 한국 토박이에게서 0000이란 동사무소 번호는 볼수 없다. 국내에 0000이란 고유번호를 가진 동사무소는 없기 때문.
너무 먼 이야기지만 행자부에서 22세기 출생은 5 / 6, 23세기 출생은 7 . 8 번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6번째 번호는 자신이 같은 동사무소에서 같은 성별로 몇 번째로 출생신고를 했는지 나타내는거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이 1이며 (특히 출산율이 감소한 세대인 어린이/청소년은 매우 높은 확률로 1이다.) 2는 보기 어려운 수준 까진 아니고 3 이상부터는 보기 드물다. 최고 기록은 6. (그러니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여섯번재 번호가 7, 8, 9, 0이면 위조다.) 만약 한 동사무소에서 같은 성별의 아이가 하루에 11명 이상 출생일 경우 동사무소 번호를 다른 걸 부여한다고 한다.
재외동포, 외국국적동포 역시 한때나마 한국에서 주민등록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곤 있으나,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상태다.
원래 처음엔 12자리였으나, 1975년 뒷자리 7번째 번호가 추가되며 13자리가 되었다. 이 번호는 단순한 체크섬으로, 번호의 유효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가끔 공무원이 실수로 이게 맞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보안사항이긴 하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2, 3번째 번호의 규칙은 널리 뿌려졌고, 현재는 공공연하게 기사에 나왔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2, 3번째 번호는 자기가 태어난 지역을 뜻한다.
서울특별시 : 00 ~ 08
부산광역시 : 09 ~ 12
인천광역시 : 13 ~ 15
경기도 : 16 ~ 25
강원도 : 26 ~ 34
충청북도 : 35 ~ 39
대전광역시 : 40
충청남도 : 41 ~ 43, 45 ~ 47
세종특별자치시 : 44, 96
전라북도 : 48 ~ 54
전라남도 : 55 ~ 64
광주광역시 : 65, 66
대구광역시 : 67 ~ 70
경상북도 : 71 ~ 81
경상남도 : 82 ~ 84, 87 ~ 90
울산광역시 : 85
창원시 : 82, 84, 86
미배정 : 97 ~ 99 (만일 통일 시 97~99를 현재 북한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부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런데 번호가 너무 적어서 다른데서 추가로 뜯어갈 가능성도 없진 않고.)
그런데 주민등록번호에서 또 다른 규칙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에서 마지막 뒷자리 7번째 번호를 뺀 12개의 숫자에 각각 순서대로 2, 3, 4, 5, 6, 7, 8, 9, 2, 3, 4,5를 곱한 뒤 모두 더하고 마지막 숫자를 더하면 그 값은 무조건 11의 배수가 된다. 못 믿겠다면 한번 자기 주민등록번호로 해보자. 그 누가 하던 무조건 11의 배수가 나올 것이다.